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출산한 길고양이 질문 올렸던 사람입니다(후기)

길냥이 조회수 : 2,405
작성일 : 2019-07-08 20:43:26
낮에 최근 출산한 동네 길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들에게 뭘 먹이면 좋을지 급히 질문 드렸었는데요, 그 글에도 댓글 달긴 했는데 도움 댓글 주신 분들 혹시 못보셨을까봐 새 글로 다시 올려요. ^^

아까 마트 가서 일단 습식 파우치 여러 종류랑 황태 사와서 폭폭 끓여서 핸드 블렌더로 한번 갈아서 적당히 잘게 만든 다음에 염분 뺀다고 물로 몇 번 헹궈서 체에 받쳐서 통에 담아 나갔어요.
저 그 때까지 아침 점심도 못먹었는데 그래도 이게 더 급하다 싶어... ㅎㅎ.

상가 가게 사장님 덕분에 그래도 안전한 곳에 아기들 잘 있더라구요.
원래 아기 4마리였다 하는데 제일 건강한 아이가 언제부턴가 안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ㅠㅠ
차라리 누가 데려가서 키워주고 계시는 거면 좋은데...

나머지 세 마리는 꼬물꼬물 화분 틈에 숨어있다 키튼 파우치랑 황태 조금 섞어주니 빼꼼 나와서 먹고 들어가고 하더라구요. ^^

어미는 잠시 나갔다가 들어와서 황태랑 키튼 습식 고등어 파우치 섞은 거랑 연어 스틱 전에도 잘 먹던 것 뚝뚝 끊어 올려주니 맛있게 먹었구요.
어미도 거의 1년도 안된 아가인데 새끼를 낳아서 너무 말라서 안쓰러웠어요. 한번씩 만나면 간식 주고 했었는데 출산도 하고 아기 젖먹이고 하느라 허기도 지고 말라서 허겁지겁 먹는데 짠한 마음. ㅠㅠ
그나마 아가들은 키튼 파우치 간식도 먹고 어미 젖도 또 먹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오늘 아가들이랑 어미 다 만나서 다행이었어요.
어미도 그나마 든든히 먹이고 나니 마음이 좀 낫더라구요.

아기 세 마리 중에 한 마리는 유난히 약해서 상가 사장님이 죽으면 어떡하나 너무 걱정하셨다는데 몸집은 제일 작고 약간 허약해보이지만 다행히 콩콩 뛰어다니고 사람을 유난히 따르고 해서 안좋은 고비는 넘긴 것 같아요.

오늘 가져간 것 중에 나머지 황태랑 수분 영양 보충 연어 스프 파우치랑 연어 스틱 또 올려서 저녁에 먹으라고 앞에 놔주고 왔네요.
물도 챙겨놨구요.
아가들 젖먹이는 거 보고 왔는데 녀석들 꼬물꼬물한 게 눈에 아른거려요. ^^

내일도 간식 준비해서 오후에 동네분이랑 돌보기로 했네요.
천으로 된 포근한 집도 하나 사서 둘까 싶기도 합니다. ^^

아까 댓글 주신 분들 많은 도움되었구요.
알려주신 참치 미역국도 한번 끓여볼께요.
팁들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미도 아가들도 건강히 잘 자라면 좋겠어요. ^^

참, 아가들용 전용 사료는 좀 지나서 사먹이면 되나요?
아가들이 아직 젖도 먹고 있어서 사료는 바로 못먹을까 싶어서 아까 마트에서 망설이다 사료는 안사고 왔는데 언제쯤 먹이면 좋을지(불려서 먹이면 좋을까요?)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
IP : 1.252.xxx.7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세편살
    '19.7.8 8:44 PM (172.58.xxx.90)

    복 받으실 거에요 원글님.

  • 2. ㅡㅡ
    '19.7.8 8:46 PM (14.45.xxx.213)

    아~~~ 넘 따뜻한 분들이세요~

  • 3. 우유
    '19.7.8 8:50 PM (221.151.xxx.251)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을 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이런 원글님 마음이 아가들과 엄마한테 얼마나 힘이 될런지요.
    아이들도 고마워 할거예요
    원글님 보다 아기들을 우선시 하셨자니...정말 아무나 할수 없는 일

  • 4. 감동입니다!
    '19.7.8 9:05 PM (175.211.xxx.106)

    어쩌다 개 둘 키우지만 고양이도 정말 사랑하는데 저 새끼 고양이들 잘 보살펴주셔 고맙네요.

