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을 받는 경리업무하는 사람입니다.
월급이 오를수록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저의 최우선은 급여가 오르는게 아니라 정년까지 무사히 다니는 겁니다.
설문조사에서 근로자 10명중 6명은 인상 , 4명은 동결을 원한다고 나왔는데 저는 동결에 속해요..
2-3년동안 가파르게 올랐으니 이제는 근로자 임금이 낮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게다가 매출은 제자리인데 저의 일은 더 쉬워지고 있고 임금뿐만 아니라 모든 비용은 늘고 있어요.
이미 같은 업종에서는 3-4명당 한명꼴로 정리하고 1-2명이면 울며겨자먹기로 쓰고 좀더 적극적인 고용주는 시간을 줄이려고 합니다. 최저임금을 주기에 너무 힘든 고강도 일도 있지만 단순사무직, 편의점 알바 등도 많을테고 관리쪽 업무를 하고 있으니 점점 줄어드는 이익앞에 직원들 근무시간 줄여 급여를 낮추라고 내가 먼저 말해야 하지 않을까 위기감이 옵니다. (그게 가족같은 직원들이 다 같이 가는 길이고 업종상 주말근무도 있으니 그게 가능해요) 게다가 정말 업무강도가 세지않거든요.
저도 2년간 인상 지지했지만 이제 부작용이 크다 싶으면 조금은 천천히 가야해요
어느정도 임금이 올라서 저임금이 해소가 되었으니 이젠 정말 문제가 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를 더 집중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나도 최저임금이니만큼 일자리 장벽도 낮았고 급여가 제자리이거나 10만원 줄여도 사는게 지장은 없지만 해고를 당하면 이젠 나이가 있어 사무직은 구하기도 힘들어요. 남편이 벌고 제가 부수적으로 버는 것임에도 굉장한 타격이 옵니다.
급격히 올랐던 과거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아요. 제 입장 말고 정말 힘든일을 묵묵히 해야서 이제야 좀 일한 만큼 받는 사람도 많을테구요.. 하지만 임금인상에 성과를 충분히 달성했으니 (공약이란 말은 하지맙시다. 공약이여도 시행중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면 과감히 방향선회를 해야합니다) 이젠 또다른 공약 안정적인 일자리늘리는 일에 더욱 총력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