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와 연락하고 싶지 않은데..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을가을 조회수 : 4,415
작성일 : 2019-08-26 11:15:04

작년부터 아주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있어요.

둘다 싱글이고..업무가 비슷해서 거의 매일 카톡을 하고 소소한 얘기 나누고,

비밀도 많이 나누고... 그리고 자주 만났구요.

그러면 탈이 나기 마련인듯해요.

제 성향자체가 누군가와 막 속닥속닥하고 아주 친밀해지는 성향이라기보다는

선을 지키고, 상대도 선을 잘 지켜주길 바라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흔한 베프가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두루두루 잘 지내는편...


그 친구가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여겨졌고

그런 부분이 좋아서 신뢰했던 것도 컸던 것 같아요.


이와 별개로 아주 친밀해지면 서운한 것도 쌓이기 마련이고

균열이 생기기도 하죠.


얼마전에 만났는데, 그날 따라 공기가 무겁더라구요.

차라리 그럴려면 약속을 변경해도 됐을텐데..여튼, 만나고나서

제가 그 친구의 행동과 표정때문에 굉장히 불쾌감을 느꼈지만

제 나름대로는 겉도는 대화를 유도하면서 그 상황을 좀 가볍게 무마하려고 했던것 같아요.

마음은 불쾌해서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그런 상황에서 저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면서 겉도는 대화로 시간떼우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적당히 헤어지고 나서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어요.

그동안 관계를 이어오면서 좀 서로 다른사람이란걸 깨달은때도 여러번있었지만

워낙 친밀하게 다가오는 그 친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잘 지냈거든요.

근데 그날 그렇게 만나서 보이는 태도와 표정과 행동들에 제가 마음이 굉장히

상하면서 뭔가를 깨닫게 된것 같아요. 상대가 나쁜사람이라는게 아니라,

우리는 서로가 조금은 달랐던 것이고, 가끔 만나고 연락을 했으면 오히려 좀 더 건강한

관계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튼..

그리고 적당히 안부인사를 건네고 더이상 톡이나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도 그걸 눈치를 챘는지  2-3주간 연락이 오지 않아서

오히려 저는 다행이라고 여겼어요.  어떤경우에 있어서는 그 친구도 저로 인해 마음이

상한게 있었을지도 모르고, 스스로 잘 풀어내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이제는 선을 확실히 긋고 싶었고, 업무가 좀 엮여서 아에 안보고 살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우연히라도 만나게 되거든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그럴 수 있겠다...라며 혼자 생각하고 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근데 갑자기 문자가 왔어요.


너 나랑 연락 안할거야? 라고... 생각지 못했거든요.


저는 당분간은..연락을 안하고 지내고 싶고, 만날 명분이 생기면... 다같이 보거나

이러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그날 이후로 제 마음이 좀 다쳐서 인지... 예전처럼 못지내겟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이 관계에 기대했던 게 컸으니 제 잘못이에요.


이럴 경우.. 어떻게 답을 해야할 지 고민스럽습니다..ㅠㅠㅠㅠㅠ


씹고 싶지는 않아요... 이런 경우... 스무스하게 넘어가고 싶어요.

굳이 가타부타 이러니 저러니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구요...


현명한 조언을 구합니다..







IP : 112.76.xxx.16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단
    '19.8.26 11:16 AM (116.126.xxx.128)

    전화번호 삭제..


    이요

  • 2.
    '19.8.26 11:20 A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

    약속했던 날 공기가 무거웠다는건 친구에게 뭔가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원글님은 굳이 그걸 알고 싶지않아 두루뭉실 넘긴거고 친구는 그런 원글님에게 서운했던 상황 아닌가요

  • 3. ..
    '19.8.26 11:21 AM (112.187.xxx.170)

    원래 급 몰려다니다가 소원해지다가 그래요 삭제하고 끝 이러면 남는 인간관계 없어요 내가 요즘 일이 많아 나중에 친구들 여럿 보거나 보고 싶을때 연락하면 되는 거죠

  • 4. 관계
    '19.8.26 11:21 A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애착관계와 협력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 친구분과는 애착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바뀌고 있네요.
    필요하면 연락하고 서로 도움 주고 받는 관계요.
    무난한 안부인사 정도 하면 될거같아요.

