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586917521331436&id=10000039640828...
조양에게,
내 소개를 먼저 해야 할 듯 하군요.
나는 미국 커네티컷 맨스필드 타운에서 스쿨버스 운전사로 살아가고 있는 장호준이라고 해요. 최근 조양의 아버지가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나는 오히려 조양이 당하고 있을 일에 더욱 화가 났고 많이 아팠답니다.
몇 번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저 동네 아저씨가 해주는 이야기 정도로 들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보냅니다.
나는 어려서 동네 공터에서 야구를 했던 적이 있었어요. 신나게 놀던 중 방망이에 맞은 공이 공터를 벗어나 남의 집 담장 너머로 날아 들어갔고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아이들은 도망을 쳤지요. 하지만 대문을 박차고 달려 나온 집주인에게 결국 몇몇 아이들이 붙잡히고 말았답니다.
집주인은 “이놈 자식들! 다시 또 여기 와서 야구를 하면 그 때는 정말 혼날 줄 알아!”라고 호통을 치면서 아이들의 머리를 몇 대씩 쥐어박고 보내 주었어요. 하지만 나는 보내 주지 않았지요. 오히려 집주인은 내 등을 두드려주며 이렇게 말했어요.
“넌 저 아이들처럼 놀면 안 돼, 너희 아버님이 어떤 분이신데, 네가 이렇게 놀면 되겠니?”
억울했었어요.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그냥 몇 대 쥐어박고 보내주면 될 것을 꼭 아버지 이름을 꺼내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지요.
내게 아버지의 이름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시치미였지요. 학교나 군대에서 요시찰 대상이 되어 압박을 받았던 것도 내가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 때문이었고요. 하지만 아버지의 이름은 오히려 내게 큰 혜택을 주었답니다. 신학교를 다니던 시절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나를 가르쳐 주신 교수님이 아버지와 동문수학 하셨던 분이셨던 덕이었고, 해외 후원금을 받으며 암울했던 시절을 버텨내 수 있었던 것 역시 내가 아버지의 아들이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럼에도 아버지의 이름은 늘 내게 족쇄가 되어 부담과 고통을 감수하도록 했었답니다.
지금은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딸아이가 언젠가 내게 “아빠, 초등학교 때 내가 왜 학교 앞에서 불량식품을 못 사먹었는지 알아? 장준하 선생님의 손녀가 길거리에 그런 것을 사먹는다고 할까봐 안 사먹었던 거야”라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런 대답도 못한 채 고개만 끄덕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내 아버지의 이름이 내 아이에게까지 어떤 시치미가 되고 있는가 하는 것에 가슴이 아려왔기 때문이었답니다.
조양,
물론 그런 생각은 하지 않겠지만 마음 어느 한 구석에서는 “하필 내가 왜 조국의 딸이어서”라는 소리가 들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래, 내 아버지가 조국이다.”라는 소리가 더 크게 외쳐지리라 믿어요.
물론 나는 조양에게 ‘괜찮아질 거예요. 힘내세요.’ 라든가 ‘참고 기다리면 다 지나갈 거예요’라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지금 조양의 아버지에게 하이에나처럼 달려들고 있는 자들로 인해 조양이 겪고 있을 아픔의 시간들을 자랑스럽게 새겼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내 나이 환갑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나를 ‘장준하선생의 삼남’이라고 소개하고 이제는 내가 그렇게 소개 되는 것이 자랑스럽기 때문이지요.
조양,
어느 날 내가 아버지를 닮았다는 것을 보게 되었던 것 처럼 조양 역시 어느 날 아버지를 닮은 자신을 보게 되겠지만 아마도 지금은 조양이 아버지를 안아 드려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군요. 만일 내가 조양의 아버지와 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딸아이가 나를 한 번 안아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딸, “그래 내가 조국의 딸이다.”를 더욱 크게 외치는 조양이 되리라 믿으며....
미국 커네티컷에서
장호준
펌)조양에게
조국임명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19-09-01 10:28:03
IP : 175.223.xxx.11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모닝커피 한잔
'19.9.1 10:32 AM (182.224.xxx.139)가슴을 울리는 글 입니다 조양이 이 글을 읽고 힘을 냈으면 합니다 어른으로서 부끄러움만 드는 요즘입니다
2. 글쎄요
'19.9.1 10:38 AM (58.123.xxx.172) - 삭제된댓글비꼬는글 같은데요? 아버지 덕봤으니 감사히여기고 자항스러워해라, 조국 딸이 저렇게 덕봤나요? 전혀 아닌데 왜곡하시고 계속 그 쪽으로 몰고가라는 작전이네요. 길고 읽을 필요없고 도움안되네여
3. ㅇㅇ
'19.9.1 10:40 AM (110.12.xxx.167)제가 다 고맙네요
요즘 어른답지 않은 너무 많은 졸렬한 인간들때문에
화가 나있었는데
조양이 이글을 읽고 위로 받았으면합니다4. 윗님
'19.9.1 10:41 AM (175.223.xxx.117) - 삭제된댓글비꼬는 글 아닙니다. 고 장준하 선생님 아들 장하준씨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조양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세지입니다
5. ..
