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란 중고까페를 한달전에 알았어요,
처음으로 알게되고, 발을 들여놓고 둘러보니,
밤새는줄 모르게 재미있는거에요.
그러다가, 제가 몇가지 꽃화분을
염가에 내놓으니까 금새 1분도 안되어서 거래완료되었어요.
당근의 특징은, 구매자가 직접 판매자를 보러 오는 것이더라구요.
그게 고마워서, 50개정도 되는 화분들을 전부 드리면서
화분받침으로 쓰던 접시들도, 같이 드렸어요,
평소에 정리정돈 잘하고 청소 잘하고 늘 설거지해두고 소독해두는
성격이어서 베란다창고에 오랫동안 둔 그 빈화분들이랑 화분받침으로
쓰던 접시들도 참 말간하더라구요.
기분좋게 갖고 가셨는데
당근이란 세계가 손바닥처럼 좁은 곳이었던지
제가 드렸던 그 화분들이, 3개, 4개씩으로 묶여서 가격 책정되어 팔리고
화분받침용도로 썼던 접시들도 그전의 용도를 밝히지 않은채로
한개씩 팔리더라구요.
그전에, 흙도 튀고, 베란다 난간에서 비바람 다 맞으면서 화분받침용도로 썼던건데
아마 그 접시는 누구네 식탁위에 올라가 있겠어요.
무료 드림으로 받아가선
분명히 그렇게 판다니, 화분은 그렇다칠수있어도 접시는,
첫 거래였던만큼 충격이긴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