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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헤어진 이야기인데요

... 조회수 : 7,059
작성일 : 2019-08-23 12:30:36


남친은 다정하고 잘생겼고 섬세하고 잘챙겨주고 마음이 여리고 잘 맞춰주는 성향이였고



그게 장점이라 저도 좋아했던거지만



저에게 뿐 아니라 다른사람에게도 그랬기 때문에..



여자문제는 저를 만나는 동안 전혀 없었지만



회사 상사, 친구, 가족들에게 밥이였죠. 좀 진상같은 사람에게 걸리면 얼마나 잡고 흔들어데던지...



대놓고 차갑게 거절을 못하니 그중 편한 저와의 약속을 어기고 그사람들에게 끌려다니고, 자기 손해보며 부탁 들어주고...퍼주고..

그러면서 늘 저와 다투게 되고



저는 늘 그 주변사람들과 싸우고..뭐 직접적으로 싸우는게 아니라 그런 사람 멀리하라고 하고, 그사람들 끊을려 노력하고 저는 그사람들 안만날려하고 하니 그 진상들이 저에대해 끊임없이 험담하고..





하지만 저에게도 잘했고 뭐든 자기가 할려고 하는 성실타입이였기에 결혼 생각도 하고...프로포즈도 받고..





근데 문제는 남자가 돈이 너무 없었어요.

일단 집이 가난한데 부모님 이혼에

평범하고 뭐든 자식 잘되길 바라며 뭐든 더 줄려고 하는 저희 부모님에 비하면

제대로 키워준것도 없는데 아들에게 다 바라시는 분..

그러니 남자가 성실하고 능력도 있는데 돈이 모아지지가 않았죠

여기저기 가족들이 다 빼가고

설상가상 하던 사업이 20대때 망해서 빚까지 있더라구요



약 2억정도 있었는데



제 생각엔 2억정도의 돈이면 못갚을 정도의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만 좋다면..



그 빚 관계때문에 거기 얽힌 이해관계로 채권자 부탁으로 다른 지역에 있는 회사로 이전에 일하게 되었고



꽤 지역이라 저도 따라 갔거든요



근데 집 구할돈을 못 구해서 결국엔 제가 전세를 구했고



둘이 첨부터 같이 살 생각은 아니였는데 그쪽 회사에서 제공해준 집이 너무 환경이 열악해 저희집에 와서 거의 지냈구요



그러면서 약 10개월간 남자가 벌어준 돈으로 저는 쓰고 일은 쉬고있었고...그냥 월급을 받으면 통채로 제게 넣어줬어요

그런 돈적인 부분에선 아주 쿨하고..저에게 잘 해줄려 했거든요

명절 상여금 받은것도 다 갖다주고

근데 그 월급이 얼마 안되어서... 채무관계라 이것떼고 저것떼고 또 어떤때는 따로 오피스텔 원룸 얻어 산다고 나가서 월세 빼고 보험료 빼고 등등하면 실질적으로 준 돈은 월 80정도였고...그걸로 둘이 쓴거죠. 제가 좀 알뜰해서 가능..



모자란달은 제 돈으로 쓰고 다음달 채워넣고 하긴 했지만..





어째꺼나 그 많은 얘기를 쓸수 없으니 뭐가 포인트냐 하면



그렇게 자기 땜에 원래 살던 곳의 집은 비어놓고 새로운곳에 제가 집도 얻고 어려운 시절 다 같이 견뎠는데



제가 거기서 계속 일하면 비전이 없다고 능력이 좋아 데려갈려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얘를 호구처럼 써먹을려는 사람들도 많다보니

제가 a와 일하라고 추천해줬어요. 그사람은 적어도 주고받는 관계는 확실히 지키는 사람이고 열심히 한만큼 보상은 해줬거든요





그래서 어렵게 채무자관계 있는 그 회사에서 나와 a와 일하게되었는데 처음엔 월급을 기본급만 줬어요. 그 전 회사랑 똑같이...

