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꽃게탕 끓이다 10년은 늙은것 같아요

아놔 조회수 : 3,952
작성일 : 2019-08-22 19:31:18
꽃게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초등 딸래미와 그 못지 않은 남편덕에 게요리를 자주해먹는데요..
외출했다 오는길에 마트 들렸더니 생물 꽃게가 떡하니.. 그간 냉동꽃게로 연명하다 드뎌 가을 꽃게철이 왔구나..머리속엔 얼마전 꽃게를 실컷 먹고싶다 노래를 부르는 딸얼굴이 스쳐지나가며 꽃게탕 먹일 생각에 일단 싱싱한 6마리 사들고 왔어요..
집에 들어서자마자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는 딸아이.. 생물꽃게를 보더니 잠시갖고 놀고 싶다네요.. 그래..하고는 저는 다른 집안일을 하고 아이는 꽃게가 신기한지 들여다보고 있었죠..
저녁시간은 다가오고 얼릴시간도 충분치 않고, 일단 작업에 들어갔죠..
간만에 살아있는 놈들을 영접하니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ㅠㅠ
한마리씩 도마에 올려 눈 질끈 감고 등껍질을 내리치는데..갑자기 터져나오는 딸아이의 울음소리.."악 어떡해...꽃게가 너무 불쌍해 엉엉엉"
제가 그랬죠 "불쌍하니 꽃게 안 먹을꺼야?"
"아니 먹을꺼야.. 엉엉엉 방금까지 내 살아있는 친구였는데 엉엉엉"
"그래서 꽃게 안먹을꺼야??"
"아니 먹을꺼야 엉엉엉"
꽃게가 어찌나 싱싱한지 잡아올릴때 집게발 쩍 벌리는거 보고 내리칠때마다 저는 저대로 비명에... 꽃게 잡는 엄마는 안불쌍하냐고 물었더니..저보고 꽃게 잡는 못된사람이라고..흥!!!
아이는 6마리 손질이 끝날때까지 서럽게 울고...아니 불쌍하다고 울면서 또 쪼르르 달려와 구경하는건 뭐냐구요.. 부엌은 꽃게 파편으로 아수라장에 비린내에... 혼돈의 시간이었네요.. 온몸에 기운이 쏙 빠졌지만 꽃게탕은 무사히 끓였어요^^
꽃게 좋아하시는 82님들 맛있는 꽃게 많이 드세요~~~





IP : 175.223.xxx.19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9.8.22 7:32 PM (125.186.xxx.102) - 삭제된댓글

    귀여운 가족이네요~
    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

  • 2. 궁금해요
    '19.8.22 7:32 PM (221.166.xxx.92)

    값이 어땠나요?

  • 3. ..
    '19.8.22 7:32 PM (175.192.xxx.130)

    맛있겠네요.
    저도 살아있는 꽃게 요리할 때 너무 죄책감 들더군요.
    물론 맛은 있어요.ㅋㅋㅋ

  • 4. 꽃게가
    '19.8.22 7:34 PM (47.136.xxx.63)

    보통 사나워야 말이죠.
    진짜 힘들고 못할 짓..인 거 같아요.
    수고하셨어요..어우 침고이네요ㅡ

  • 5. 근데
    '19.8.22 7:34 PM (175.127.xxx.153)

    꽃게를 산채로 잡으시네요
    보통 기절시키거나 안락사? 시키고 잡는데
    용감하시네요^^

  • 6. 이팝나무
    '19.8.22 7:35 PM (121.179.xxx.38)

    어떡해.ㅎㅎㅎ
    따님 귀여움과 상황이 그림같이 보이네요

  • 7. ..
    '19.8.22 7:36 PM (58.182.xxx.31)

    저도 처음 톱밥에 온 꽃게 헉 ㅠ
    전 너무 무섭고 해서 찜통에 쏙.. 가족들 잘먹고 난.입에도 안됨 ㅠㅠ

  • 8. 가격은
    '19.8.22 7:37 PM (175.223.xxx.193)

    100g에 1480원 이었던것 같아요~

  • 9. ㄱㄱㄷ
    '19.8.22 7:44 PM (58.230.xxx.177) - 삭제된댓글

    꽃게 너무맛있죠 저도 시켜서 도착전인데 기대중입니다.
    꽃게요리 맛있는거 알려드릴까요
    간장넣고 물넣고 게 넣고 고추가루 양파 마늘파 넣고 팍팍 끓이면 정말 맛있어요.그 국물이 밥도둑입니다.

  • 10. 그렇게 죽이지
    '19.8.22 7:44 PM (42.147.xxx.246)

    마시고
    소주에 담가서 술이 취하면 냉동실에 넣었다가
    자르세요.

    우리 애는 저 보고 아마 그렇게 죽였다면 살인마라고 할거예요.ㅎ

    나일강의 악어가 먹이를 물어 살키면서 눈물을 흘린다고

    너를 먹게 되어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단다...꿀꺽. 마시쩡.

