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미술시간에 도화지에 휴지를 꽃모양으로 만들어서 붙이고,
꽃에 수채화 물감을 뿌려서 파란색 장미꽃들이 가득한 화병을 만들었죠.
미술선생님이 앞에 나와서 한명씩 자기가 만든 작품을 설명하라는데,
저는 파란색 장미꽃을 만들어 봤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세상에 파란색 장미가 어딨냐며 놀리셨죠. 장난이셨을거에요. ㅎㅎ(그시절만해도 파란장미가 없기도했네요)
예술의 세계는 상상에서 나오는거라고 막 우겼어야 했는데...전 얼굴만 빨개졌더랬죠. 아 ~순수해라 ㅎㅎ
블루계열의 색들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 민트색인데, 뭔가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그러면서 또 시원해보이거든요.
푸른 꽃의 대명사 수국..
길가에서 수국을 만나면..몸집 큰 사내를 만나듯 마음이 흔들립니다.
수국 꽃밭 사이에 얼굴을 파뭍게 되네요. 아~ 몰랑~
수국이 피기 시작하면 장마가 온다는 말처럼..
태평양에서 장마전선이 몰려오는걸 이 녀석들은 아는가 봅니다.
수국의 학명 Hydrangea는 그리스어로 '물'이라고 하더라구요.
에메랄드빛 바다
검은 현무암의 돌담
연한 하늘색에서 짙은 보라색까지 수국으로 그린 수채화 한폭
캬~ 제주의 장마는 그림같죠.
두둥~^^
어젯밤부터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요란스레 천둥, 번개에 장대비가 내리네요. (기생충 한 장면이 막 스쳐지나갑니다. 캠핑 갔던 사장네가 돌아오고~ㅎㅎ)
평상시에는 잘 안먹지만, 비만 오면 생각나는 믹스커피 한잔 마셨어요. 갬성이 살아납니다.
사랑하는 사이 일수록 자신의 감정 색깔을 정확하게 알려주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저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채주길 바라지 말고, (내 맘도 몰라주고 말이야 이런거 하지 말고)
자신을 어떻게 다루어주면 감정이 회복될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것이 필요하대요.
부부던 타인이던 인간관계가 오래되면 서로의 감정에 더 무뎌지게 되잖아요.
쟤는 잘 안 변해, 이제 또 그 레파토리가 시작되겠군 하면서 피하게 되죠.
자기자랑을 하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
불평하는 사람은 상처받은 사람
비난하는 사람은 두려운 사람이라는 말처럼
우린 누구나 상처받고, 외로운 존재니까.
내가 더 외롭거나 힘들때..차 한잔이 되었던, 소주 한잔이 되었던..
마음을 나눴으면 참 좋을거 같다..진심으로 위로받고 위로하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
그럼 이 거친 세상 마음이라도 편하겠구나 싶네요.
지금도 빗줄기가 창문을 세차게 때립니다.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엄마가 끓여준 만두국이 먹고 싶네요.^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