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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 아파트에 살면서 배운점

ㅇㅇ 조회수 : 11,413
작성일 : 2019-06-29 15:30:05
주말에 시간 나면 가끔 산에 가요.

학교 두 개와
70 미터의 땡볕의 도로변을 지나야 그제야
산 입구가 나와요.
산에만 들어서면 그늘져서 일단 기온이 4도 정도 내려가고
짙은 피톤치드향 땜에
한여름이라도 일단 들어만 가면 정말 쾌적해요.


이렇게 좋은 환경인데도
귀찮아서 자주 안 가는 심리를 분석해 보니.
사람 만나서 노는거를 더 좋아했고
산이 적적했어요.


더 큰 이유는
산 진입 전 지루한
땡볕 찻길 70미터때문인 것 같아요.


어느 헬스장 입구에 써 있다는 글귀가 떠올랐어요.
ㅡ여기까지 오셨으니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을 해내셨네요.
자 이제부터, 쉬운 일을 해 봅시다.


처음이 지겹고 싫어서
안 한, 피한 많은 일들과 경험이 떠오릅니다.
앞으론 좀더
싫은 처음을 잘 견딜 수 있기를 기대하며,
쇼파와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등산을 나섭니다.
IP : 117.111.xxx.19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6.29 3:31 PM (183.97.xxx.222)

    맞아요.
    출발을 해야 도달을 하는데,
    일단 그게 너무 귀찮.

  • 2. ㅇㅇ
    '19.6.29 3:32 PM (117.111.xxx.192)

    전철 타고 북한산, 버스타고 지리산, 멀리 이동해 등산 가시는 분들은, 제겐 넘사벽인 부지런한 분들이시구요.

  • 3. 82
    '19.6.29 3:33 PM (182.212.xxx.180)

    에서 본글중 쵝오의 명언글
    저도 산밑 아파트에 살아요

  • 4. 저도요
    '19.6.29 3:39 PM (223.38.xxx.41)

    남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서울에서 유명한 명소중의 하나인 산책로입구에
    제 집이 있습니다
    잘 안가게 되네요
    아파트 고층이라 위에서 내려다보면
    사시사철 아름답고 고즈넉한 숲길이 펼쳐지는데
    한번 발걸음 하기가 쉽지 않네요
    늘 가야지 마음뿐이니 ..
    덕분에 공기는 아주 좋습니다

  • 5. 정갈하고 고요한
    '19.6.29 3:42 PM (61.106.xxx.59)

    글 너무 좋고 고맙습니다
    좀 힘든 마음으로 며칠 지냈는데
    이런 힘든 마음으로도 잘 견뎠는데 좀 가벼워져 보자
    다시.. 싫은 처음, 또 해 보자 싶습니다
    오늘 남은 시간..무작정 등산하듯 걷고 또 걷고 와야겠어요

  • 6.
    '19.6.29 3:42 PM (211.202.xxx.106) - 삭제된댓글

    산은 좋은 공기마시고 보라고 있는거야요~~^^
    ㅡ베란다 10미터앞이 산인집에 사는사람

  • 7. 쓸개코
    '19.6.29 3:52 PM (175.194.xxx.223)

    저도 강가 산책겸 운동을 종종 하는데.. 갈까말까 꼼지락거리다가 못가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랍니다.
    막상 가면 운동하고 바람쐬고 참 좋은데 그 전과정에 게으름을 피게 되네요.

  • 8. ㅇㅇ
    '19.6.29 4:42 PM (123.214.xxx.129)

    맞아요~ 일단 나서보면 아무것도 아니죠
    일요일 아침 ,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등산 다닌지
    십오년 넘었는데도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여전히 게으름과 싸우게 되는데
    일단 나서서 산에 가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 9. 예전에
    '19.6.29 4:47 PM (180.68.xxx.100)

    살던 곳은 30분은 걸어야 산이 있었는데 매일 갔었어요.
    (시간이 남아 돌았었나봐요ㅣ.^^)

    이사 온 곳은 6-7분 걸어 가면 산 입구인데
    한달에 한 번도 가기가 힘이 드네요.

