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하는것마다 지적하는것 같은 남편
내 마음이 단단하면 들어오지 않을 말들이다
살빼야지 하며생각하다가도
살빼라고 하는 남편옆에서
같이 밥먹다 먼저 젓가락을 놓으면 음식 남긴다고 타박하는 남편옆에서
배부르면 볼일 끝났냐고 묻는 퉁명스런 남편옆에서
나는 잠시 자기연민에 빠진다.
자기연민을 가지는 나를 생각하면 혐오스러우면서도
눈에 눈물이 고인다. 왜 나를 흔드는 사람을 만나 이고통을 당할까.
그러다가 생각해냈다.
나는 살을 빼기가 싫다.
살빼고 결혼전처럼 날씬하고 가볍고 멋져보이기가 싫다.
멋진곳으로 밥먹으러 다니고 아이들 있어도 아가씨들처럼 날씬하고
길고 얇고 옷감도 악세서리도 허투루 아닌 예사롭지 않은, 나는 그런부류가 아니다. 그렇게 될수없다.
내가 살을 빼고 열심히 허우적대며 겉으로 잘사는 동안
내가 힘든지는 아무도 모를것이다. 나의 힘듦을 내 망가진 몸으로 보여주는 방법밖에는 나는 모르겠다.
아이둘을 혼자 보며 일도 하고 집안일도 해야하고
그럼에도 지친다 말하면 너무 체력이 딸린다는 남편을 두고
나는 공주처럼 가벼운 몸을 가질수가 없다.
변명을 개소리를 길게 써놓았구나 싶겠지만 나는 그렇다고..
나는 살빼기가 싫다
09789 조회수 : 2,791
작성일 : 2019-07-16 21:30:09
IP : 223.38.xxx.2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삼천원
'19.7.16 9:42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나는 결국 내 인생을 살아가는거에요.
못난 얼굴로 복수라도 하겠단거에요??
남편과 겸상하지말고
먹은거 설거지하라고 하고
맛있고 영양있는거 홀로 챙겨먹으며
운동해서 건강하고 예뻐지세요.
도대체 얼마나 의존적으로 살기에
남편이란 존재를 의식하며 사는겁니꽈?2. ...
'19.7.16 9:43 PM (221.151.xxx.109)어떤 느낌일지는 알겠어요
무슨 이유에서건 그대로 유지하고 싶으면 유지하는 거고
빼고 싶으면 빼는 거죠
내 맘 ^^3. 맞아요.
'19.7.16 9:50 PM (211.36.xxx.159)누구 좋으라고 살을 빼요?
살 빼기를 포기한 순간부터 행복해졌어요.4. 오오
'19.7.16 10:01 PM (1.226.xxx.162)원글님
마치 한편의 시와도 같은
멋진 글입니다!
멋진분이실거 같습니다
저는 61킬로그램
53세의 여인입니다
공감합니다5. ..
'19.7.16 10:03 PM (175.117.xxx.158)화이팅! 애들 건사하고 치닥거리하려면 기가 다 빨릴텐데ᆢ건강이 최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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