  • 5.
    '19.8.26 11:24 AM (59.6.xxx.201)

    찬구의 공기가 무거울때.. 왜그러냐고 무슨힘든일 있냐고 물어보진 않으신거예요?
    왜 그러셨는지요?

  • 6. 둘이
    '19.8.26 11:25 AM (221.141.xxx.186)

    둘이 맞지 않는것 같네요
    그냥 본인 마음을 솔직하게
    써서 보내는게 가장 좋은것 아닌가요?
    원글님도 그 친구가 부담스럽잖아요?
    그럼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나라는 사람이 내 바운더리 안으로 누가 들어오는걸
    불안해 하는 스타일이라는걸 이번에 알았다
    예의지키며 만날수 있는 사이
    딱 거기까지가 내그릇인것같다
    이게 솔직한 마음이면 그걸 어필하면 되겠네요

  • 7. 진쓰맘
    '19.8.26 11:25 AM (106.243.xxx.186)

    친구분이 원글님에게 짜증을 내는 분위기였나봐요.
    저라면 솔직하게 이야기하겠어요.

  • 8. ,,
    '19.8.26 11:27 AM (203.237.xxx.73)

    친구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항상 나에게 에너지를 주고,
    항상 나에게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항상 나에게 변함없는 애정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
    차라리 이런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대상을 찾고 계시다면, 강아지를 키우세요.
    강아지는 평생 원글님만 사랑하고, 원글님만 바라보고,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줄거에요.
    친구는,,4계절이 지나가듯,,단계마다 거치는 온도가 다르고,
    밤과 낮이 있듯 늘 들쭉날쭉 하고,
    그러다 그 모든 세월이 쌓이고 쌓여서
    바위처럼 단단해져서 서로 기대게 되는
    그런 무난한 여정이 있는 그래서 견고한 관계가 친구에요.
    제가 너무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신다구요 ?
    하지만 실제로,,이런 관계는 너무 많은곳에 있어요.
    책에도 있고, 역사에도 있고, 바로 제 옆에도 있어요.
    희생이 따르지만,,결코 배반하지 않을 우정..찾아보면 아주 많아요.
    잊지 마시고,,한번더 그 관계를 되짚어 보시길 부탁드려요.

  • 9.
    '19.8.26 11:36 A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

    원글님 회피형 스타일인가보네요
    그날 상황에 뭐때문에 마음이 다쳤다는건지를 모르겠어요
    그렇게 살다보면 결국엔 혼자 남아요
    이래서 쳐내고 저래서 쳐내다보면요

  • 10. ....
    '19.8.26 11:40 AM (211.178.xxx.171)

    그냥
    안 하긴~ 오랜만이네.. 바쁘기도 하고 그랬네..
    이렇게 보내시고 카톡 오면 살짝 텀 두고 답하고, 님이 카톡하지는 말고.
    긴 대답 하지 말고 단답형으로..
    이러면 알아서 멀어질 거에요.

    사람이 눈에 안 보이면 멀어지잖아요.
    카톡으로 연결되어 매시간 연락하면 눈에서 멀어진게 아니잖아요.

    연락을 뜸~하게 하고 사시면 되요.
    연락 안 할거야? 이런 말에 응 안 할거야. 우리 관계 끊자.. 이럴 필요는 없잖아요.

    사람사이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 11. 아 진짜 싫다
    '19.8.26 11:44 AM (175.223.xxx.86)

    카톡 오면 살짝 텀 두고 답하고, 님이 카톡하지는 말고.
    긴 대답 하지 말고 단답형으로..
    이러면 알아서 멀어질 거에요.

    ㅡㅡㅡㅡㅡㅡㅡ

    죄송한데.. 저는 이런 사람들 진짜 싫더라고요
    상대 마음고생하는건 아무렇지도 않은건가요?

    답장은 질질 끌며 미루다가 주는데
    것도 단답형이라니..
    그것도 나름 친했다는 상대한테 이런다고요?
    일부러 이러는거 알면 절대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요즘 바쁘다고 하ㅅㄱ지..

