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너랑 살고 싶어

조회수 : 3,595
작성일 : 2019-07-13 13:23:58
치매로 딸을 언니라고 부르는 엄마가, 모처럼 또렷이 한 말씀이 
"너랑 살고 싶어" 
입니다.

폐렴으로 돌아가실 뻔 하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하셔서 다시 요양병원에 모신지 이제 두 달 쯤 지났어요.
한동안 거의 말씀 못하시고, 제가 누군지도 몰라보시더니
모처럼 또렷이 한 이 말씀 때문에 어제 또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치매와 파킨슨 증상으로 손목 꺽이고, 팔짱 낀 상태로 팔은 굳어지고, 목도 뒤로 꺽이고, 누워만 지내세요. 
기저귀에 대소변 하시고, 콧줄 끼셨고, 때때로 썩션과 체위 변경도 해드려야해서
잠시라도 집에 모시고 갈 엄두가 안 납니다.

엄마는 무척 간절한 듯 한데,
언제까지 의사표현을 하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얼마 지나면 언니라 부르는 딸도 못알아 보실텐데
엄마를 집에 모시고 갈 수도 없고
엄마의 간절함을 외면할 수도 없어서

가슴만 답답합니다. 
IP : 218.155.xxx.2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9.7.13 1:25 PM (118.39.xxx.76)

    자주자주 가셔서 들여다 보세요
    매일 이라도 30분씩 들여다 볼 수 있음 그리 하세요

  • 2. 엄마
    '19.7.13 1:28 PM (218.155.xxx.254)

    운전해서 30분정도 거리고 하는 일 때문에 매일은 못가지만 하루 걸러 한 번씩 가서 한시간 정도는 함께 있다 옵니다. 돌아올 때마다 엄마 두고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 3. ㅇㅇ
    '19.7.13 1:31 PM (211.36.xxx.154)

    너무 미안해 마세요.
    나중에 내딸이 직장다니며 이틀에 한 번 와도,
    피곤한데 오는거 자체를 안스러워할 거잖아요.

  • 4. 엄마
    '19.7.13 1:33 PM (118.39.xxx.76)

    그 정도면 잘 하시는 거예요
    부담 가지지 마시고 지금 처럼만 하세요

  • 5.
    '19.7.13 1:38 PM (218.155.xxx.254)

    윗님들께서 해주신 말씀을 듣고 저를 위로하고 싶어서 글을 올린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6.
    '19.7.13 1:49 PM (125.132.xxx.156)

    주말에 오래 계세요
    형편껏 하세요

  • 7. ....
    '19.7.13 1:53 PM (175.125.xxx.85)

    똑같은 증세로 친척이 요양병원에 계셨어요.생각보다 오래계시더군요.
    자제분들이 효녀 효자라 했는대도 나중에는 거의 잘 안가더라고요.
    지금 굉장히 잘하시는겁니다.너무 힘빼시면 힘들어요.인생이 그런거드라고요.
    힘내세요!

  • 8. 565656
    '19.7.13 2:22 PM (175.209.xxx.92)

    자주가세요.돌아가시면 후회하니깐.집에서 모시지 못해도 자주들여다보세요

  • 9. ㅇㅇㅇ
    '19.7.13 3:25 PM (121.190.xxx.131)

    저는 나중에 늙어서 운신하기조차 힘들어지면..폐렴이나 낫기 힘든 병 걸리면 굳이 낫게 할려고 하지 말라고 자식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렇게 조용히 가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7014 처음독립이라 전세.. 2 처음 2019/08/07 891
957013 네팔음식 중 탄두리치킨요. 5 . 2019/08/07 1,280
957012 엘지 프라엘 풀셋트로 선물받았네요. 4 .... 2019/08/07 2,631
957011 일본 화장품 DHC 혐한이 장난 아니네요 7 ... 2019/08/07 2,185
957010 SBS 그알 김성재, 그냥 방송하고 고소 들어오면 재판하면 안 .. 7 ..... 2019/08/07 4,266
957009 집에 순금 얼마나 있어요? 11 순금나라 2019/08/07 4,150
957008 농협 조합원 5 농부 2019/08/07 1,528
957007 수영 한시간이 충분한 하루 운동량이 될까요? 5 .. 2019/08/07 3,654
957006 눈흰자에 점? 제거해보신분!! 7 질문 2019/08/07 2,326
957005 2019 미스코리아, 일본 주최 '미스인터내셔널' 불참 7 ..... 2019/08/07 2,341
957004 일본 오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공포되었는데 15 2019/08/07 2,256
957003 비디오테잎 동영상파일로 바꿔보신 분~ 도와주세요. 6 컴알못 2019/08/07 857
957002 골다공증이신 분 수치가 어찌 되나요? 1 40후반 2019/08/07 1,432
957001 교정용 칫솔..일본 대체품 추천해주세요 2 satire.. 2019/08/07 1,137
957000 아 총각김치가 짜요 3 알탈김치 2019/08/07 1,217
956999 기생충을 이제서 봤네요 4 심심 2019/08/07 2,613
956998 고2들 방학 어떻게보내고 있나요 5 2019/08/07 1,584
956997 이불빨래했는데 냄새나요 5 엄마 2019/08/07 2,428
956996 FP "日, 한국 압박하려 준비 안 된채 싸움 걸었다&.. 13 뉴스 2019/08/07 4,182
956995 가만보니.. 비오는 날에만 귀가 막히네요 ~~ 10 왜? 2019/08/07 2,220
956994 뭐든 긍정의 말로 바꿔 드립니다. 20 긍정요정 2019/08/07 1,020
956993 매끼 고기반찬안먹으면 금방 배꺼지세요? 5 me 2019/08/07 1,605
956992 마트일이 심심풀이로 할게 아닌가봐요 15 ... 2019/08/07 5,573
956991 반일종족주의가 진보가 환영할 부분도 13 안읽은이 2019/08/07 811
956990 종편이 노인들을 파고드는 수준 5 ㄱㄱㄱ 2019/08/07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