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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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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때문에 정부 지지 철회라는...

정부 지지 철회 조회수 : 1,260
작성일 : 2019-09-01 04:49:50
전 지금 21년째 해외에 살고 있어요.
한국에는 아파트가 하나 있었는데 물가 인상률만큼도 오르지 않아서 4년 전에 팔았어요. 전철역 바로 코 앞인데도 그러더라고요 ㅠㅠ
그리고 그 판 돈을 가지고 여기에서 처음으로 상투 끝을 잡고 집을 샀어요. 
21년동안 집 값은 정말 어마무시하게 올랐고요
첫 해에 가지고 있던 자금으로 무난하게 집을 살 수 있었는데 못 샀던 이유는 집 값이 전혀 정상적이지 않고 가파르게 올랐으니 분명 얼마 있으면 떨어진다고 하는 말을 들어서였어요. 
82에서 항상 하는 말, 자기가 사는 집 한 채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라는 말도 지금에야 눈에 들어 오고 여기에서도 어차피 월세가 나가니 그것보다는 내 집 모기지를 갚는데 쓰는 것이 저축이고 게다가 오르든 내리든 급하게 한국에 들어 갈 것이 아닌 바에야 아무 상관없다는 조언도 안 들리더라고요.  
신문을 보고 부동산 프로그램을 봐도 항상 떨어진다와 올라간다 양쪽의 의견을 가진 패널들이 나오니 결정은 제 몫이었고요.
- 집 값이 덩치가 크니 10-20프로만 올라도, 떨어져도 그 금액은 상당하잖아요-
거기에는 옷 하나를 고르더라도 열 두번은 고민하고 
물건을 사고 와서도 내가 잘 산 것인가 열 두번은 고민하는 결정 장애인 제 성격도 한 몫하고요. 
아무튼 그래서 여기 처음 왔을때 봤던 동네나 그런 크기의 집보다 훨씬 못한 집을 사게 됐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안 오른 아파트 가격에도, 또 제가 사는 곳에서 몇 배나 뛴 집 값에도 전 제 경제적인 안목이 아쉽고 억울하고-한국의 아파트를 진작에 팔아서 가지고 있던 돈에 합쳐 여기에서 큰 집을 샀으면 그게 몇 배가 구르며 지금은 엄청난 부를 가졌겠구나 싶어서 ㅎㅎ- 그럴뿐이지 그러기에 이 정권을 지지한다 또는 철회한다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전 다행히 주식은 안 해요, 아니 사실 못 해요. 올라도 더 오를까봐 못 팔고 떨어지면 본전 생각나서 절대로 못 팔고 그러다가 원금까지 다 잃을것 같아서요.) 결국에는 제 욕망과 냉철한 이성 사이 그 어디선가의 합일점에서 내린 결론이기에 그에 대한 이익도 또 손해도 제 몫인 것 같아서요
물론 정부의 정책도 영향을 끼치고 세계의 복잡한 경제 상황 가운데서 정부의 대처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지지와 철회를 하는 기준은 '방향성'이에요.
그러기에 자주 국방과 국민을 섬기는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고집불통에 헛발질을 계속 해대는 제가 살고 있는 나라에는 한숨을 짓고 있습니다.
IP : 86.13.xxx.14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1 5:02 AM (49.164.xxx.137) - 삭제된댓글

    했어야 철회도 할수있을텐데..

  • 2. 솔직히
    '19.9.1 5:07 AM (24.193.xxx.152)

    문프 첨부터 지지한 사람은 절대 지지 철회하지 않아요.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문프의 정책을 지지합니다.

    부동산 정책에서 오르면 올랐다고
    내리면 내렸다고 늘 비난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구요

    강남이야 오르건 말건 자기네들끼리 사거나 팔거나 관심 없어요.
    다만 젊은이들이 어디든 내 집 마련하고 살 수 있는 꿈을 가질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 3. ....
    '19.9.1 5:09 AM (116.110.xxx.207) - 삭제된댓글

    나라다운 나라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갈 길이 멀긴 하지만
    9년을 지나오면서 이민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았지만
    지금은 끝까지 버텨서 좋은 나라 만들고 싶어요.
    믿을 사람 만났으니까요

  • 4. 쓸개코
    '19.9.1 5:19 AM (175.194.xxx.139)

    정말 훌륭하세요.
    원글님처럼 중심 잘 잡고 있으면 흔들릴 일이 없죠.
    아래 어느글에도 썼지만.. 제 지인은 부동산 투자하고 카페 드나들면서 말만 민주당 지지자인
    극우성향을 가진 사람이 되어버렸답니다.;

  • 5. 돈에
    '19.9.1 5:51 AM (218.51.xxx.22)

    나라 팔아먹는 사람들 많죠..
    매국노가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 6. ㅈㄷㅇ
    '19.9.1 6:14 AM (220.120.xxx.235)

    저도 그렇습니다. 부동산으로 10억을 손해봤는데.. 그래도 여전히 문프지지자입니다. 인구 5000만도 안되는 나라가 경제 10위권으로 들어온 나라중에 미국&일본에 할말하고, 이제는 진정한 주권국가를 위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조국을 수호해야합니다

  • 7. ..
    '19.9.1 7:41 AM (1.253.xxx.137)

    좀 손해봐도 지지철회 안 해요

  • 8. ㅣㅣㅣ
    '19.9.1 9:34 AM (211.201.xxx.27) - 삭제된댓글

    부동산 교육땜에 답답하지만
    그래도 굿건하게 지지합니다
    부동산은 똑같은 실정을 반복하는지 모르겠어요

  • 9. 노무현
    '19.9.1 11:12 AM (211.218.xxx.241)

    노무현때도 그랬어요
    오죽하면 대통령이라는 분이
    티비서 대담하면서
    강남사람들하고는 커피도 안마시겠다고
    해서 강남광고해주는 바람에
    지방서 돈싸들고 강남으로 고고씽하고
    부동산은 기름에 물넣은듯 폭발했죠
    그러다 다시내리긴했지만
    부동산이 영원불패라고 생각하시나요

  • 10.
    '19.9.1 12:17 PM (124.50.xxx.65)

    쓴웃음 나네요.
    살만 한가 봅니다?
    원래 지지자는 안그런다는 댓글도 웃기구요.
    제가
    지금 벼락같이 오른
    집값 인정하고
    집을 산다면
    그건
    이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다시는 묻지마지지는 안보낸다는 뜻이구요.
    대의고 뭐고
    내 대가리깨져보니
    더이상은 못믿겠습니다.

  • 11. ...
    '19.9.1 1:45 PM (116.121.xxx.179)

    저는 더이상 지지 못하겠습니다
    서민들 살기 너무 힘들어졌어요
    솔직히 아이키우며 몇억 모으려면 평생 저축해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단 2년만에 몇억을 폭등시키나요
    대책이라고 내놓는 정책마다 자기들이 다주택자라 본인들 재산 손해볼까 조심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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