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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받는 사람인데 동결을 원해요

임금 조회수 : 3,585
작성일 : 2019-07-05 10:32:02

최저임금을 받는 경리업무하는 사람입니다.

월급이 오를수록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저의 최우선은 급여가 오르는게 아니라 정년까지 무사히 다니는 겁니다.

설문조사에서 근로자 10명중 6명은 인상 , 4명은 동결을 원한다고 나왔는데 저는 동결에 속해요..

2-3년동안 가파르게 올랐으니 이제는 근로자 임금이 낮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게다가 매출은 제자리인데 저의 일은 더  쉬워지고 있고 임금뿐만 아니라 모든 비용은 늘고 있어요.

이미 같은 업종에서는 3-4명당 한명꼴로 정리하고 1-2명이면 울며겨자먹기로 쓰고 좀더 적극적인 고용주는 시간을 줄이려고 합니다.  최저임금을 주기에 너무 힘든 고강도 일도 있지만 단순사무직, 편의점 알바 등도 많을테고 관리쪽 업무를 하고 있으니 점점 줄어드는 이익앞에 직원들 근무시간 줄여 급여를 낮추라고 내가 먼저 말해야 하지 않을까 위기감이 옵니다. (그게 가족같은 직원들이 다 같이 가는 길이고 업종상 주말근무도 있으니 그게 가능해요) 게다가 정말 업무강도가 세지않거든요.

저도 2년간 인상 지지했지만 이제 부작용이 크다 싶으면 조금은 천천히 가야해요

어느정도 임금이 올라서 저임금이 해소가 되었으니 이젠 정말 문제가 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를 더 집중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나도 최저임금이니만큼 일자리 장벽도 낮았고 급여가 제자리이거나 10만원 줄여도 사는게 지장은 없지만 해고를 당하면 이젠 나이가 있어 사무직은 구하기도 힘들어요. 남편이 벌고 제가 부수적으로 버는 것임에도 굉장한 타격이 옵니다.

급격히 올랐던 과거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아요. 제 입장 말고 정말 힘든일을 묵묵히 해야서 이제야 좀 일한 만큼 받는 사람도 많을테구요.. 하지만 임금인상에 성과를 충분히 달성했으니 (공약이란 말은 하지맙시다. 공약이여도 시행중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면 과감히 방향선회를 해야합니다) 이젠 또다른 공약 안정적인 일자리늘리는 일에 더욱 총력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IP : 112.133.xxx.18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7.5 10:47 AM (112.133.xxx.181)

    아까 어느분 글에 노무현대통령이 이라크파병때 국민들이 반대해줘서 마음속으로 감사했다고 하는글을 봤어요. 초강대국 미국의 요구와 그에 따른 국익 vs 자신의 신념,지지하는 국민의 반대가 굉장한 딜레마였겠죠.
    결과는 국민들의 강한 반대 (게다가 지지자쪽)에 전투병력이 아닌 재건과 의료지원등의 비전투병력을 파견해서 결국 미국과 국민을 어느정도 지혜롭게 달랬다고 생각해요.

    문통은 이미 최저임금 1만원달성은 힘들다고 진작에 인정하고 사과를 했어요. 방향선회를 했다고 봐요.
    다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겠지만 저도 민주당, 문통 지지자로써 정치인이 자신의 정책에 대해 깔끔히 사과하고 인정하는 모습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 2. .......
    '19.7.5 11:04 AM (106.246.xxx.212)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ㅋㅋ

  • 3. 저도
    '19.7.5 11:14 AM (14.45.xxx.221)

    같은 생각입니다. 제 월급이 올랐으면 좋겠지만 다른 부작용도 있다고 하니까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나만 잘사는 사회가 아니라 다 같이 잘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 4. 저는반대
    '19.7.5 11:23 AM (110.70.xxx.230)

    저는 10명 중 6명에 속하는 사람이예요. 고용문제는 고용정책으로 해결해야지 최저임금을 줄이거나 동결해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자영업자가 많다는 거 아시죠? 임금근로자만큼이나 많을겁니다. 그건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예요. 대기업 하청으로는 도저히 수익이 안나니까 인건비에서 수익을 낼 수 밖에 없는 구조예요. 그러니 비정규직을 쓰고, 쓰거라도 최저임금 안주려고 하고, 주휴수당 들먹이며 실질시급은 이미 1만원이라고 주장하는거죠. 대기업이 자신들이 부당하게 챙겨가는 이익을 정당하게 나누고, 세금 잘 내면 고용문제는 줄어듭니다.

  • 5. ㅜㅜ
    '19.7.5 12:00 PM (110.70.xxx.230) - 삭제된댓글

    지금 나만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다같이 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저임금 근로자만 하고 있어요. 이 말이야말로 최저임금 문제가 아주 기형적으로 인식됐단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대기업 오너가 해야 할 말인데 말이죠.

