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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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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도 여자가 아깝다고 하고 살다보니 본인이 정말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들..

.... 조회수 : 6,892
작성일 : 2019-07-10 10:51:45
결혼식 때도 그렇고 지난주에도 저희 부모님이 아시는 분들에게 그렇게 들었다고 하세요. 딸이 넘 아깝다고요
제 스스로를 여기에 이렇게 설명하기는 그렇지만 외모도 괜찮고 학벌도 좋아요. 친정도 경제적으로 편하시구요. 부모님이 좋다는 남자들 다 거절하고 지금 남편을 고집해서 결혼했어요. 장점이라면 학벌좋고 성실하고 집안일 잘 도와주는거네요

결혼 후에 많은 다른 면들을 보게 되었어요 체력도 넘 약하고 부정적인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가족의 미래에 대해 준비하거나 사업에 대한 비전이 전혀 없어요. 성실한 사람답게 주어진 일은 열심히 해요. 결혼하면서 시작한 사업을 같이 하는데 제가 넘 힘들어요. 남편이 하는 일에서의 실수 뒤치닥거리하느라, 사업에서 미리 계획하고 아이디어 내느라, 그리고 제 업무하느라 등등..
게다가 세살 아기까지 키우니 요즘은 마음이 완전히 건조해졌어요.
그렇게 대단해 보이던 이 사람의 사랑도 별거 아니란 생각이 늘 들어요.
여기에 적는 이유는 지난 주말 토요일에 퇴근하면서 자기 사무실에 에어컨을 안끄고 나왔더라구요.토요일 오후, 일요일 하루종일, 월요일 점심때까지 에어컨이 21도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저는 사업 잘 해보겠다고 약먹어가며 일하는데 매 여름마다 저러는게 이해가 안되요. 제가 고작 에어컨 켜놓고 가는 걸로 이런 마음인건 아니에요. 다 적기에는 넘 길어저서요. 남편을 존경하며 살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저를 넘 힘들게하네요.
제가 넘 아까운 마음이 들고 그래도 잘 살아보고는 싶고.. 이럴 때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잘 살 수 있을까요? 돈걱정없는 사람들이 부럽네요.
열심히 살면되지란 마음으로 결혼했지만 남편이 넘 의지가 안되고 제가 다 신경써서 해야하는 현실이 싫어요
IP : 175.127.xxx.4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7.10 10:54 AM (70.187.xxx.9)

    근데 남편복 없는 팔자는 별 수 없어요. 님이 하신 결혼이니 님이 결정해야죠. 이혼도 재혼도 흔한 세상인데
    자녀 양육만 해결 된다면 이혼도 나쁘지 않죠. 한쪽이 행복하려고 하는 게 이혼이고 가장 불쌍한 건 자식이니까요.

  • 2. ..
    '19.7.10 10:59 AM (121.125.xxx.242) - 삭제된댓글

    정신승리와 반대되는 개념인데, 자신이 아깝다는 생각을 버리면 좀 낫지 않을까요.
    요즘 외모, 학벌 안 좋은 사람이 어딨나요.
    많은 사람이 자기 인물 좋다고 생각하고, 학벌 무난하다고 생각하던데.
    거기다 남편도 학벌 좋다면서요.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고 그까짓 전기세 좀 나가면 어때, 이렇게 느긋하게 생각해요.
    마누라한테 모든 걸 의지하던 남자도 이혼하니 살림 잘 합디다.

  • 3. ㅇㅇ
    '19.7.10 11:02 AM (14.38.xxx.159)

    근데 남편이 저런 맘으로 부인을 대한다면
    그것도 참 별로인 사람 같지 않나요?
    내가 더 나았는데 사랑하나 보고 결혼해서
    이제 콩깍지 벗겨지니 거추장스런 마누라...

  • 4.
    '19.7.10 11:04 AM (223.62.xxx.23)

    님도 단점이있겠죠

  • 5. ...
    '19.7.10 11:06 AM (175.113.xxx.252)

    근데 남편이 저런 맘으로 부인을 대한다면
    그것도 참 별로인 사람 같지 않나요?
    내가 더 나았는데 사랑하나 보고 결혼해서
    이제 콩깍지 벗겨지니 거추장스런 마누라...22222

    -----
    저도 이 의견에공감해요... 남편이 그런 생각한다면 얼마나 속상한일이예요...ㅠㅠ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 6. ...
    '19.7.10 11:08 AM (219.254.xxx.67) - 삭제된댓글

    남편을 존경할만한 대상으로 바라는게
    무리 같아요.
    결혼후에 내가 아깝고 낫다는 비교도
    살아가는데 1도 도움이 안되는 어리석음 이구요.
    남자라고 다르게 태어나는게 아니고
    비슷하게 불족한 인간이예요.
    제 경험상 아버지같은 남편을 바라면
    계속 불행합니다.

