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장 전가게도 천차만별이네요

... 조회수 : 1,965
작성일 : 2019-09-01 13:38:59
오늘 아부지 성묘왔어요
매일 아침 일찍 왔는데 점심시간 살짝 지나서 오니 오히려 묘지가 한적해요

어제 옆동네 재래시장에서 과일이랑 송편 조금, 모듬전, 포만 간단히 샀어요
모듬전은 몇군데 다녀도 늘 비싸다 하면서 샀는데, 늘 다니던 통로 말고 다른 골목에 아주머니 셋이 무진장 열나게 지져대던 곳이 있어서 이번엔 그 곳에서 사봤는데요
저야 늘 동태전, 깻잎전, 애호박전 섞어서 딱 한접시, 만원어치 동일이예요
근데 아줌마가 꺼내는 플라스틱 접시 사이즈가 달라서 움찔...
깻잎전부터 듬뿍듬뿍 척척 담는데 순간 아줌마가 2만원어치로 잘못 들었나 걱정이 되어 손에 들고 있던 5만원짜리를 1만원짜리로 바꿔 들었어요
그러더니 동태전도 듬뿍듬뿍, 성묘갈거니까 이쁘고 큰걸로 좀 담아 주세요 하니까 새로 부쳐나온 반듯하고 이쁜 애들로 척척 얹더니 마지막에 애호박으로 자리를 채우더군요
다른 전집에서 파는 2만원짜리만하게 담더니 제가 소심하게 1만원짜리 내미니 덥썩 받아들고 제자리로 휙 돌아가더란...

지금 막 아부지 묘앞에서 진설하고 인사 마쳤는데요
어찌나 푸짐한지...
다른 전집은 단가는 비교적 싸지만 무게만 많이 나가는 애호박만 많이 넣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는데 깻잎전이랑 동태전 위주로 아주 넉넉히 주셨어요
이 시장 시세가 킬로당 7천원인데 이 양반들 저울은 어찌된 건지...
딱 두배 양을 주시네요

다음부터 이집 찜^^
어쩐지 맨날 사람 바글바글하고 일찍 파장하더니, 이유가 있었어...
IP : 175.223.xxx.2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절전날엔
    '19.9.1 1:47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재래시장 주차도 불가하고 떡집이랑 전집 미어터져요.
    만원어치 몇개 주지도 않던데 바람직한 전집이네요.

    이번 명절부터는 차례 안지내고 몇가지만 사서 성묘로 대신해보려고해요.

  • 2. -----
    '19.9.1 1:48 PM (118.235.xxx.182)

    맛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전이 맛없기도 힘들지만 아주 가끔 예상을 살짝 빗나가는 집들이 있어서요.

    다른 전집에서 파는 2만원짜리만하게 담더니 제가 소심하게 1만원짜리 내미니 덥썩 받아들고 제자리로 휙 돌아가더란...

    이부분 참 재미나요. 원글님의 걱정에 비해 아주머니의 시크함?이

  • 3. dlfjs
    '19.9.1 1:49 PM (125.177.xxx.43)

    키로에 칠천원도 싼건대요

  • 4. 저도
    '19.9.1 1:55 PM (39.7.xxx.218)

    이번 추석부터 전 사서 성묘가서 추석엔 여행 갈래요.

  • 5. ...
    '19.9.1 2:13 PM (110.70.xxx.204)

    조심스레 추측컨데
    어제 못 판거 아니고선.....
    그 가격에 그리 못 줘요
    손이 많이 가는 조리법이라서요

  • 6. ..
    '19.9.1 2:32 PM (14.54.xxx.40)

    살아보니 싼건 싼 이유가 있더군요.
    시세라는 게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유독 싸게 팔 수 있는 건
    그만큼 원가가 덜 들어가는 재료.

  • 7. ...
    '19.9.1 2:59 PM (119.196.xxx.43)

    아따~~~
    의심은...
    처음도 아니고 매년 그 시장에서 3가지 전 샀다안허요~~~

  • 8. ...
    '19.9.1 3:03 PM (175.223.xxx.205)

    집에 이제 도착했어요
    몇점 먹어봤는데 간이 제입에는 좀 센 것 말고는 맛있어요
    어제 미리 부쳐둔 거 아니고, 제 눈앞에서 계속 부쳐내고 있는 거 담아줬고요
    동태전이 좀 얇은가 싶지만 어차피 장수가 많으니 전체 무게는 같을거고, 애호박이 좀 두꺼워서 손님 상 내기는 좀 그런가 뭐 그정도의 단점은 있었어요

    차타고 가야하는 시 경계를 넘어가는 곳이라 자주는 못가는데 시장이 엄청나게 크고 그 시장 2, 3층이 다 주차장이라 재래시장치고는 나름 쇼핑이 편리해서 큰장 보러 갈 때만 이용해요
    시장이 너무 커서 떡집, 전집, 어물전, 채소, 과일가게 등등이 품질도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갈 때마다 나름 골라가는 재미도 있어서 좋아요
    이번에는 좋은 전집을 찾아서 기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7712 택배 없어지면 누가 책임 5 아짅 2019/09/26 1,295
987711 생연어로 할수 있는 요리 5 ........ 2019/09/26 627
987710 남편한테 쌍욕 퍼부었어요! 7 열받네 2019/09/26 3,713
987709 KBS9시뉴스 나씨와 붙어보려나 보네요~ 37 이겨라 2019/09/26 4,962
987708 조국 장관은 검찰 개혁의 도구 11 .. 2019/09/26 755
987707 계모임하는 친구들이랑 갑니다. 14 친구랑 2019/09/26 1,998
987706 남편이 돈가스집 사장같았어요 5 기억 2019/09/26 2,888
987705 요즘 느끼는게요.. 9 나는평화롭다.. 2019/09/26 1,304
987704 단독]연세대 "당시 정원 미달"..조국 아들 .. 27 나나 2019/09/26 4,535
987703 어머머.나씨. 오늘 또 고발당했어요? 16 웬일이니 2019/09/26 3,086
987702 송요훈 기자 페이스북 13 퍼옴 2019/09/26 2,131
987701 韓銀의 경고…"금융이 불안하다" 9 ... 2019/09/26 1,733
987700 밑에 조파전 패쓰하세요~ 8 .. 2019/09/26 182
987699 악마를 보았다 11 짜왕 2019/09/26 1,039
987698 나의사랑 82쿡 11 알바랑 안논.. 2019/09/26 723
987697 조파전 (feat. 정치게 분리 요구) 43 ... 2019/09/26 936
987696 조국을 다시 봤어요 44 해충박멸 2019/09/26 4,702
987695 윤석열검찰이 자한당 패스트트랙수사 하리라는건 착각이었네요 5 둘이한몸 2019/09/26 1,120
987694 학교다닐때 교복 입는거 좋아하셨나요 1 ㅇㅇ 2019/09/26 347
987693 압수수색이 11시간 걸린 이유 25 내머리속상상.. 2019/09/26 2,755
987692 오늘 알게된 사실 하나 7 개검 2019/09/26 1,417
987691 우리나라 학교도 일제의 잔재가 심해요 1 .. 2019/09/26 354
987690 검찰 '주광덕 의원에 통화관련사항 알려진 경위 알지 못해' 49 춘장 2019/09/26 4,236
987689 검찰청 촛불집회 문구 풍자와 재미가 문제가 아니라 6 강력메세지 2019/09/26 855
987688 나경원 화재현장 방문에 일 멈추고 도열해야 했던 소방관들 6 조국수호 2019/09/26 1,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