    최저임금은 하한선을 규정한거고 기업은 최저임금을 기본으로 본인 역량에 맡게 더 많은 수당을 줘야 맞는거예요. 일 못하는데 첨부터 최저시급을 맞춰줘야 하냐고 물을 게 아니고요.

    지금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이익을 대기업이 독식하고 남은 재원을 영세중소자영업자와 근로자가 나누는 구조예요. 사장들은 원청인 대기업엔 말 못하고 직원들에게 죽는 소리를 하죠. 나도 먹고 살기 힘들다. 직원들 월급이 나보다 더 많다 하고요. 그러면 사장님 사정 잘 아는 근로자들은 아, 이러다가 지금 일하고 있는 내 자리마저 잃겠구나 하고 스스로 동결이나 속도조절을 말하는 거죠. 대기업과 기득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 주요 언론들을 통해 촘촘하게 짜놓은 구조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프레임이요!

  • 6. ㅜㅜ
    '19.7.5 12:01 PM (110.70.xxx.230)

    지금 나만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다같이 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저임금 근로자만 하고 있어요. 이 말이야말로 최저임금 문제가 아주 기형적으로 인식됐단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대기업 오너가 해야 할 말인데 말이죠.

    최저임금은 하한선을 규정한거고 기업은 최저임금을 기본으로 직원 역량에 맡게 더 많은 수당을 줘야 맞는거예요. 일 못하는데 첨부터 최저시급을 맞춰줘야 하냐고 물을 게 아니고요.

    지금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이익을 대기업이 독식하고 남은 재원을 영세중소자영업자와 근로자가 나누는 구조예요. 사장들은 원청인 대기업엔 말 못하고 직원들에게 죽는 소리를 하죠. 나도 먹고 살기 힘들다. 직원들 월급이 나보다 더 많다 하고요. 그러면 사장님 사정 잘 아는 근로자들은 아, 이러다가 지금 일하고 있는 내 자리마저 잃겠구나 하고 스스로 동결이나 속도조절을 말하는 거죠. 대기업과 기득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 주요 언론들을 통해 촘촘하게 짜놓은 구조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프레임이요!

  • 7.  
    '19.7.5 12:26 PM (58.124.xxx.143)

    자영업자들이 4명 쓰던 거 2명으로 줄인다는 거 거짓말이에요.
    줄일 수가 없어요.
    그거 줄인다는 건 예전에 2명은 자비로운 마음으로 기부하듯이 고용했다는 건데
    어떤 자영업자도 '꼭 필요한 인원' 이상으로 고용하는 법 없어요.

    제 주변에도 4명은 해야 하는 일 최저임금 올랐다고 2명으로 줄였던 인간 있는데
    업무는 밀려가고 2명은 그거 못하겠다고 사표내고 난리난리 한바탕 치고
    간신히 2명 말리고 2명 새로 뽑아서 4명 채웠어요.
    최저임금 때문에 사람 잘랐다는 사람들 보면 좀 있으면 도로 다 채우든가 사업 망하든가 둘 중 하나에요.

    회사 근처 자주 가는 식당도 서빙아줌마 자르고 부부 둘이 하다가 휴업했어요.
    서빙도 안 되고 주방도 안 되고 배달도 안 되고 사람들이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짜증내고 그냥 가버려서요.

  • 8. 원글
    '19.7.5 2:14 PM (112.133.xxx.181)

    2016년 최저임금이 1,260,270원
    2019년 최저임금이 1,745,150원입니다. 금액으로도 봐도 48만원 3년 사이 40% 굉장한 인상폭이예요.
    다행히 정부지원금 13만원 빼도 35만원 (이거는 한시적이니 언제까지일지 알수없구요.)그래도 30%인상이예요. 사업에 가장 큰 지출요소가 임대료, 인건비일텐데 이런게 3년사이 30%인상이면 우리나라처럼 소규모 자영업이 많은 곳은 힘들어요..
    그래도 그래도 이정도.. 지원금빼면 30%인상까지는 버틴다고 해도 더는 부작용이 더 부각될꺼란 생각이예요.
    사무실내근직 전화받고 경리업무등 필요해서 제가 있지만 실제 업무는 하루에 반밖에 안해요. 제가 11시출근. 또는 4시퇴근 아니면 더 짧게 1-6시 근무만 해도 사장님이 계시거나 자리비어도 그럭저럭 돌아가요.
    4명을 2명으로 자르지는 못해도 식당에서 브레이크타임만들어 오전 오후 알바를 나누거나 급여를 줄이고 있어요.
    경비아저씨들 자르지않고 아파트입주자들이 한달에 몇천원 더 내더라도 같이 고용하고 가자는거..
    그런데 이런추세면 점점 무인화되갈꺼예요.. 감성에 조금의 불편함을 참아라 하기에 그들의 요구가 과하다고 느끼면 반발이 일꺼구요.
    학교비정규직 파업보면서, 현대노조의 광주형일자리사업 반대를 보면서 민주노총의 끝없는 요구를 보면서..
    이정도면 이젠 좀 천천히 가도 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요. 이미 3년가까이 30% 올렸어요.. 그들모두 몇년전만 해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어요. 그래서 많이 좋아졌는데,,, 물들어올때 노 젓는다고 어디까지가 만족스럽고 끝일까요?