  • 11. 저희는
    '19.8.22 7:56 PM (42.2.xxx.236)

    새우요.. 생새우 요리하면 막 튀어오르고, 저랑 애들 꺅꺅거리고 ㅎㅎㅎ

    으 원글님댁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ㅎㅎㅎㅎ

  • 12. ㅎㅎ
    '19.8.22 8:01 PM (112.153.xxx.134)

    저도 오늘저녁 꽃게탕 끓여먹었네요. 다행히 울집애들은 먹는것만 좋아하지 무서워해서 사오자마자 바로 냉동실로 직행할수 있네요. 아이가 귀여워요.ㅋ

  • 13. ㅎㅎ
    '19.8.22 8:21 PM (180.228.xxx.41) - 삭제된댓글

    따님귀여워요
    친구잡다니

  • 14. 어머니도
    '19.8.22 8:30 PM (121.155.xxx.30)

    글을 참 실감나게 잘 쓰시네요 ㅎ
    따님도 참 귀엽구요 ㅎ
    불쌍하다면서도 먹을껀또 다 먹고 ㅎ
    꽃게탕은 어떻게 끓여야 맛있나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먹고싶네요~~

  • 15. 살아있는꽃게
    '19.8.22 8:45 PM (122.35.xxx.144)

    찜기에 넣어 쪘어요.
    불끄고 뚜껑 열어보니까 다리가 다 떨어져 있었어요ㅠ
    죄책감 들었어요ㅠ 담엔 기절시켜 요리하려고요ㅠ

  • 16. ㅇㅇ
    '19.8.22 8:54 PM (175.223.xxx.193)

    참 자식이 뭔지... 얼른 해먹일 생각에 살생을 했더니 진짜 저도 죄책감이 ㅠ 담엔 꼭 기절 먼저시키기로 다짐 또 다짐 했네요..근데 딸말이 살이 꽉차고 완전 맛있다네요 역시 제철 꽃게가 최고!!!

    참 꽃게탕 레시피 물어보신 님께...저는 된장 좀 풀고 고추가루넣고 마늘 생강 미림 무 호박 양파 국간장 대파 대충 제맘대로요..육수는 귀찮아서 건너뛰었어요.~~더 맛있는 비법있으심 답글 남겨주세요

  • 17. 국간장보다
    '19.8.22 10:22 PM (120.142.xxx.209)

    참치약젓 새우젓 더 맛나요

  • 18. 그래서
    '19.8.22 10:31 PM (116.122.xxx.246)

    내가 꽃게를 못먹어요 죽이기가 힘들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3041 장제원 아들 장용준 음주로 자한당원 할말없어짐 18 철부지 2019/09/07 3,359
973040 거짓말한거 처벌안되나요? 12 장제원 2019/09/07 949
973039 기내용캐리어 사이즈가 초과 아닌가요? 8 .... 2019/09/07 4,623
973038 조국 청원, 백만 가즈아 13 Stelli.. 2019/09/07 1,745
973037 (조국임명) 영어로 옷이 작아졌다는 표현 질문 3 ... 2019/09/07 1,469
973036 조국 임명) 마카롱 질문있어요. 가을바람 2019/09/07 621
973035 유럽 패키지여행이요 5 000 2019/09/07 1,680
973034 윤석열을 미워하면서도 믿었는데.. 임은정 검사가 글 올렸네요. 17 누구냐 2019/09/07 10,052
973033 태풍 불 때는 버스, 지하철 어떤게 낫나요 4 태풍 2019/09/07 1,089
973032 음주운전 교통사고 ㅇㅇㅇ 2019/09/07 426
973031 스팩만들고 상장만들고.나이만들고 간판만들고 14 ㄷㄷ 2019/09/07 1,001
973030 조국의 운명은 16 일요일 2019/09/07 1,620
973029 이와중에 죄송.. 갈비요 3 소가 2019/09/07 1,076
973028 인터넷의 발달이 큰힘되네요 13 기분 2019/09/07 2,292
973027 잊지말기를.. 토왜가 독립운동가 후손을 어떻게 유린했는지... 2 ... 2019/09/07 593
973026 자궁경부암 asc-us 1 ㅁㅁㅁ 2019/09/07 1,581
973025 유방 작은 혹?여러개?6개월마다 검진하래요ㅠㅠ 5 46 2019/09/07 4,561
973024 우병우수사기획관,윤석렬 3 컥@@ 2019/09/07 1,315
973023 윤석열의 큰그림 5 윤크나이트 2019/09/07 1,994
973022 누가 김진태에게 포렌식 자료를.. 6 ... 2019/09/07 1,554
973021 장제원집 사학비리. . 6 ㄱㅌ 2019/09/07 950
973020 제 경우 어떤 운동을 하면 될까요? 5 ㅇㅌ 2019/09/07 966
973019 에어컨 송풍 틀으면 환기될까요~~? 6 환기 2019/09/07 7,223
973018 조국 임명 '文대통령의 마음' 어디에…靑은 '신중론' 27 헤럴드 2019/09/07 2,376
973017 며칠 전 쇼핑몰한다던 사람이예요. 9 우와아아아 2019/09/07 3,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