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막 들어선 애 둘 아줌마입니다.
직장다니며 둘째 낳고 살이 쪄서 자존감 하락 중 작년에 크로스핏을 알게 되어 1년동안 주말만 빼고 거의 일주일에 5일 이상 박스 다녀서 살도 꽤 빠졌습니다.
제 유일한 취미이자 생활의 활력소였는데, 남편이 우리 수준에 월 30만원 이상 운동비 지출은 과하다며 아파트 커뮤니티 센타의 헬스장 (월 2만원)에서 운동하라고 강력히 제안했습니다.
계속 크로스핏 다니고 싶었지만 집과 거리도 있고, 가장 큰 건 돈문제 그리고 퇴근하고 한타임 하고 오면 애들 돌볼 시간이 거의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그만 두었어요. 지금도 너무 슬프고 안타깝고 생각하면 참 울적해요.
대신 일주일에 4번정도 아파트 헬스장에 가서 제가 루틴짜서 혼자 하는데, 박스 다닐때는 코치님이 옆에서 감독을 하시니 죽을 강도로 하는데, 혼자하니 그정도 강도는 아니지만 이틀에 한번은 헬스장 6시에 가서 50분 정도 하고 집에 와서 애들 밥 챙기고 출근준비하고 있어요.
대신 월 40만원 정도 따로 적금을 붓고 있습니다. 돈 모으는 걸로 위안을 삼고 있어요.
저 잘하고 있는 거 맞나요? 여기서라도 위로 받고 싶네요..
운동 힘들어도 하루 한타임 빡세게 하면 몸도 탄탄해지고 진짜 기분 좋았는데...(죽을 정도의 강도로 하거든요)
혼자하니 땀은 많이 나도 강도를 최대로 끌어 올리지 못하니 좀 아쉽긴 합니다. (제 의지력이 약한가봐요.)
한창 날씬했을 때보다 2키로도 늘었구요..
우울한 제 마음을 다스리고 싶네요..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