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얘기하면서 큰오빠가 동생들을 챙겼으면 훨씬 다 잘 되었을 거라고
하는데
아마 아는 어르신 분이 그랬다면
~그래요, 그 시절 아쉬운 부분이 많으시겠어요.
했겠죠.
저는 엄마가 절 방치해서 정이 없긴 합니다
바로 이렇게 대답했지요.
~큰오빠가 피난민인데 많은 동생을 어찌 다 책임지냐고
그런 사람 몇백만명 중에 하나 있을까 말까하다
다 풍족한 요즘도 그런 사람 없다.
진짜 정 없지요.
그랬더니
어머니 당신은 중학교도 알아서 갔다면서
아무도 안 챙겨줬다고 하는데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 겁니다.
본인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어서 본인의 옷과 집, 차, 먹는 거는 최상으로
저도 곁에서 가끔 콩고물로 얻어먹을 거 있었지만
진짜 거지적선하듯이 했던 게 생각이 나면서
짜증이 올라오는 거죠.
속으로
~그래서 어쩌라구요. 라는 말을 합니다.
아무리 엄마한테 서운한 게 많아도
남보다 백배, 천배 저를 생각하고
시대와 배움과 정보가 달라 서툴렀던 엄마인데
남에게는 따뜻한 말 잘하면서 엄마한테 이러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