  • 7. ...
    '19.7.10 11:13 AM (218.235.xxx.91)

    성격적인 부분은 조건으로 알수없잖아요.
    부잣집아들 사업으로 재산 날려먹는 경우도 많아요.
    지금 좀 맘에 안드니 정신승리하는 경향이 있으신거 같아요.
    중매해서 결혼한 경우도 살다가 힘들면 평생 원망하는 사람 많더라구요.

  • 8. 본인이
    '19.7.10 11:16 AM (223.62.xxx.210)

    본인이 더 아까운데 결혼 왜했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혼하세요.

  • 9. 실제로
    '19.7.10 11:22 AM (223.62.xxx.210)

    아깝다고 느낄 정도였으면 좋은 남자들 대쉬도 많았을텐데
    머리에 총맞지 않은 이상
    그 남자들보다 지금 남편이 더 나으니까 결혼한거 아닌가요?

  • 10. ...
    '19.7.10 11:24 AM (70.187.xxx.9)

    부모님이 좋다는 남자들 다 거부하고 본인 고집으로 결혼하신 거잖아요? 근데, 재혼은 잘 할 자신 있나요? 애 데리고?

  • 11. dlfjs
    '19.7.10 11:25 AM (125.177.xxx.43)

    이제와서 누가 아깝다고 하는거 의미있나요
    잘 맞춰 살아야죠

  • 12. 저도저도
    '19.7.10 11:26 AM (112.221.xxx.67)

    결국은 다 급이 맞게 결혼한거더라고요
    너무억울해마세요 더 나은남자랑 결혼했을수도있었을거같은 생각이 들지만 아니에요 그때 최선의 남자랑 한거에요
    그생각버리면 좀나아지실거에요

  • 13. 어휴
    '19.7.10 11:29 AM (222.118.xxx.71)

    엊그제 결혼한것도 아니고 애가 세살인데 저딴말이나 전하고 있는 부모보니 알만하네요

  • 14. ..
    '19.7.10 11:42 AM (122.35.xxx.84)

    부모탓이에요
    저희시부모가 그래서 결국 시누이혼했어요
    재혼은 더 못한데로 하고요
    지금 땅치고 시부모 후회할지
    본인들은 모르더라고요
    뭐그리 잘났다고 사위 말로 흉보고 며느리 흉보고 못마땅
    그냥 잘살아요
    초혼보다 재혼 잘한집 한집도 못봤어요

  • 15. ..
    '19.7.10 11:46 AM (122.35.xxx.84)

    객관적 지표만보면 저도 친정도 월등한데
    친정부모님이 남편칭찬하고 잘하고 잘지내고 이혼하면안된다 해요
    한번도 사위 험담한적없어요 험담할게 없어서 안하진 않잖아요
    부모가 이간질 시키는집 진짜 한심해요 어리석어 보여요
    시부모 생각나서 그런지

  • 16. ..
    '19.7.10 11:47 AM (1.237.xxx.68)

    평강공주가 되던지
    헤어지고 다시 판짜던지
    경험상 평강공주가되는건 속은 문드러집니다.
    그러나 사랑해서 결혼한거라고 정신승리하고 사는거죠.
    아이가 세살이면 제대로된 재혼 어려워요.
    혼자살거아니면 평강공주로 살아보세요

  • 17. 그런대요
    '19.7.10 11:51 AM (112.164.xxx.12) - 삭제된댓글

    부부는 그런거 다 감안하고 같이 보충해가며 사는거 아닐까요
    언제까지 니가잘났네, 내가 잘났네 할까요
    그러면
    남편이 박력있게 사업 확장하고 큰일 벌이고 하면 속이 시원하시겠어요
    남편이 사고 안치고 성실하다면서요
    가지고 있는 장점을 보세요
    복을 발로 차지 마시고요
    그 남편 이혼하면 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날 가망성 많아요

  • 18. ㆍㆍㆍ
    '19.7.10 12:00 PM (210.178.xxx.192)

    애가 없으면 모를까 애딸린 싱글은 심지어 애를 전남편에게 놓고 오더라도 좋은 남자 찾기 힘들어요. 그냥 애아버지까 애 생각해서 맞춰 잘 사셔야지요.

  • 19. 내 복이 거기까지.
    '19.7.10 12:08 PM (211.252.xxx.129)

