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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에 종아리 깁스 중이에요 ㅠ

.. 조회수 : 1,408
작성일 : 2019-08-06 20:24:11
운동하다가 뚝 소리나더니 엄청난 통증... 비복근파열이라는데 깁스 4주 진단받고 조신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 기준 결코 과격한 운동한 거 같지도 않은데, 황당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태어나서 처음해보는 경험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잡생각 주의 ..)

1. 처음엔 좀 갑자기 인생에 별일이 다 생길 수 있겠구나  만약에 운전하다가 엑셀밟은 다리에 이런 일이 생기거나, 혼자 산에 갔다가.. 아니면 나쁜 놈에게 쫓기다가 이렇게 되면 바로 잡히겠구나 (죄송.. 영화를 많이 봐서) 별 생각이 다들고 좀 무서운 생각도..

2. 그 전에 이번 여름에 하려고 했던 것들 (뭐, 운동, 여행, 새로산 옷 ㅠㅠ)이 다 물거품이 된 건 좀 서운하지만,  그 전에 고민거리들이 있었는데 머리가 리셋되었는지 그냥 고민에서 해방이 되었어요  다 부질없다.. 뭐 그런 ..    

3.  물리치료나 피치못할 일 때문에 밖에 다니면 깁스랑 목발한 거 보고 사람들이 급 친근하게 말 붙입니다 ㅎㅎ 오다가다 인사 정도 애매하게 하던 사람들도 편하게 말 걸고 각자 자신이나 주변인의 비슷한 부상 역사 및 각종 팁에 대해 엄청 얘기해 줍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눈인사도 서툴고 그랬는데 갑자기 인싸로 등극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전 정말 정형외과 처음인데 이래 저래 다쳤던 경험가지신 분들이 많네요

4. 조금씩 회복될 때마다 걸을 때 정말 많은 종류의 근육이 사용되는구나 느껴지니 신기해요  발 앞쪽을 디딜 때랑 점차 나아져서 뒤꿈치까지 디딜 수 있게 되었는데, 어떻게 디디느냐에 따라 통증의 위치가 세세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더 신비하게 생각되는 건
심하지 않아서 깁스하고, 가끔 물리치료하는 거 외에는 약이나 다른 치료가 없는데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나아진다는 거에요 이게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건데, 저 안보이는 종아리 안쪽에서 파열된 근육세포들이 막 생성되고 서로 붙고 있다는데 문득 너무 대단한 거 같은 거에요   컴퓨터고, 의자고 어떤 사소한 고장도 저절로 고쳐지는 건 없으니까요

써 놓고 나니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 지 ...ㅠ
좌우간 부상 조심하세요~~ !



IP : 14.52.xxx.1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첫댓글
    '19.8.6 8:31 PM (222.109.xxx.61)

    원글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운 나쁜 첫댓글 막아드리려고 로긴까지 했습니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이만하길 다행이다 생각하는 것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소용 없는 원인 확인이나 재발 방지를 위한 다짐 이런 건 모두 의미 없다는요. 더위에 고생 많으십니다. 쾌유를 빌게요.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 2. ..
    '19.8.6 8:38 PM (14.52.xxx.197)

    안 그래도 이 시국에 뭔 시덥쟎은 잡소리냐는 댓글올라올까봐 긴장했는데 윗님 넘 감사해요 ^^

  • 3.
    '19.8.6 8:39 PM (210.99.xxx.244)

    시원해도 땀차는데 어서 빨리 나으시길 ㅠ

  • 4.
    '19.8.6 8:54 PM (222.234.xxx.222)

    읽어가다 보니 공감도 되고 재밌네요.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세요.
    얼른 나으시길요~~^^

  • 5. 저도 ㅠㅠ
    '19.8.6 8:57 PM (183.102.xxx.86)

    지난 토요일부터 열이 40도를 오르내리네요. 해열제 먹으면 좀 떨어져서 살만하다가 약기운 떨어지면 죽을만큼 아프고 열나고... ㅠㅠ 제가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 해서 이렇게 쓸데없이 아프지는 않는데... 지난주 너무 고민을 많이했더니 면역기능이 상실됐나봐요.
    저녁나절 약 챙겨먹고 내일 먹을꺼 뭐라도 사려고 고깃집에 갔는데, 고깃집 사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무얼 먹든지 기쁘게 먹으면 건강해진다구요. 저 지난 주 정말 기쁘지 않았고 절망이었거든요. 뭐든지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더위에 고생 많으신데 우리 힘내요!!!

  • 6. ㅇㅎ
    '19.8.6 9:14 PM (218.237.xxx.203) - 삭제된댓글

    근육파열로 한동안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좀 뛰었더니 그만..,ㅠ
    혼자 낫는다는게 정말 신기하죠 ㅎㅎ
    더위에 고생많으세요. 얼른 쾌차하세요~

  • 7. ㅇㅇ
    '19.8.6 9:53 PM (211.36.xxx.172)

    근육 파열로 이리 재미있고 격조있는 글을 쓰시다니.
    많이 배우신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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