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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울고싶다 조회수 : 3,829
작성일 : 2019-07-27 21:35:52
육아휴직 3년 써서 아이 키우다 복직한 지 한달 되어가요
휴직을 오래해서인지 출산을 해서인지 기억력은 바닥이고
업무하면서 체크해야할 부분들이 번뜩 생각안나더라구요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일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복직하게 된 터라 아이 어린이집을 복직 일주일 전에 보냈고
일하면서는 아이 생각 안하고 집중했어요
근데 복직 후에 임신 알게 되었는데 심장이 안 뛰어 수술하게 됐어요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병가 이틀쓰고 수술하고 출근했는데
그 후 일주동안 몸도 말이 아니었고 무슨 정신으로 일했는지 기억이 통째로 사라졌어요
근데 그 주에 한 일 중 큰 실수를 하게 된 걸 알았어요
이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실수였고 변명하자면 전임자가 자기가 기초작업해놨다고 했고 전 한번 더 검토하려고 남겨둔 일인데 도저히 시간이 없어서 검토 대충하고 처리했던 거죠
근데 그때 업무하는 시스템이 이상해서 자꾸 오류나고 수정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전임자가 작업해둔 것도 오류가 났었나봐요
다시 결재받고 수정하면 되지만 신규도 안할 실수를 했다는 게 너무너무 한심하고 창피해서 미치겠어요
잊으려고 해도 자꾸 떠오르고...
저 일하면서 과장 안하고 일초도 안쉬거든요
정말 내내 일해도 하원하느라 초과근무 못 하니 미친듯이 일하고 집에서도 하는데..
월요일에 이 건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건지 팀장님께 말씀드려야하는데 참 우울해요
그래도 버텨야겠죠?
사무실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너무 창피해서 울고싶어요
IP : 218.238.xxx.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아요
    '19.7.27 9:42 PM (211.215.xxx.107)

    별거아니에요.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바쁜 직군 같은데 몸조리 잘 하세요.

  • 2. 그러다가
    '19.7.27 9:48 PM (117.111.xxx.38)

    어느순간 펄펄날아요
    저도 출산하고 난 달라 자부했는데 ㅎㅎ
    끝도 없이 추락한적이 있었어요

  • 3. ..
    '19.7.27 9:49 PM (175.116.xxx.93)

    그런 생각 할필요 없구요. 건강 챙기세요.

  • 4. 바닐라 라떼
    '19.7.27 9:50 PM (39.114.xxx.144)

    저도 14년만에 취직했는데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멍청하고 그런감정이 생겨서
    힘들어요.기억력 정말 안따라주죠ㅜㅜ
    실수할때마다 자괴감에 미칠지경 입니다.
    자기들은 10년이상 베테랑이면서 14년 전업으로 살다가
    이제 2개월된 저에게 느리다고 한숨쉬죠.뭐 물어보면 대답 안해줄땐 투명인간 된 기분이예요.소심한 사람 더 쪼그라들게 만들어요.
    그래서 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겨우 월급 2번 받았어요.
    일하는 시간이 짧지만 하는일은 너무 많아서 딴생각 겨를이 없이 미친듯이 일하고 퇴근하면 뭔가 놓치고 잃어버린 느낌으로 버스타고 집에와요.
    오만감정 속에서 결론은 그래 버텨낼거야 하며 귀가 한답니다.

    원글님은 몸도 제대로 추스리지도 못하고 얼마나 힘드실지요.씩씩하고 강해지라고 제가 응원만 하고 갈게요.
    그런감정에 너무 빠져 지내지 마시고 한번 왔다가는 인생
    더 좋은 생각하며 지내봐요 우리.

  • 5. ,,,
    '19.7.27 9:50 PM (220.120.xxx.158)

    복직후 흔히 겪는 일이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더 그럴거에요
    하원도우미라도 쓰면서 본인에 집중해보세요

  • 6. 삼천원
    '19.7.27 9:59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가사, 양육도 해내야하고
    3년간 작동안하던거 시동걸어야하고
    회사일도 상대적으로 어렵고

    토닥토닥
    조금만 견뎌봐요

  • 7. 애쓰는 엄마에게
    '19.7.27 10:24 PM (180.71.xxx.43)

    괜찮아요.
    다들 그런 기억들 하나씩은 있을걸요?
    엄마가 되었다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길리도 없건만
    해야할 일은 전과 비교가 안되게 많아지잖아요.
    정신이 온전하다면 그게 더 특이한거죠~
    저는 애가 어릴때 안떨어지는 애 어린이집에 놓고
    대학원 수업에 늦었다가 교수님이 들어오지 말라셔서
    밖에서 엄청 울었던 날이 있어요.
    창피하면서도 서럽고 막 그랬어요.

    원글님,
    눈한번 질끈감고
    뭐 이깟일이야, 해버리세요.
    세상에 큰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아이가 아프면
    이런 일은 고민거리도 안될거에요.

    화이팅이에요

  • 8. 괜찮아요
    '19.7.28 2:34 AM (218.154.xxx.188)

    월요일에 용기있게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과감하고
    힘차게 업무 하세요.
    다 잘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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