  • 12. .....
    '19.8.26 11:47 AM (221.157.xxx.127)

    내감정 다 티내고 인간관계 좋긴 어려워요

  • 13. 겨우1년된ᆢ
    '19.8.26 11:49 AM (119.198.xxx.112)

    친구라면서요ᆢ30년된 친구하고도 진짜 똑같은
    저런 상황으로 맘상한적이 있었어요ㆍ
    저도 사실30년 알고지내온 친한친구였지만 솔직히
    겨우겨우 친구란 명목으로 버텨온것 같아요
    저랑 좀 안맞는 부분도 많았거든요ㆍ
    1년된친구ᆢ그래도 대화할때는 잘맞기도하고 어쩔땐
    서로미묘한 감정이 들때도 있고 그럴텐데요ㆍ
    머리 끄댕이 잡고 싸우지않은 이상 딱 끊는다는건
    힘들어요ㆍ
    저라면 답글에 ᆢ그게 뭔말? 연락을 왜안해?
    어렵게 생각하지말자 친구야~ 조만간 얼굴보자!
    이정도로 보내고 연락자주 안하면되죠ㆍ
    자주만나고 다 털어놓고 이러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예요
    덜 만나세요ㆍ내맘 다줄필요도 없고 그럼됩니다ㆍ

  • 14. ...
    '19.8.26 12:17 PM (223.62.xxx.238) - 삭제된댓글

    친구가 어떻게 무례하게 불쾌하게 했는지...친구가 그행동에 사과를 했어야 맞는데 안한건지 아니면 친구의 힘든일에 공기가 무거워도 님이 잘 받아주고 위로를했어야하는데 어물쩡 넘어간거에 친구가 오히려 맘이 상한건지 상황이 구체적으로 쓰여있지않아 답하기가 애매하네요..

    저라면 일단 사이를 끊는다는 생각은 안했으니 담백하게
    왜 그렇게 생각해? 나는 그런생각안했는데...
    너 일? 추스리고 좋아지면 보려고했지
    라고 보낼듯요

  • 15. ..
    '19.8.26 12:20 PM (223.38.xxx.26)

    원글이.느끼는게 다가 아닐 수도 있어요.
    당사자에게 오늘 무슨일 있어?
    부드럽게 물어보기라도 하시지..
    원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느낌이에요.
    상대방이 무슨 생각인지도 잘 모르시면서
    저도 눈치가 나쁜편은 아니지만
    이러이러 한거다 느낌이 팍 왔는데 물어봤더니 아닌 경우도 왕왕 있더라구요.
    물어봐야 서로 오해하지 않습니다.
    짐작으로만 행동하면 주변사람 안 남아납니다.

  • 16. ...
    '19.8.26 12:23 PM (223.62.xxx.238)

    친구가 어떻게 무례하게 불쾌하게 했는지...친구가 그행동에 사과를 했어야 맞는데 안한건지 아니면 친구의 힘든일에 공기가 무거워도 님이 잘 받아주고 위로를했어야하는데 어물쩡 넘어간거에 친구가 오히려 맘이 상한건지 상황이 구체적으로 쓰여있지않아 답하기가 애매하네요..

    저라면 일단 사이를 끊는다는 생각은 안했으니 담백하게
    왜 그렇게 생각해? 나는 그런생각안했는데...
    너 일? 추스리고 좋아지면 보려고했지 
    라고 보낼듯요

    그리고 정말 서로 다르구나 확신이든다면..
    일단 이일?이 잊혀질정도는 두어번 정상적으로 만나고..
    후에 점점 뜸해질듯..
    그리고 그렇게 계획하지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리될것같아요. 상대에게 상처주고싶지않은데 또 전처럼 마음이 통할수는 없다는걸 이젠 알아버렸다면..

  • 17. ㅇㅇ
    '19.8.26 12:46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
    님글로만 봐서 그친구가 특별하게 뭘 잘못한건 없는거 같은데..

    첫댓글처럼 특별한 이유없이 마음에 안든다고 차단. 이런건 좀 황당한 행동이구요.

    원래 사람이 나한테 백프로 딱 마음에 맞는사람이 없어요.
    좋았던 행동들도 권태기엔 거슬리고, 또 싫었던 사람도 어느 순간 지나면 괜찮다 싶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요?

