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역사학자 전우용님 페북들 (집회 갈라치기에 대한 입장 등등)

... 조회수 : 709
작성일 : 2019-07-24 12:21:10
1.
1902년 대한제국은 고종 즉위 40년 기념식을 국제행사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열강에 축하 특사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일왕 즉위식에 한국 대통령이나 총리의 참석을 요청하려면, 일본이 먼처 '초청 특사'를 보내야 하는 겁니다. 무례하기는...

2.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려면 먼저 비공개 특사를 보내라"고 하는 건, "결혼식에 참석하려면 직접 와서 청첩장 받아가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주권 국가에 대해서도 저토록 오만무례한 자들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하던 시절에는 어땠을지, 사람이라면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제가 한국인들을 '차별없이' 대했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를 사람 취급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3.
다 알다시피, 아베 정권의 전략 목표는 ‘일본의 정상국가화’, 즉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이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만들어진 현재의 동아시아 체제, 나아가 세계체제를 뒤흔들려는 시도입니다.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중국과 러시아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당연히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전쟁 압력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아베 정권의 ‘군국주의 회귀’ 시도를 저지하는 건, 한일 관계를 넘어 세계평화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로 가능성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만약 아베 정권이 개헌으로 ‘정상국가화’에 성공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어떤 지위를 누리고자 할까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반인륜적 전범국가’의 이미지를 씻는 게 필수적입니다. 아베 정권이 군 위안부 강제동원이나 한국인 징용 노동자 학대 사실을 한사코 부정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저들은 과거의 ‘반인륜적 전쟁 범죄’를 반성하고 청산하는 길이 아니라, 사실 자체를 은폐하고 부정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경제 도발도 이런 전략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봅니다. 첫째, 한국을 ‘비(非) 우방국’ 혹은 ‘가상 적국’으로 설정함으로써 일본인들에게 위협 의식을 심어 주어 개헌의 동력을 얻는 것, 둘째, 한국으로부터 군 위안부 강제 동원이나 징용 노동자 학대 등 전시 ‘반인륜 범죄’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 것, 셋째, 한국으로부터 받은 ‘면죄부’를 이용해 향후 북일 수교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 넷째, 현재의 한국 정부가 끝내 거부한다면 이에 동조할 ‘대일 굴종 정권’으로 교체하는 것, 다섯째, 남북 적대 관계를 고착시켜 일본 군사대국화의 명분을 확보하고 한국을 일본의 ‘종속적 동맹’으로 편입하는 것.

한국 대법원 판결의 핵심은 일본의 ‘전시 반인륜 범죄’가 실재했다는 것이고, 일본 민간기업(구 전범기업)은 그 범죄 행위로 인한 피해에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베 정권이 이 판결에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이를 인정할 경우 ‘전범 국가 이미지 세탁’에 중대한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베 정권의 부당한 요구에 대한 대응은 한일 과거사 문제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의 상식으로 자리 잡은 ‘보편인권’과 ‘인도주의’를 지키는 문제입니다.

아베 정권이 뒤흔들려 하는 것은 ‘세계평화’이고, 아베 정권이 부정하는 것은 ‘인도주의’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민들의 ‘일제 불매운동’도 한일관계에 국한한 ‘반일운동’이어서는 안 됩니다. 이 운동은 아베 정권의 불의 부당한 도발에 맞서는 운동일 뿐 아니라, 인류를 대표해 세계평화와 인도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운동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평화적’이고 ‘인도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4.
이번 주말 광화문 '아베 규탄 촛불집회'가 두 패(혹은 그 이상)로 나뉘어 진행된답니다.
이런 일에조차 분열하는 걸 보니, 마음이 답답합니다.
두 군데 모두로부터 연단에 오르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하나로 합치기 전에는 응하지 않겠습니다.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 봐 미리 밝힙니다.

5.
징병=강제로 군대에 소속시키는 것.
징용=강제로 고용하는 것.

'강제징용'은 동어반복입니다. 일본 공장, 광산, 건설현장에 취업하는 게 조선인의 '로망'이었다면, '조선징용령'을 공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징용이 조선인의 로망이었다고 주장하는 자나, '강제' 두 글자 뺐다고 뭐라 하는 자나...

6.
독도 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투기에 우리 공군이 경고 사격을 가했습니다.

일본은 우리 정부에 항의했으나, 러시아는 자기들 잘못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을 업신여긴 탓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자한당, 지금 우리를 업신여기는 나라는 어디인가요? 왜 '토착왜구'라는 말을 듣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https://www.facebook.com/100001868961823/posts/2878831722189098/
IP : 218.236.xxx.1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주
    '19.7.24 12:33 PM (58.120.xxx.54)

    집회가 두곳으로 나뉘어 열리는군요.
    글 잘 보았습니다.

  • 2. 집회
    '19.7.24 4:29 PM (175.223.xxx.12)

    합치면 우리가족도 나가야겠네요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이 사태를 권력게임에 이용하는 추악한 집단들을 기억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3970 길고양이 이야기 6 2019/07/25 1,224
953969 집 덜컥 샀는데 11 2019/07/25 7,154
953968 지금 딱 죽고 싶어요~ 43 ... 2019/07/25 20,846
953967 갑자기 왼쪽 얼굴이 부어올라요 9 병원 2019/07/25 13,918
953966 발레 하면요(초등) 2 ... 2019/07/25 1,779
953965 회사 퇴사 처리문제때문에 고민잉데요 ㅠㅠ Asdl 2019/07/25 1,596
953964 원본을 달라네요 5 묘한 느낌 2019/07/25 2,573
953963 소시오패스 의심 되는 사람이 2 Lㅊㅇ 2019/07/25 3,048
953962 노인분들 대화주제 14 .. 2019/07/25 5,009
953961 LA에서 노회찬 전 의원 1주기 추모식 열려 1 light7.. 2019/07/25 551
953960 왜 전 이상한 옷들을 사댄걸까요ㅋㅋ 11 ㅇㅇ 2019/07/25 5,735
953959 혹시.. 손정의가 국적을 울나라로 바꾸면 해결되는건가요? 15 그런가요 2019/07/25 3,582
953958 안재현은 얼굴이 어떻게 저렇게 달라진걸까요? 14 ㅇㅇ 2019/07/25 20,077
953957 동물학대범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청원에 동참 부탁드립니다. 7 부탁 2019/07/25 642
953956 프랑스 배우 로맹 뒤리스 아세요? 8 오, 로맹 2019/07/25 1,965
953955 쿠팡.. 솔직히 저는 아직 좀 보류중이에요. 21 2019/07/25 4,135
953954 미국 사는 분들 부럽네요.. 21 ... 2019/07/25 8,342
953953 볼턴 경질 기사 1 ㅇㄹㅎ 2019/07/25 2,397
953952 물먹는 하마 사셨어요? 10 ........ 2019/07/25 3,294
953951 자살 생각 이혼 생각.. 이정도는 다들 하고 사시는지 22 .. 2019/07/25 10,116
953950 남편이 외박한다는데요.. 18 .. 2019/07/25 6,528
953949 통일교는 어떻게 포교를 하나요? ㅇㅇ 2019/07/25 1,247
953948 일을 오래 쉬었는데 일 제안을 받았어요 3 파프카 2019/07/25 1,509
953947 “역사적으로 ‘코리아’는 중국의 일부(a part of Chin.. 87 시진핑 2019/07/25 4,456
953946 문재인 대통령 .. jpg 10 에고고 2019/07/25 3,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