'19.9.1 10:52 AM (112.170.xxx.29) - 삭제된댓글고마운 분이네요.
6. ..
'19.9.1 11:01 AM (211.117.xxx.145)멀리서 보내온 진심이 담긴
故)장준하선생의 삼남 장호준씨 응원글 감동이네요7. ..
'19.9.1 11:13 AM (183.98.xxx.95)삼가 살피고 또 조심했어야 할 일이 많겠죠
운명인거죠8. ㅇㅇ
'19.9.1 11:14 AM (219.92.xxx.122)가슴을 울리는 글이네요.
9. 잘 읽었어요
'19.9.1 11:52 AM (110.70.xxx.86)올려주셔서 고마워요
10. 감사
'19.9.1 12:04 PM (39.7.xxx.254)조양 힘내요~~
11. ‥
'19.9.1 12:31 PM (125.178.xxx.237) - 삭제된댓글감동입니다 울컥‥
따님이 이글을 보고 힘내고
아빠한번 안아드리고 두분다 힘내시길 바랍니다12. 눈물 이 ㅠㅠ
'19.9.1 12:44 PM (1.236.xxx.145) - 삭제된댓글맞아요
우리국민이 지켜주지 못한 분이 또 있었네요
장준하..13. ..
'19.9.1 12:53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저도 눈물이ㅜㅜ
자랑스러운분의 또 자랑스러운 자제분이시네요ㅜ14. ##
'19.9.1 1:50 PM (125.178.xxx.113) - 삭제된댓글이 난리를 지켜보며 함게 고통받았던
저도 위로를 받았습니다.
장호준씨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970835 | 손석희나 까봐라 기레기들아 ㅋㅋ 7 | dfgjik.. | 2019/09/05 | 798 |
| 970834 | 조국따님 영어점수 전혀~~ 의미 없어요 9 | 참나 | 2019/09/05 | 1,013 |
| 970833 | 임무영검사.ㅋ ㅋ 34 | ㄱㄴ | 2019/09/05 | 2,632 |
| 970832 | 가성비 따지는 아들.. 8 | ,,,,, | 2019/09/05 | 1,758 |
| 970831 | 오늘 돈 왕창 풀었나봐 10 | ㅋ | 2019/09/05 | 986 |
| 970830 | 알바들 지금쯤 힘빠질때 되지 않았니들~~~~ 12 | 로즈 | 2019/09/05 | 493 |
| 970829 | 극우 교회 목사들 진짜 사회악이예요ㅜㅜ 11 | .. | 2019/09/05 | 1,089 |
| 970828 | 여러분 책이나 읽읍시다. 강치/전민식 장편소설 1 | 천사 | 2019/09/05 | 357 |
| 970827 | 수사 입학처에서 말한 평균등급에 | .. | 2019/09/05 | 389 |
| 970826 | 유시민이 기레기인가요 ? 기레기 맞아요 ? 17 | ㅋㅋ | 2019/09/05 | 1,522 |
| 970825 | 검찰아 인간적으로 죄는 만들어내지 말자 3 | .... | 2019/09/05 | 542 |
| 970824 | 헐~ 82에 진짜 알바가 있나요? 21 | 알바천국 | 2019/09/05 | 839 |
| 970823 | 환경대교수도 유시민과 국회의원에게 회유? 12 | ... | 2019/09/05 | 1,128 |
| 970822 | 신혼 8개월차 새댁의 고민 13 | 9o0 | 2019/09/05 | 5,138 |
| 970821 | 조국 딸 영어실력,또다시 반전 11 | 영원불매 | 2019/09/05 | 2,842 |
| 970820 | 기레기들이 하품하고 졸던이유 22 | dfgjik.. | 2019/09/05 | 1,680 |
| 970819 | 유시민'취재차 전화..'도와달라' 제안안했다' 19 | .. | 2019/09/05 | 2,503 |
| 970818 | 동양대 압박 전화 유시민이네요 40 | 잘가라 | 2019/09/05 | 4,268 |
| 970817 | 스팸 의심 전화 받으시는 분들 보세요~ | 스펨검색하다.. | 2019/09/05 | 676 |
| 970816 | 지금 벌레 한마리가 제목으로 낚고 있네요 6 | cbal | 2019/09/05 | 432 |
| 970815 | 나경원 설치 때는 언제고 이젠 당에서 사퇴거론 당한다고 하네요 14 | .... | 2019/09/05 | 1,336 |
| 970814 | 계속 더해주세요 검찰언론광기^^ 2 | 봄날아와라 | 2019/09/05 | 468 |
| 970813 | 황교안자녀장관상 5 | ^^ | 2019/09/05 | 716 |
| 970812 | 조국딸 토익(103 이중쓰기는하위권21, 보통연고대110)와 토.. 49 | 조국딸 | 2019/09/05 | 2,895 |
| 970811 | 동양대 총장에게 유시민이 전화ㅋ 27 | 하... | 2019/09/05 | 3,29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