    "너 나랑 연락 안할거야?"
    매일같이 카톡하고 그런사이였다가 갑자기 연락이 없으면 할수 있는 말 아닌가요?
    그래도 친구는 계속 연락할생각이 있으니 저렇게 연락이 왔고 님도 끝낼 생각 없으면
    그냥 요새 왜케 바쁜지,정신이 없네?. 미안해. 나중에 시간날때 다시 연락할께.이런식으로 응대하세요.

    아무튼 속마음 구구절절털 필욘 없어보이구 그냥 개인적인 일로 바빴다. 이런식으로 두리뭉실 넘기면 될듯.
    아마 몇달뒤에 만나면 또 반가울 수도 있어요.

  • 18. 예시
    '19.8.26 12:55 PM (125.128.xxx.183) - 삭제된댓글

    지난 만남에서 왠지 네가 나를 많이 불편해 하는 걸 느꼈어..
    그게 뭔지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던 중이었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라면 딱 여기까지만 써서 보내고
    친구 답을 듣고 판단하겠어요.
    뭔가 큰 오해나 불만이 있든없든 간에 나도 불편했단 신호는 보내보고
    더 삐걱거리면 긴 말 필요없이
    알았다.. 하고 자연스레 연락 끊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8554 미국사람들에게도 한국남자 좋다고 소문났나봐요 8 아는 여자 2019/10/16 2,517
998553 치킨쿠폰 카톡안쓰는 사람에게도 선물가능한가요? 2 ㅇㅇ 2019/10/16 466
998552 박근혜 병원비는 아직 국가에서 내고 있음 5 ㅇㅇㅇ 2019/10/16 790
998551 오늘 시간남아 2 자유 2019/10/16 257
998550 최자씨...추모글........ 40 뭐지 2019/10/16 21,105
998549 '여의도 국회로' 촛불집회 버스 신청 모음 21 궁3 2019/10/16 784
998548 50가까워서 결혼 5 . . 2019/10/16 3,687
998547 3대 7인. 대만 패키지?자유여행? 13 플럼스카페 2019/10/16 1,327
998546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5 우주 2019/10/16 361
998545 집에 as 기사님들 오시면 뭘 대접하세요? 13 ... 2019/10/16 1,899
998544 검찰은 언제쯤 조국가족일에 손떼나요 17 ㅇㅇ 2019/10/16 1,168
998543 왼손잡이인데 글씨 예쁜 분 있나요? 7 애엄마 2019/10/16 1,194
998542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지금 봤습니다...gif 2 오늘 2019/10/16 445
998541 패스 아님)) 김어준이 맞다고 하면 다맞나..틀린 게 수두둑하잖.. 29 꼭 읽어보세.. 2019/10/16 525
998540 예전에 문통이 취임후 한일 쭉 나열한 글 혹시 찾아주실수 있을까.. 2 ㅇㅇ 2019/10/16 231
998539 pass)김어준이 맞다고 하면 다맞나..틀린 게 수두둑하잖아 6 min030.. 2019/10/16 225
998538 아나 마봉춘한테 행님요 하거라 3 캐백수야 2019/10/16 454
998537 미성년자 대상 종교 포교활동 금지 청원합니다 3 청원 2019/10/16 337
998536 Mbc탐사 보도 고등 논문 논조 5 2019/10/16 746
998535 패스)예전에 최자 나온 snl... 저질의 글입니다 토왜당_불매.. 2019/10/16 1,031
998534 김어준이 맞다고 하면 다맞나..틀린 게 수두둑하잖아 19 고마워요 조.. 2019/10/16 872
998533 (펌)공수처 설치 촉구 방법 5 공수처설치 2019/10/16 469
998532 예전에 최자 나온 snl이라는 프로 보셨어요? 더러운 거에요 9 .. 2019/10/16 3,441
998531 홍콩 민주화운동을 응원하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봤어요 1 mw1026.. 2019/10/16 209
998530 여의도를 강요하는 사람들은 왜 그러는 겁니까? 알바에요? 18 ..... 2019/10/16 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