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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이어터의 삶

ㅡㅡ 조회수 : 3,277
작성일 : 2019-07-10 23:25:59

퇴근전에 회사에서 삶은 달걀 바나나 아몬드브리즈 먹고 헬스장가서 1시간 운동하고 스피닝 수업 1시간 하고

땀을 뻘뻘 흘리고 집에오면 밀려있는 집안일....

대충 하고 널부러져 누워있네요

음식을 참는건 생각보다 힘들지 않는데

이러고 사는게 너무 서러운 순간들이 오네요

어제는 운동 끝나고 대형마트에 갔어요

트레이더스도 있어서 한바퀴 돌았는데 다음날 휴무일이라고 엄청 세일하더라구요

깐쇼새우같이 새우강정이 있는데 너무 먹고싶었고 세일이라 다들 하나씩 들고 있던데

저는 눈으로 먹고 왔습니다..

늘 야채, 해산물 정도 사고

밀가루, 가공식품, 탄수화물 다 끊었어요

가끔 주말에 맛있는거 먹기도 하지만 양 차게 먹진 않아요

오늘도 비도 오고 꿀꿀하고 사람도 좀 만나고 싶어서 퇴근 후 동네 모임에서 갈비 먹는다길래 갈까 하다가..

스피닝 수업을 빠질수 없어 다녀왔네요. 끝나고 헬스장에서 한시간 더 운동도 했네요

그렇게 해서 몸무게 최고점 찍었을때 보다 30kg를 뺐고 지금도 더 진행중이요..

낮에 예전에 쓴 글들을 찾아봤어요

최고몸무게 찍은날도 글을 썼더라구요. 작년 11월...그리고 계속 살이 안빠져 우울하다는 글이 너무 많았어요

그때에 비해 30kg 가량 뭐 25kg가량 뺐는데
다이어트 힘들어도 그때에 비하면 사는것 처럼 사는것 같아요
이쁜 옷도 엄청 샀구요 하늘하늘한 원피스도 입고 뭘 해도 가볍고 자신감이 생겨요

예전엔 그 거대한 몸 때문에 늘 움츠려들었고 옷을 입어도 스트레스 운동을 가도 스트레스.. 밖에도 잘 안다닐려 했고..

그런데 그땐 절 너무나도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살이 무지하게 쪘지만 절 너무 사랑하고 아껴주고 희생했던 잘생긴 남친이였는데

지금은 살도 많이 빼고 잘 가꾸고 관리하고 다녀 이뻐지고 세련되어지고 아예 딴 사람처럼 되었는데

그 저를 사랑하던 남자친구는 옆에 없네요. 친구처럼 가끔 만났는데 이뻐졌다고 다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사랑이 변해서 이젠 완전 다른 사람 처럼 저를 대하는데..전혀 절 걱정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런거 보면 사귈당시엔 진짜 절 사랑했나봐요

요즘 그랑 헤어저 (헤어진지는 몇달 되었어요) 너무 허전하긴 한데

낮에 예전에 살쪘을때 글 읽어보면

살찌고 매일 남친과 행복한 하루와 하나도 행복하지 않지만 이뻐지고 관리가 되는 지금이랑 뭘 선택할래 하면 지금인것 같아요

그땐 엄청나게 찐 살과 잘 빠지지 않는 상황때문에 피폐했고 우울했거든요

헤어진 후 약속도 줄어들고 먹지도 않고 관리가 되니 살도 잘 빠진거고...

마음이 공하하고 허전해도 차라리 이렇게 살 빠진 상태로 솔로가 나은듯 합니다

사실 괴롭지 않은 것이 행복이래요. 행복아 막 엄청나게 즐겁고 그런것이 행복이 아니래요

그렇게 생각하면 전 요즘 행복한거거든요

노처녀 미혼녀지만 열심히 살도 빼고 관리도 해서 싱글이던 커플이던 늘 이뻐지고 자신감 있는 몸도 마음도 가벼운 상태이고 싶네요

그래서 먹고싶은 음식을 못먹는 다이어터 이지만 힘낼려구요~
IP : 58.148.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7.10 11:28 PM (39.118.xxx.224) - 삭제된댓글

    빵에 떵콩버터 일주일에 두번 아침 유일한 낙이에요
    점심만 밥번공기에 제대로 먹고
    저녁 어침은 선식이나 야채 올리브오일 고구마 두부

    아주 징해요
    그렇다고 말랐냐 것도 아니고
    유지만 하고 있네요 옷입기 좋을 정도로

    아.... 비도 오고 술에 라면 먹고 샆어요 ㅠㅠ

  • 2. ...
    '19.7.10 11:33 PM (221.151.xxx.109)

    나의 몸은 내가 관리할 수 있지만
    상대의 변해버린 마음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거고요
    다행히 지금이 더 좋다하시니 ^^
    30kg 감량이면 정말 대단하세요
    남자 까짓거 없으면 어떻습니까
    힘내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 3. 비가오다
    '19.7.10 11:40 PM (61.41.xxx.114)

    대단하시네요
    의지박약 비만인으로써 부럽습니다

  • 4. 30키로라니
    '19.7.11 12:17 AM (222.98.xxx.159)

    존경!

  • 5. ..
    '19.7.11 12:59 A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헬스 시작하고 근육양 는게 어디냐싶어 먹는게 더 즐겁고 자신있어진 저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경지네요. 너무 먹고싶은건 한개만 맛보듯 드셔도 좋을텐데 와르르 무너질까 겁나서 그러시나보네요.

  • 6. 휴...
    '19.7.11 1:14 AM (112.161.xxx.58)

    이러고 사는게 서러운 순간들... 공감 백배.. 너무 공감 ㅠㅠ

  • 7. 괴롭지 않은게
    '19.7.11 1:26 AM (112.149.xxx.254)

    행복 맞는듯요

  • 8. ㅎㅎ
    '19.7.11 10:37 AM (210.217.xxx.103)

    마트를 왜 가나요
    다이어트하면서 마트 안 가요.
    배달 시키고 냉장고에 늘 들어 있는건 구운계란 토마토 닭가슴살 가지 버섯 호박 아몬드브리즈 매일두유99.89 등이에요
    근데 다 그냥 늘 맛있다 생각하고 맛있게 먹어요
    운동은 들으면 놀라실 만큼 하고요.
    대신 반전은 밤에 술을 조금씩 합니다.......그래서 근육이 확확 늘진 않아요. 살은 전혀 안 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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