  • 5. 감사합니다^^
    '19.7.8 9:05 PM (223.39.xxx.110)

    식사도 못하셨는데 냥이들 먼저 챙기셨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마음이 너무너무 고우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

  • 6. 이런 분
    '19.7.8 9:07 PM (182.214.xxx.146)

    하늘이 알고, 땅이 알겁니다.
    복받으세요.
    이런 선한 행동이 돌고 돌아 당신과 가족에게 온전히 갈 것입니다.

    생명을 귀히 여기는 마음과 행동이
    글 만 읽는 내게도 퍼져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 7. 밤호박
    '19.7.8 9:18 PM (220.124.xxx.138)

    저는 아가냥 5~6주엔 이유식 가능했어요 엄마냥 젖으론 부족하니 습식 파우치부터 먹여보고 1주일되면.키튼사료 물에 불려줬어요 절구에 갈아서 물에 개어주기도 하는테 물에 불 려도 잘먹더군요

  • 8. ...
    '19.7.8 9:28 PM (115.40.xxx.248)

    고생하셨네요. 녀서들 원글님 보살핌 받고 건강하게 잘 자라겠네요. 감사합니다.

  • 9. 감사합니다
    '19.7.8 11:39 PM (39.7.xxx.184)

    냥이들이 얼마나 고마워할까요.

  • 10. &&
    '19.7.8 11:58 PM (58.140.xxx.181)

    천사같은 원글님 같은 분이 이 세상에 계셔서 불쌍한 고양이들
    굶지 않아 다행이고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입니다.
    이웃분도 감사한 분이에요.
    어린 고양이가 어미가 됐다니 불쌍해요.
    제 집앞에도 그런 냥이가 있어서 밥을 주고 있어요.
    그거 아세요?
    구청에 전화해서 중성화 수술을 신청하면 포획망 설치해서
    잡은후 무료로 구청 관할로 중성화 한 다음 ,이도로 살던 곳에
    데려다 준대요.
    또 임신해서 새끼 낳아 그 위험한 길에서 연명하다 희생될까봐
    냥이 새끼들 보면 마음이 안좋더라고요.ㅠ

  • 11. &&
    '19.7.8 11:59 PM (58.140.xxx.181)

    이도로———도로 (수정해요)

  • 12. 길냥이
    '19.7.9 12:00 AM (1.252.xxx.78) - 삭제된댓글

    평소에 간식 챙겨주던 냥이들 중 하나라 아기가 아기를 낳은 기 너무 짠해서 뭐라도 먹이고 챙겨야겠더라구요.
    아파트에 늘 길냥이들 사료 챙기시는 분도 계시고 입양도 하신 분도 계신데 그에 비하면 전 하는 게 너무 없어서 부끄럽네요. ㅜㅜ

    여러 정보 찾아보며 산후 보양식이나 영양식 뭐가 있나 체크하고 있어요.
    칼슘 영양제도 하나 사먹일까 싶기도 하고요.

    내일은 동네분이랑 닭가슴살 삶아주자 얘기중인데 어미도 아가들도 내일도 잘 먹어줬음 하네요. ^^
    좋은 말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열심히 돌볼께요. ^^

  • 13. 길냥이
    '19.7.9 12:01 AM (1.252.xxx.78)

    평소에 간식 챙겨주던 냥이들 중 하나라 아기가 아기를 낳은 게 너무 짠해서 뭐라도 먹이고 챙겨야겠더라구요.
    아파트에 늘 길냥이들 사료 챙기시는 분도 계시고 입양도 하신 분도 계신데 그에 비하면 전 하는 게 너무 없어서 부끄럽네요. ㅜㅜ

    여러 정보 찾아보며 산후 보양식이나 영양식 뭐가 있나 체크하고 있어요.
    칼슘 영양제도 하나 사먹일까 싶기도 하고요.

