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국뽕이 심한 왜국에 있어요.
사정상 여기에서 일을 하고 있고, 어제 한 지방으로 출장을 갔어요.
이동하다 한 지역의 계단을 지나가고자 하는데
왠20대 여성이 폼을 잡고 남친인듯한 남성이 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겁니다.
급하긴 했지만 사진다 찍을 때까지 기다렸어요. 그런데 사진 한번찍고 확인하고 또 다시찍고
남친인듯한 남성도 썬글러스, 여친인듯한 20대 여성이 똥꼬 보일듯한 숏팬티에 뻘건 입술,
썬글러스여서 겉모습에서 현지인은 아닌줄 알았어요.
중국, 아님 대만인인줄 알았죠.
그런데 둘이 이야기하는 소리, 한국어가 들리는겁니다.
지금 시국이 시국인지라 왜국 특히 이지방 여행하는 한국인들은 얼빠진 호구외에는 거의 없는데
순간적으로 그들을 처다봤더니, 그 여성왈 .......(남친을 향해 큰소리로) 저 여자가 째려봐
헉....저 여자.....저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습니다 --;;
그말을 들은 남친인듯한 남성왈 ......어디 재수없게 쳐다보고 ㅈㄹ이야..
헉.....이 왜국. 그것도 한국인 관광객이 돈퍼다주던 한 지방
이곳에서 여자, 재수없게 ㅈㄹ 이라는 말을, 20대로 보이는 같은 나라 사람에게서.
그들은 제가 같은 한국인인줄 몰랐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입이 얼마나 걸레 같던지, 최소한 길을 방해해서 죄송하다, 아임 쏘리가 나오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것 아닐까요.
이 시국에, 왜국 지방오는 20대 남녀에게 그런 인간적인 면을 기대하는것이 잘못된 걸까요.
어쩔수 없이 일때문에 간 곳에서 참 씁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