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9개월 둘째

엄마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19-07-11 15:12:20

29개월 둘째...

얼굴만 봐도 예쁜데 말 트이고 매일 빵빵 터뜨리네요.


제가 출근하고 어제 할머니(저희 엄마)랑 집에 있다가 누나 유치원 하원 시간이 되어 "**야 누나 데리러 가자~"

했더니 자기 tv보고 있을테니 할머니보고 혼자 다녀오시라고 했대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안돼~ 그러다 늑대 와서 **이 잡아가면 어쩌려고!" 했더니


"할머니, 늑대 멸종됐어요." 라고 해서 저희 엄마 기절했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밤에 재울 때 둘째가 가끔 늑대 무섭다고 하면

 "**야, 늑대는 멸종됐어. 멸종돼서 우리집에 못 오니까 안심하고 자~"  하고 달래줬거든요.

엄마가 저 얘기를 퇴근한 저한테 해주시는데 옆에서 듣다가 "제가 멸종됐다고 했잖아요, 할머니" 하는데 웃겨서....


어린이집에서 오늘 누구랑 놀았어? 하고 물으면

"따로 놀았어" 하고 팩트폭격하고...

이맘때 애들이 또래끼리 같이 놀지 않잖아요 ㅋㅋㅋ


엊그제는 남편이 출근하는데 누워있길래 왜 나와서 아빠한테 인사 안하냐고 했더니 누워서

"**이 몸이 안좋아" 하는거예요. 애기가...

그래서 열 재봤더니 정말 미열이 있어서 놀랐어요.


얼마전에는 아파서 어린이집 못가고 집에 할머니랑 있었는데

낮잠 재우려고 하니까 셀프자장가로 [엄마가 섬그늘에]를 두 번 완창하고 잠들어서

짠하다고 저희 엄마가 눈물 흘리셨어요.


보통 아이들이 아침 먹고 있을 때 저는 출근 준비하는데

그럼 꼭 엄마도 같이 먹어요 하고 얘기하고 맛있는거 먹을 땐 제 입에도 넣어주고

잘 때는 제 얼굴 감싸고 제 눈 보면서 **는 엄마를 사랑하는데.. 또는 **는 엄마가 참 좋아요. 엄마는 **가 왜 좋아?

라고 얘기하니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고 목소리만 들어도 예뻐 죽겠어요.


어른이 먹는 매운 거 달래서 먹고는 안매운 척 하며 엄지손가락 치켜들고 고개 끄덕거리며 폼 잡다가

결국 헥헥거리며 물달라고 하고

매일 번개맨과 폴리, 카봇을 외쳐대서 정신없지만 참 사랑스럽네요.

이렇게 이쁜 애기는 어디서 왔어? 물으면 [엄마 뱃쇽에셔] 래요 ㅋㅋㅋㅋ


혹시.. 도끼눈 뜨고 둘째만 예뻐한다고 하시는 분 있을까봐 참고로..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여섯 살 딸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IP : 168.248.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만봐도
    '19.7.11 3:18 PM (121.179.xxx.235)

    그 집 둘째..
    너무 이쁘네요.

  • 2. 00
    '19.7.11 3:20 PM (182.215.xxx.73)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똑똑하기도 하고 표현력이 풍부하고

  • 3. ㅇㅇ
    '19.7.11 3:26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어머...29개월이...말을....29개월인데 아직 엄마아빠밖에 못하면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 4. 귀한 시간
    '19.7.11 3:57 PM (1.244.xxx.152)

    아이들 고맘때
    정말 이뻐요.
    이제 다 크고.
    이 엄마는 나이도 많아져서 기억이 가물가물.
    꼭 기록해 두세요.
    아이들한테 얘기해주면 엄청 좋아해요.
    자기가 사랑받았다는 느낌까지 살아나나봐요.^^

  • 5. sany
    '19.7.11 4:19 PM (211.36.xxx.244)

    우리29개월아들 아직말을못하는데
    ㅠㅠ

  • 6. 댓글에
    '19.7.11 4:57 PM (220.116.xxx.35)

    비슷한 또래 말문 안 터진 아기들 많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알아 듣고 몇단어 할줄 알면 곧 팝콘 터지듯 말할거예요.

    아기의 표현력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 7. ..
    '19.7.11 5:05 PM (110.70.xxx.209)

    저희는 첫째도 말이 빨랐는데 어린이집에 가니 네 살에도 말 못하던 친구들 지금 여섯살 됐는데 말 못하는 친구 한 명도 없어요. 말이 빠르고 늦는 건 성향 차이인 것 같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 말이 빠르다고 천재도 아니고 평범해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9594 벙어리가 비하 표현인가요 43 세상이 2019/08/09 4,690
959593 틀리기 쉬운 우리말 4 .. 2019/08/09 811
959592 "일본인들 보세요" 미국 반핵 시민단체의 공개.. 뉴스 2019/08/09 1,002
959591 나이 있는 미혼보고 이모라고 하나요? 14 궁금 2019/08/09 3,918
959590 에어컨 틀고 자면 추운데...다들 주무실 때 어떻게 하세요?? 20 취침 2019/08/09 6,094
959589 식품건조기 리큅 좋나요? 4 아어렵다 2019/08/09 1,554
959588 음료보관하는 냉장실 문쪽 맨밑칸에 이슬 ... 2019/08/09 596
959587 내성발톱 가진 분 잘 고치신 분 계신가요? 10 아아 2019/08/09 2,592
959586 카페 홍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4 나무 2019/08/09 1,349
959585 일본 방사능 활어차/금지된 우리나라 활어차 14 불평등조약 2019/08/09 1,965
959584 빈혈약 드시는 분 계세요? 2 추천 2019/08/09 1,326
959583 나혼자 산다 시청률 계속 떨어지네요 27 ㅇㅇ 2019/08/09 8,219
959582 머리핀 골드?실버?둘중 뭐가나을까요? 1 요요 2019/08/09 747
959581 민소매옷입을때 브라끈 보이는 것 22 원글자 2019/08/09 10,281
959580 9월 추석과 10월 단풍철에 일본여행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이유.. 5 기레기아웃 2019/08/09 1,976
959579 추석, 단풍철에 일본가지 맙시다 22 일본 2019/08/09 3,427
959578 걱정이네요~~ㅠ 2 2019/08/09 1,182
959577 헌옷수거함에 수건넣어도 되나요? 6 ... 2019/08/09 13,645
959576 금도금목걸이가 갈색으로 변색되었는데 6 우째 2019/08/09 2,310
959575 연수와 차 구매 조언 부탁드립니다 5 씨앗 2019/08/09 785
959574 우리 나베 쓰기 운동 벌여 볼까요? 21 ㅇㅇ 2019/08/09 2,491
959573 확장형33평 거실에 벽걸이 에어컨 무리일까요? 17 부산도 덥.. 2019/08/09 5,373
959572 과탄산소다 사용방법 2 과탄산 2019/08/09 2,866
959571 "예상 이상으로 소동 커졌다"..日, 수출규제.. 33 뉴스 2019/08/09 5,916
959570 탈일본이 사회전반으로 확산 17 굿뉴스 2019/08/09 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