  • 9. 원글
    '19.7.5 2:35 PM (112.133.xxx.181) - 삭제된댓글

    저같은 업종의 친구들 다 비슷해요. 예를 든 경비도 얼마든지 줄일수 있고 패스트푸드나 마트도 무인계산대로 급속도로 늘고 있구요... 인원감축이 전혀안되는 직군은 그마나 그만큼 할일이 많을테니 그런사람들은 빠져나가지않게 최저임금이상을 줘서라도 고용을 유지할꺼고 그렇지않은 수많은 직군에서는 무인, 시간단축, 가족경영 등의 방법으로 임금을 줄일꺼라고 생각해요.

  • 10. 원글
    '19.7.5 2:36 PM (112.133.xxx.181)

    저같은 업종의 친구들 다 비슷해요. 예를 든 경비도 얼마든지 줄일수 있고 패스트푸드나 마트 이젠 규모있는 식당까지 무인계산대로 급속도로 늘고 있구요... 인원감축이 전혀안되는 직군은 그마나 그만큼 할일이 많을테니 그런사람들은 빠져나가지않게 최저임금이상을 줘서라도 고용을 유지할꺼고 그렇지않은 수많은 직군에서는 무인, 시간단축, 가족경영 등의 방법으로 임금을 줄일꺼라고 생각해요.

  • 11. ^^
    '19.7.5 2:36 PM (223.39.xxx.209)

    저도 최저시급 받고 있는 계약직종입니다~~
    공무직들보니 너무하네요ᆢ
    단지 무기직만 되길 바랍니다ㅠ

  • 12. ...
    '19.7.5 2:50 PM (110.70.xxx.230)

    사무실 내근직 전화받고 경리업무 등 필요해서 제가 있지만 실제 업무는 하루에 반밖에 안해요. 제가 11시출근. 또는 4시퇴근 아니면 더 짧게 1-6시 근무만 해도 사장님이 계시거나 자리비어도 그럭저럭 돌아가요. -> 이건 원글님이 다니시는 직장에만 해당하는 특별한 경우잖아요. 원글님 같은 경우는 최저임금 동결을 바란다고 하실 게 아니하 일반적으로 장시간 노동집약적인 업무를 하는 분들을 위해서 최저임금 오른만큼 근무시간을 줄이시면 되죠. 기존 급여보다 적어지지 않는 선에서 두 분이 합의해서 시간을 줄이면 사장님이나 원글님에게 서로 좋은 일 아닐까요? 원글님은 적게 일하고 같은 급여를 받고, 사장님은 최저임금 올라도 부담없고요. 일은 어차피 하루에 반밖에 안하신다고 하셨으니 업무공백도 없으실테고요.

    4명을 2명으로 자르지는 못해도 식당에서 브레이크타임만들어 오전 오후 알바를 나누거나 급여를 줄이고 있어요. -> 기존 직원을 당사자 동의없이 오전오후로 나눌수가 없어요. 이것도 계약이기 때문이예요. 많은 근로자들이 사장님이 시키면 시키는데로 해야되는 줄 아시니까 그렇게 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되는 행위입니다. 해고도 마찬가지예요. 최저임금 올랐다고 없던 브레이크 타임 만드는 건 일종의 꺽기에 해당하고 이것도 불법이예요. 대기시간도 근무시간에 포함시켜야 해요. 이것 역시 고용노동부에 신고가능합니다.

  • 13. ㅎㅎ
    '19.7.5 4:56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최저임금 노동자 중에 하녀근성에 쩔은 사람 많더라고요.
    왜 최저임금 직업에 종사하는지도 약간은 알 거 같은 느낌.
    할머니들이 남편을 하늘같이 여기고 덤비지 말라고 하면 고개 주억주억 하는 여자들처럼.
    부자 오너가 최저임금 올라서 사람들 취업도 못하고 경제 엉망이라고 헛소리 하면
    거기다 대고 문통이 문제라는 둥, 최저임금 낮춰야 한다는 둥 그러고 앉았어요.
    최저임금 올라서 자기들이 살만해졌다고 생각 못하고, 자기는 이미 경력자니까 주던대로 주고, 신입은 조금 줘야 한다는 싸가지 없는 발상이 그런 말을 가능하게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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