    걍 내복이 거기까지인거에요.
    저도 원글님 같은 처지인데요 결혼할때 솔직히 주변 사람도 그렇고 제 자신도 객관적으로 기우는 결혼이라고 생각했음에도 결혼했어요.
    그놈의 사,랑 때문에요 ㅠ.ㅠ
    왜 저런 결혼을 하냐고들 했고 막연히 남자집안이 뭔가 있겠지?라는 말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제가 왜 저런 결혼을 하냐고;;;
    근데 결혼하고 보니 막심한 손해?를 감수하고 결혼한 제 자신이 등신이다 싶더라구요.
    오로지 사람 하나 보고 결혼한건데 그 사람이 제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오랜 세월동안 괴롭고 허무해서 많이 방황했어요. 사이도 틀어질대로 틀어지고..
    근데 50된 지금은 맘이 평안해요.
    그냥 저 남자는 원래 저런 남자였는데 내가 만들어낸 이상에 내가 속은 거였을 뿐이고 그게 내 판단미스건 내 복이건 어쩄든 스스로 자초한 거니 결국 내가 감수해야 할 몫이다 생각하고 제 인생만 충실하게 살았어요.
    남편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내려놓구요.
    그랫더니 세월이 흘러 지금은 남편이 죽도록 미웠던 것도 희석되고 되려 사이가 좋아졌어요.
    제가 앞장서서 가장처럼 이뤄놓은 거긴 하지만 경제적으로도 안정됐구요.
    물론 남편에 대한 미움,원망,억울함 이런건 아직도 상처가 남아있어요.
    하지만 그런 마음에 계속 갇혀있으면 더 나락으로 떨어지더라구요..
    지금 세월 지나 깨달은 건 걍 내복은 거기까지였던 거에요. 억울하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위에 평강공주 보니 평강공주도 뭐 자기 인생에 만족했겠어요?
    온달이야 엄~~~청 만족하겠지만 선택해서 태어날수 있다면 온달을 택하겟지만 평강공주로 태어난걸 어쩌겠어요 ;;;;;

  • 20. ,,
    '19.7.10 12:10 PM (70.187.xxx.9)

    송송커플이 현명한 거죠. 애 낳기 전에 현실 직시를 한다면 모를까. 그리고 사람 보는 눈 키우지 못하면 다 헛짓이죠.

  • 21. 유유상종
    '19.7.10 12:24 PM (122.32.xxx.38)

    원글님 측근들은 그렇게 얘기해도 남편 쪽 얘기는 또 다를 거예요.
    중요한 건 원글님 소신과 의리예요.
    결혼해서 살다보면 배우자 아우라가 없어지며 서로 실망하기 마련이지요.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고 또 다른 장점과 매력을 발견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거죠.

  • 22. 내복..
    '19.7.10 12:40 PM (222.106.xxx.174) - 삭제된댓글

    맞아요.. 내 남편복이 그것 뿐이었던거에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혼한다고 더 좋을 건 없고요.. 아이도 있는데 그냥 최선을 다해 사세요..
    남편 상태가 더 좋아 질거라고 생각해서 잔소리도 하지마시고요.. 정말 슬프지만.. 남편은 안 변해요..

    남편은 심히 결혼 부인복이 좋은 거고요..
    나는 그냥 남편복이 없는 거에요..

    결혼 이십년 되고 지지고 볶고 살아보고 남편 바꿔보려고 입에 단내나게 잔소리하며 얻은 결과에요..
    그냥 안바뀌니.. 님도 내려놓고.. 사세요..
    그게 님의 행복을 위해서도 좋아요...

    저는 책임감과 의리가 강해서 결혼 5년동안 참고 버텼고요... 그 이후 이혼하려 했을때 애가 제일 걸렸고, 시어머니가 한번만 봐주고 살라고 간곡히 부탁하셔서 그냥 저냥 살았아요..
    저는 남편도 제 애도 둘다 키운다고 생각해요.. 슬프지만 어쩔 수 없네요..

  • 23.
    '19.7.10 12:51 PM (221.148.xxx.14) - 삭제된댓글

    인물 학벌이 무슨 소용입니까?
    제일 중요한건 남다보는 눈
    지혜가 없는데요

  • 24. 그기
    '19.7.10 12:52 PM (221.148.xxx.14)

    인물 학벌이 무슨 소용입니까?
    제일 중요한 남자보는 눈
    지혜가 없는데요

  • 25.
    '19.7.10 12:58 PM (211.243.xxx.238)

    남편이 원글님보다 능력이 월등함
    또 그것에 비례해서 원글님이 감당해야할것들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집 사정은 남보기엔 모르는거구요
    성실 학력 집안 잘도와주는것만으로도
    남편 조건으로 나쁜조건은 아니에요
    성질 나쁜 인간들도 많고
    아내 대접 우습게 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사랑해서 결혼하셨다니
    가정은 서로 부족한 것을 보완해주면서
    산다 생각하고 꾸려나가보세요
    남자만 능력있으란법 없구요
    여자도 능력있어 집안 일군 분들 많아요
    힘드시니 안좋은 방향으로 생각 많이 들순 있지만
    사는게 그런거죠

  • 26. 배우자
    '19.7.10 3:01 PM (117.111.xxx.124)

    부족한걸 잔소리로 바꿀수 있음 얼마나 좋겠냐만 그러기 쉽지 않아요.
    에어컨 안끄는게 여름마다 반복되면 타이머 되는 스마트플러그 하나 구입하세요.

  • 27. wii
    '19.7.10 3:15 PM (175.194.xxx.197) - 삭제된댓글

    완벽하게 50대 50은 힘들겠죠.
    남자들 중에도 지가 손해라고 생각해 전업 괄세하는 부류들 있잖아요. 인간관계가 어찌 자로잰 듯 딱 맞겠습니까.
    정말정말 억울하면 이혼하시고, 할 수 없다 생각하면 마음을 바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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