그러다가 4달째쯤 되었을까 영업실적이 잘 나오니 월급을 100%인상해줬어요



매번 250월급에 뭐 떼고하다보면 80만원 집에 가져오다가 이제 500씩 받아서 400씩 가져오게 되더라구요



근데 저 그 월급 한번도 못받아봤네요..잘 풀리면서 헤어져서

물론 헤어진 이유가 잘 되어서만은 아니라..저는 성격이 좀 확실한 성격이면 그 남자는 우유부단..그래서 제가 다그치거나 쎄개 나갈때가 많았고 그래서 지쳐버린듯 했는데



저는 넘 억울했어요

아무 연고없는 곳에 따라와 내가 집도 얻고 앞길도 열어주고 잘되게 도와줬는데

물론 노력한건 남자고 남자도 월급 다 줬고 잘해줬으니 할만큼 했겠죠



근데 조금 잘되자마자 이렇게 된게 넘 억울해서 그냥 못놔주겠는 심정이 되더라구요





저주하고....뭐 그랬지만 진짜 한 행동은 없구요..



그냥 시간이 지나니 저도 그의 찌질함에 맘 정리가 되긴 했지만



구안 사태를 보며 남자도 이해가 가고



내가 질렸을것 같긴 해요



폭주하는 구의 심정도 이해가 가구요







뭐 어째꺼나 저는 헤어진 후 직장도 잘 잡고 다이어트도 해서 이뻐지고 이 지역에 좋은 친구들도 생겼기에

이제 분노나 그런건 없어졌네요..

그래도 가끔 생각하면 욱 하긴 한데...

다른 사람 관점에서 보면 제가 너무 했겠다 싶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IP : 223.62.xxx.6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8.23 12:34 PM (121.131.xxx.128)

    부부관계는 두 사람만이 아는 사연이 있겠지요
    이혼을 결정할때는 그 사정 다 이야기해보고 결정한거구요

    그런데...이렇게도 서로 상처를 줘가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
    그것이 참 ..서로에게 상처겠다 싶어요

    두 사람 이미 상처 많이 받았는데...이제 좀 조용히 하고 서로 조용히 해결하기 바래요

    여기서 서로 편들면서 상대를 못씁사람으로 만드는 사람들도 좀 조용했으면 좋겠구요..

    부부관계를 누가 다 알까요
    두 사람의 문제죠.

    서로 잘 맞는다고 여겨서 결혼하지만 또 안맞는다고 결정내려서 이혼할수 있는거죠

  • 2. ----
    '19.8.23 12:39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구 - 안 관계는 본인들만 아는거에요.

    다들 자기 관계라고 감정이입해서, 나타나지 않은 정보도 내 일로 착각해서 상상하고 표면에 나타난 정보는 외면하고. 그냥 내가 살며 힘들었던거 되세기며 한쪽에 분풀이 하는거던데요.

    참 다들 한심하다 싶어요.

  • 3. ...
    '19.8.23 12:45 PM (184.64.xxx.132)

    구 - 안 관계는 본인들만 아는거에요.

    다들 자기 관계라고 감정이입해서, 나타나지 않은 정보도 내 일로 착각해서 상상하고 표면에 나타난 정보는 외면하고. 그냥 내가 살며 힘들었던거 되세기며 한쪽에 분풀이 하는거던데요.

    참 다들 한심하다 싶어요.2222222222

  • 4. ㄱㄱㄴ
    '19.8.23 12:48 PM (125.177.xxx.151)

    그럴수도 있지 뭐 한심해요?
    연예인도 사람이라 사는거 비슷하니 감정이입될수도 있죠. 본인들은 뭐 위대해서 쫓아와서 한심타령?

  • 5. 감정이입
    '19.8.23 12:51 PM (211.205.xxx.62)

    할수도 있지
    맨날 둘만 안대 ㅋㅋ
    안재현 욕하면 쿨병걸린 댓글들 쫓아와
    둘이 똑같다
    부부일이다
    레파토리가 있음

  • 6. ...
    '19.8.23 12:52 PM (122.40.xxx.84)

    그래두 님은 구보다는 낫네요...
    결국 구는 자기 치기 감당을 못하고 앞길 막겠다고
    길길이 날뛰고 있네요..
    살찌고 호더 비슷하게 된 자신이 모두 안재현때문이라며....
    저주하면서

  • 7. ㅡㅡ
    '19.8.23 12:55 PM (14.33.xxx.197)

    그냥 님부부의 경우인거죠..

    남의집 부부를 본인에 대입하실필요는 없겠습니다

  • 8. ....
    '19.8.23 12:57 PM (211.186.xxx.27)

    둘만 아는 건 맞는데 자기 입장이 이렇다고 알아달라고 하소연 하는 거잖아요. 당사자들이. 신문고 울리는 거나 마찬가지죠. 원래 대중들과 소텅하던 사람이고요. 둘이 아무 말 없는데 이렇다 저렇다 할 때 하는 말이에요. 둘만 안다~ 같은 말은요.

