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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심리상태가

무명씨 조회수 : 3,876
작성일 : 2019-07-29 00:17:51

76 친정엄마 심리상태가 고민이고 저를 괴롭혀요.

히스토리 간략정리하면(말이 짧아도 이해해 주세요. 내용이 길어서여)

1. 엄마는 4남매 중 둘째 맏딸로, 딴살림 차린 남편 때문에 그 스트레스를 맏딸에게 푸는 외할머니에게 정서적 지지를 못받고 자람. 특히 신문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확 잡아채며 가시나가 쓸데 없이 엄한 데 신경쓴다는 둥 엄청 뭐라 하심. 외조모에 대한 증오가 매우 깊음.

2. 국민학교 땐가 무슨 임원을 뽑을 때 엄마가 거론되었는데 교무실 선생님들이 회의하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걔는 인물이 너무 없어서~라고 자기를 임명하지 않으려 해서 못하게 되었단 에피도 있음.

3. 제가 보기엔 울엄마 외모가 나쁘지 않은데(저 나름 엄마가 미인이고 멋장이라 생각되어 친구들에게 자랑거리였음)

중학 땐가 탁구를 좋아해서 열심히 얼굴 일그러뜨리며 탁구를 치고 있는데, "진짜 못생겼다"라는 말이 들려오고 그 말은  근처 있던 가정선생이 한 말이고 분명히 자기를 보고 한 말이었을 거라 추정하며 그때부터 외모 컴플렉스가 더 심해졌고 지금까지도 그 가정선생을 저주함.

4. 울 아빠랑 결혼을 하게 되는데 공무원에 공부는 잘 했으나 키가 상당히 작고 나이는 10살 차이, 매우 맘에 안들어 도망다녔지만 외할머니가 조건 괜찮고 너 좋다는데 그럼 됐지 않냐며 강제로 등 떠밀어 결혼했다는 얘기를 마르고 닳도록 (제가) 듣고 살았음. 저 사춘기 땐 듣고 싶지 않은 아빠의 외모 얘기나 부끄러운 얘기, 입이 뻐드렁니라 키*를 하려 해도 입술이 아프다는 둥, 정말 저도 엄마의 감정 해소구였던 지라 아무렇지도 않은 척 들어줬지만 너무너무 싫었고 그래도 울 아빤데 그런 얘기 듣기 싫단 얘기 감히 못했어요. 항상 본인이 약자고 피해자란 생각이 강해서 제가 입바른 소리라도 했다면 게거품 물며 저를 잡았을 테니까요.

5.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데 요즘 얘기로 건너뛰어 어디를 가도 엄마는 사람들이랑 길게 오래 좋은 관계를 못맺어요. 특히 자의식과잉이랄까 물리치료실 여자들이 오늘은 쌩하고 뒤에서 자기 얘기를 한 것 같다, 물리치료실에서 편하게 눈감고 있음 될 텐데 의사가 돌며 환자들 들여다볼 때 자기가 인사를 안해서 담날부터 의사가 쌩한 것 같다. 치과에서 의사가 붙여준 임시치아가 떨어져 버렸는데 다시 붙이러 갔더니 싫은 표정을 하더라. 늙은이가 가니 뭐 좋아하겠나. 다음엔 뭘 사들고 갈까? 참고로 대학병원입니다.

갑자기 열거를 하려니 정리가 안되는데요. 요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말이나 표정에서 자기를 향한 적대감, 무시가 보인다며 저를 만나면 좌악 며칠 동안 갔던 동선마다 사람들이 나한테 어떻게 했고 무시했고 그게 그런 뜻이 아니냐, 날 무시한 거지? 등등 얘기를 쏟아내는데 정말 그 사람들이 그런 말을 대놓고 했단 말야? 싶은 말도 있어요. 예를 들면 교회 모임 사람들 3~4명 있는 자리에서 뜬금없이 자길 보고 "못생겼다~"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고. 어떤 경우는 무슨 그런 의도였겠냐는 심증의 말이나 표정들을 일일이 제게 풀어놓는데 미치겠어요.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이거 병이죠? 사실 정신과에 가보라는 말 진심 하고 싶은데 그랬다간 또 날 미친 사람 취급하고 병원에 넣으려고 하느냐고 길길이 뛸 것 같아 선뜻 말도 못하겠고요.

저는 엄마한테 애보다 증이 많습니다.

도덕적으로 스스로에게 관대했달까 정조관념이 의심스러웠던 기억이 몇개 있어

지금도 그 생각이 나면 마음을 다 내주고 싶진 않아요.



IP : 116.39.xxx.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제이제
    '19.7.29 12:26 AM (125.131.xxx.214)

    어머니에게 독립하고 자기삶을 살아야 할듯요
    어머니에게 거리를 두고 자기 일 생활에 집중해봄이...

  • 2. 망상
    '19.7.29 12:34 AM (87.164.xxx.208)

    망상이죠. 치매검사 받으세요.

  • 3. ...
    '19.7.29 1:13 AM (14.55.xxx.56)

    열등감이 엄청 심하신듯해요..성장과정에서 형성된...
    나르시즘도 동반된...
    근데 못고쳐요 ㅠ

  • 4.
    '19.7.29 1:14 AM (49.165.xxx.219)

    피해망상
    관계망상
    따님이 잘해줘도 못고쳐요
    그분의짐이에요

  • 5. 맞아요
    '19.7.29 1:20 AM (211.205.xxx.19)

    피해의식, 열등감, 나르시즘 - 자의식 과잉
    76세신데 그러면 나름 사셨던 집안이었나보네요?

    일단 거리를 두세요.
    그리고 오지랖이지만 님도 조심하시면 좋을게,
    그렇게 싫은 엄마의 성격적인 부분이 님에 투사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엄마는 본인이 깨치지 않는 이상, 더욱이 자식을 통해서는 해결이 안 될 거고요.
    님에게 혹 투사된 게 있는지 살펴보시고, 의식해서 고치는게 좋지 않을까 해요.
    경험상 말씀 드립니다.

  • 6. 원글
    '19.7.29 7:57 AM (116.39.xxx.49)

    댓글 감사합니다
    재게 투사되었을 수 있다는 말씀 걱정되네요 저도 그 부분 우려했거든요
    제가 식구 외에 타인에 대한 불신이 많이 강해서 곁을 안주거든요
    항상 적당선에서 자르고 더 나가지 않아 인간관계가 넓지 않아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 7. ...
    '19.7.29 3:16 PM (119.82.xxx.199)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피해망상 있으세요. 주변에 사람이 별로없구 본인 스스로 고립하시는 것 같네요. 갱년기심하게 겪으시며 불면땜에 우울증역 장기복용중이시고요. 엄마는 약처방으로 가닥을 잡고 간간히 수영 필러테스 마사지 받으며 달래며 사시고 저는 몇 십년간 감정의 쓰레기통 노릇하다가 개인적으로 매우 불운한 일을 겪으며 어두워지면서 저에게 심하게 투사가 와 저는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의 사례가 된 것 같아요. 최근 그걸 인지하고 상담받고 있구요. 일단 어머니 불안, 강박, 자의식 과다 등의 병이라는거 인지하시고 글쓴님도 더 영향받지않도록 정신건강 챙기시는 방법 찾아보세요. 전 20년간 사주공부, 심리학 서적 탐독, 별별 공부로 성찰해왔는데 1:1상담하고 있는 지금이 젤 낫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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