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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1박 2일 휴가 다녀왔어요.

아..덥다 조회수 : 2,835
작성일 : 2019-08-04 01:34:20
어제 긴글 쓰다 잠들어 못 올리는 바람에 간단하게 다시 써요.
이번 여행의 키워드는 작은 섬투어였는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소록도를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녹동항에 도착하자마자 물회 한그릇 먹고 바로 소록도로
갔어요. 한센병 환자들이 거주했던? 섬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제가 모르는 많은 아픔이 깃들어 있던 섬이더군요.
병 때문에 사회의 차별과 냉대를 받은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분들의 아픔이 일제시대부터 시작되었는지는
꿈에도 몰랐어요.
5명의 원장 중 가장 악랄했다는 4대 원장 이야기,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툭하면 환자를 감금했던 감금실,
2세를 막기위한 단종대,
한센인들을 노동력을 착취해 조성한 중앙공원,
전염우려 때문에 한달에 한번만 길을 사이에 두고 부모와
아이들이 만났다는 수탄장 등등..
일제의 폭력, 착취도 모자라 같은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배타..
이같은 이중고에 시달린 환자들의 삶이 너무 가슴 아팠고
이들에 무지했던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어요.
일제불매운동이 한창인 요즘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만든
섬이었어요.
많은 사연이 있는 섬이지만 제 졸필로는 다 표현을 하지도
못하겠기에 고흥을 들리시는 다른 분들도 한 번쯤은 찾아보시면
좋겠기에 몇자 끄적였어요.
더운 여름 여행은 딱 질색이라 휴가는 사무실에서 보내는
사람인데 땀으로 샤워를 하면서도 잘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참..저는 그냥 관람했지만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는
사람들을 보니 훨씬 유익해 보였어요.
같은 감금실을 봐도 전 그냥 이곳에 감금했구나..했는데
옆에서 보니 어떻게 하면 더 고통스럽게 감금했는가 하는 해설사의
설명이 있더군요.



IP : 125.182.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8.4 2:18 AM (220.76.xxx.78) - 삭제된댓글



    뜻깊은 여향 하셨네요

    얼마 안된 과거엔 인권이 없었죠

    지금도 약자에 가정, 사회에서도 폭력이 있죠

  • 2. ~~
    '19.8.4 8:01 AM (110.35.xxx.30)

    20여년전 대학때 겨울방학마다 봉사갔어요.
    거주민들, 부식 배급받으면 아껴뒀다가 사과나 고구마 꺼내주시던게 기억나네요. 육지에 사는 가족 그리워하시고..
    이제 다 돌아가셨겠죠. 그때 노인분들이 대부분이었으니.
    녹동항에서 바라보던 소록도
    언제한번 다시 가봐야겠네요.

  • 3. 윗님
    '19.8.4 9:28 AM (125.182.xxx.210)

    좋은 일 하셨네요..
    자료화면에 조용필 외 여러가수들, 합창단,무용단들이 봉사?활동 온 장면들이 있었는데 제가 다 고맙고 저런 좋은 재능이 있어 이런 활동도 하는구나싶어 부럽기까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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