    내일은 동네분이랑 닭가슴살 삶아주자 얘기중인데 어미도 아가들도 내일도 잘 먹어줬음 하네요. ^^
    좋은 말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열심히 돌볼께요. ^^

  • 14. 길냥이
    '19.7.9 12:04 AM (1.252.xxx.78) - 삭제된댓글

    &&님, 안그래도 구청 중성화로 동네 길고양이들이 중성화해서 돌아와서 잘 지내는데 이번에 새끼 낳은 그 어미 고양이는 사람에게 좀처럼 다가오질 않아서 중성화를 미처 못시켰어요. ㅜㅜ
    동네 캣맘분이 안그래도 저번부터 그 고양이 중성화 시켜야히는데 간식 주고 유인해도 가까이 오질 않으니 성별도 모르겠다 하셨거든요. ㅜㅜ
    또 임신하기 전에 중성화 시켜줘야 할 듯 한데 아가들 돌보는 중이라 당장은 어려울 듯 해서 걱정이네요.

  • 15. 길냥이
    '19.7.9 12:05 AM (1.252.xxx.78)

    &&님, 안그래도 구청 중성화로 동네 길고양이들이 중성화해서 돌아와서 잘 지내는데 이번에 새끼 낳은 그 어미 고양이는 사람에게 좀처럼 다가오질 않아서 중성화를 미처 못시켰어요. ㅜㅜ
    동네 캣맘분이 안그래도 저번부터 그 고양이 중성화 시켜야하는데 간식 주고 유인해도 가까이 오질 않으니 성별도 모르겠다 하셨거든요. ㅜㅜ
    또 임신하기 전에 중성화 시켜줘야 할 듯 한데 아가들 돌보는 중이라 당장은 어려울 듯 해서 걱정이네요.

  • 16. 미역
    '19.7.9 9:13 AM (183.96.xxx.43)

    값도 저렴하고
    젖 잘나오게 하는데 이만한 게 없으니 꼭 끓여주세요
    황태나 참치 아무거나 넣으셔도 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9492 날씨와 독서의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3 ... 2019/07/09 748
949491 여전히 양심을 팔고사는 걸스로봇 이진주 8 허허 2019/07/09 2,625
949490 코젤, 필스너우르겔도 불매네요. 18 2019/07/09 3,113
949489 루테인효과있나요? 5 루테인 2019/07/09 3,579
949488 여름아 부탁해 금동이네 샵은 5 . . 2019/07/09 1,321
949487 보관이사 시 냉장고.. ㅠ 알려주세요~~! 7 행복한새댁 2019/07/09 3,365
949486 제 대운이 7년이라는데요 7 ..... 2019/07/09 4,223
949485 어떤운이 좋은것 같나요? 3 . 2019/07/09 966
949484 정성호, 윤석렬에게 1심에서 무죄났는데 무조건 항소하는것은 바람.. 28 낙지호위무사.. 2019/07/09 3,060
949483 용인,분당 스케일링 잘하는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2019/07/09 1,851
949482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페북 펌) 15 ... 2019/07/09 1,606
949481 매스틱검 어떻게 먹어야하나요?? 3 ㅇㄷㄱ 2019/07/09 4,498
949480 스마트폰 환불 될까요? 20 스마트폰 2019/07/09 3,387
949479 집이 팔렸는데 2 전업주부 2019/07/09 4,689
949478 어제 다크초코렛 먹고 잠을 잘 못잤어요 7 몰랐어요 2019/07/09 2,370
949477 강아지 학대한 그놈 무기징역 내려야해요 29 바람 2019/07/09 2,712
949476 일본지진 3 지진 2019/07/09 1,940
949475 40대 이후되니 살이 잘 붙네요. 1 ㅇㅇ 2019/07/09 2,102
949474 친정엄마 노후를 어쩔까요?? 27 알라딘 2019/07/09 24,005
949473 저는원래 일본 안가고일본제품 안썼어요.. 26 쭈까 2019/07/09 4,398
949472 여드름 15 턱밑 2019/07/09 1,992
949471 '6.25 한국전쟁은 신이 일본에 내린 선물이다' 15 ㅇㅇㅇ 2019/07/09 2,825
949470 같잖은 인간 7 허허 2019/07/09 2,952
949469 자유한국당 "반일정서는 어린애 자존심" 막말 29 ㅇㅇㅇ 2019/07/09 2,632
949468 전직 중앙일보 기자의 참회 글에 멘붕중인 중앙. 18 내가 노무현.. 2019/07/09 4,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