  • 10. 그쵸
    '19.6.29 4:49 PM (220.116.xxx.216)

    처음의 귀차니즘 유혹 뿌리치기가 힘들어요.
    일단 시작하면 그리 좋을 수가 없는데...
    지금이라도 걸으러 나가야지.

  • 11. ㅇㅇ
    '19.6.29 4:54 PM (121.152.xxx.203)

    그 작은 시작이 정말 왜 그리도 힘든지
    부지런한 유전자를 타고나신 분들
    부러워요

  • 12. 지금
    '19.6.29 4:58 PM (223.38.xxx.40) - 삭제된댓글

    저 분당 연장산 위에서 잠시 쉬면서 이글 봤는데
    진짜 산 초입까지 오기가 참으로 힘들어요 ㅎㅎ
    일단 오고나면 힐링 그 자체입니다~
    오늘처럼 흐리고 비가 살짝 흩뿌리는 날
    산속은 진짜 천국같네요

  • 13. 지금
    '19.6.29 4:58 PM (223.38.xxx.40) - 삭제된댓글

    영장산 ^^

  • 14. O1O
    '19.6.29 5:03 PM (222.96.xxx.233)

    저고 앞베란다 산보고 살아요.
    버스 정류장에서 좀 오르막 이긴하지만
    이 좋은 공기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공기 나쁜 평지 역세권이 부럽지 않아요.

  • 15. ...
    '19.6.29 5:42 PM (220.118.xxx.138)

    심지어 산아래를 깍아만든 아파트예요 후문에서 한발 내딛으면 산이예요 ㅠㅠ 근데 안가요

  • 16. ㅇㅇ
    '19.6.29 5:59 PM (219.250.xxx.191)

    맞아요 그래서 시작이 반인가 봐요
    거의 시작이 전부인 것 같아요

  • 17. ㅋㅋ
    '19.6.29 6:37 PM (223.38.xxx.87)

    전철타고 북한산 버스타고 지리산은 가는데
    동네 이름대면 아는 산은 안가게되네요.

  • 18. ..
    '19.6.29 7:14 PM (119.64.xxx.194)

    서대문 안산 자락길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가는데 비슷한 딜레마가 있어요. 거기 아파트 단지도 있는데 왜 마을버스는 없는지 ㅜㅜ 혼자 갈 때는 돈 아까와서 버스 타고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서 내리지만 남편이랑 갈 때는 그 땡볕 아래 초입까지 올라가는 고통(?)을 안 겪으려고 택시 타고 갑니다. 등산로 초입까지 차로 접근도 못하는 곳보단 그래도 좋은 조건이죠. 일단 숲길에만 들어서면 삼복더위에도 시내랑 온도가 달라서 너무 좋아요^^

  • 19. .....
    '19.6.29 11:44 PM (125.136.xxx.121)

    그래서 전 산앞에 차 주차하고 올라갑니다
    산밑에서 집까지 가는길 너무 멀고 힘들죠

  • 20. 초록휴식
    '19.6.30 1:41 AM (39.114.xxx.176)

    저도 산아래 사는데 한번도 제대로 간적이 없네요
    멀리서들도 오는데...각성하고 좀 움직여봐야겠어요

  • 21. 가까우면 더지각
    '19.6.30 2:35 AM (112.151.xxx.95)

    저도 등산로 입구에 사는데 6년 넘게 살면서 딱 두번 갔어요. 경사가 진짜 완만해서 평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동네 얕은 산인데 말이죵. ㅋㅋㅋ

    그리고 아파트 밑에는 체육센타가 있어요. 엄청 멋있게 지어놓은..
    안갑니다. 전에 2개월정도 줌바 댄스 배운적이 있었는데 도저히 집에서 걸어서 가는게 귀찮아서 못가겠더라고요.200미터만 걸으면 되는데 말이죵.

    가까우면 더 지각 한다더니 울언니는 버스 한정거장 거리의 고등학교를 다니고 저랑 동생은 한시간 거리에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결론은 셋다 지각 ㅋㅋㅋㅋㅋ

  • 22. 원래부터 산
    '19.6.30 8:55 AM (122.37.xxx.154)

    앞에 아파트 살고 싶었는데 이글 읽으니 더욱더 욕구가 당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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