  • 9. 언제요?
    '19.8.23 12:59 PM (211.205.xxx.62)

    살찌고 호더 비슷하게 된 자신이 모두 안재현때문이라며....? 구혜선이 언제 그랬나요?
    말 지어내지 마세요. 안씨 고양이까지 거두는 사람이에요.

  • 10. ㅁㅁㅁㅁ
    '19.8.23 1:00 PM (121.135.xxx.217) - 삭제된댓글

    윗님
    구가 왜 호더에요? 살찐 게 모두 안재현 때문이라고 했대요?
    결혼 생활이 힘들죠. 권태기도 오고 책임감도 필요하고. 안이나 구나 결혼이라는 어려운 관계의 굴레에 갖힌 흔한 두 남녀일 뿐인데.. 원글님의 경우도 그렇고요. 안과 구를 가지고 인터넷에서는 아주 소설을 쓰더라고요.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으로 프레임을 만들고.. 자기애성 인격장애일거다, 허언증일거다, 복수심일거다.. 구라는 캐릭터를 재창조하더군요. '네가 감히 나를 떠나? 죽여버리겠어' 라고 생각할 거라는 둥.. 연예인들 힘들 것 같아요.

  • 11. ——-
    '19.8.23 1:02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아 그만좀 해요 자기들이 본인 일도 아니면서 뭘 안다고.

    내 일이라도 내가 찬구랑 싸워도 난 내 입장만 알고 친구입장이나 화난 이유는 정확히 모르는게 사람인데.

    진짜 짜증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혐오감 느껴지네요

  • 12. 참나
    '19.8.23 1:06 PM (175.120.xxx.157)

    구혜선이 왜 호더인지 ㅋ
    버리고 간 고양이도 거둬서 키우더만
    누가보면 구혜선이 초고도비만인 줄 알겠네요
    안팬들은 뭐 덮어씌우는 재주는 타고 났네요
    할말 없으니 구혜선 정신병자 만들고 있던데 ㅋㅋ

  • 13. ...
    '19.8.23 1:12 PM (125.130.xxx.116) - 삭제된댓글

    그러니까 비슷하게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돈없을때랑 돈있을때랑 하늘과 땅차이로 다릅니다.
    돈이 좋은게 뭔데요?
    소비를 통해 세상을 겪는거거든요.
    80버는 남자가 500벌게 되었는데 80벌때의 마음으로 어떻게 사나요..
    여자도 마찬가지에요. 남자가 벌어다준 돈 쓰다가 내가 벌어쓰면 달라질수 밖에 없어요
    원글이 커플과 구씨커플과 공통점은 모르겠지만
    원글스토리는 ...오히려 남자가 안바뀌면 더 이상한 거에요
    건빵도 겨우먹다가 유명제과점 빵들을 쌓아두고 먹게 생겼으면
    누가 건빵 먹겠어요? 유명빵들 먹던 사람이나 재미로 먹는게 건빵이지
    건빵으로 식사하던 사람은 건빵 절대 안먹을 걸요,,,
    건빵은 원글이란 소리가 아니고 삶의 수준 말하는 거에요
    원글도 저남자랑 헤어지고 삶이 나아졌으니 다행이고요...

  • 14. ㅋㅋ
    '19.8.23 1:14 PM (125.130.xxx.116) - 삭제된댓글

    그래서 착한 사람 싫어요.
    착한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긋지긋하게 만들어요.

  • 15. 흠...
    '19.8.23 2:14 PM (223.33.xxx.150)

    구혜선 자신이 자기는 집에사는 유령이라며...

    좀비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잖아요...

    스스로 커리어 생각하믄 그러지 않았을텐데
    안재현때메 무기력해져서 그랬다라고 말하는줄...

    건강때문에 하차하믄 운동도 하고 먹는것도 신경써야할텐데
    인스턴트에 매일배달음식먹는다 나왔구... 미우새에서든 유투브에서든...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감성팔이 하지말구...

  • 16. ... ...
    '19.8.23 2:38 PM (125.132.xxx.105)

    500 받아 400 몇번 가져오고 대충 어찌저찌하다 결혼까지 하셨으면 진짜 망하는 거죠.
    그렇게 헤어진 거 정말 다행이에요. 마음 편히 먹고 이제 행복하게 잘 사시는게 이기는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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