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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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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 먹고 쓰는 전남친글 (펑 예정)

... 조회수 : 8,688
작성일 : 2019-06-26 01:21:06
10년전에 3년정도 사귀던 남친이 있었는데 결혼까지 생각했고 그 남친 어머니도 만난적 있었어요. 아마도 결혼까지 생각했었으니. 
그 남친은 멀쩡한 외모의 멀쩡한 직업(공무원) 가진 건실한 인물이었는데
정말 말도 못하게 쪼잔하고.
없이 살아 그런가.. 돈도 쪼잔할 뿐 아니라, 제가 어디서 커피 마시고 있어도 급 냉랭해지며 왜 마시냐고 하는 스타일? ㅋㅋ
기념일에 여행을 가도 꼭 5만원짜리 휴양림 아니면, 공무원 나오는 콘도 있잖아요 그런거 상황따라 맞춰서 가고
데이트 비용은 각각 월 50씩, 한 통장에 모아 냈었는데
남친이 모는 차 기름값도 그 통장에서 나가도록 했었는데 톨비가 자기 통장에서 나간다며. 그것도 공동통장ㅇ로 바꾸자고 
암튼 말도 못하게 쪼잔스러웠는데
저는 그때 20대 중반인지라. 연애 경험도 별로 없고 원래 다 그런줄 알았죠.
남친 기분 상할까봐, 내가 남친한테 피해줄까봐.
데이트 비는 어지간하면 다 제 개인 카드로 쓰고 공동 요금은 안쓰고 그랬는데
암튼 헤어졌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넘이 바람피워서) 

근데 그 남친ㅇ 약간 정신적으로 예민하고 그래서
헤어지고 몇년이 지나도 제가 걱정이 되더라고요.
자살했나? ㅎㅎ. 그 정도로
전남친 멘탈이 넘 약하고 특이해서요.
진짜 그 남자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죽었나 살았나 늘 궁금했는데
그 남친 이름이 되게 특이해요. 예를 들면 박꿔용. 이런식으로? 검색하면 항상 나올 이름인데도 안나오길래
죽었나? 공무원 그만뒀나? 그랬거든요.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뙇 하고. 생각난게
중고나라에 그 남친 이름을 검색해보니
어머냐...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남성복, 여성복 유아용품, 애견용펌, 등산용품, 생활용품,
인테리어, 공구, 오만천만 거에 다 무료드림 줄서있는 거 있죠???
사연도 너무나 다양하게

자기가 이민을 왔는데 준비하며 산게 너무 많아서 여유가 없다나.
아이용품에는 자기 아이 5세라고.
또 다른 학습지엔 자기 아이 초6이라고.
드림에 줄줄이 줄서있더라고요.

조상님께 기도했습니다.
감사하다고
저 그 남친하고 헤어지고 거의 1년을 울고불고 약간 우울증이었는데
헤어나 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했네요 




IP : 125.177.xxx.158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박이네요
    '19.6.26 1:23 AM (1.237.xxx.156)

    그많은거 얻어다가 뭐했을까요?

  • 2. 어우
    '19.6.26 1:25 AM (110.70.xxx.61)

    저 아는 놈도 그런 놈 있어요.
    그런 놈이랑 결혼한 여자가 불쌍할뿐.

  • 3. ㅋㅎㅎㅎㅎㅎ
    '19.6.26 1:29 AM (121.133.xxx.248)

    투잡 뛰시나..
    중고나라에서 드림받아 당근에서 파시나...
    당근에도 검색해봐요.

  • 4. 하늘이 도움
    '19.6.26 1:29 AM (221.143.xxx.31) - 삭제된댓글

    중고나라 헐
    하늘이 도왔네요
    본문 내용대로라면 결혼생활이 숨막혔을듯

  • 5. 무료드림에서
    '19.6.26 1:29 AM (211.201.xxx.63)

    빵 터졌어요.ㅋㅋㅋ
    축하해요. 주제에 바람 피운건 조상이 도와주려고 부채질 했나봐요.
    검색 해보고 남은 미련 다 털으셨겠네요.ㅋㅋ

  • 6. ..
    '19.6.26 1:32 AM (223.62.xxx.197)

    실화에요?중고나라 이런덴 아이디 쓰지 누가 자긴본명쓰나요??그것도 드림줄에~

  • 7. ㅇㅇ
    '19.6.26 1:33 AM (61.106.xxx.237)

    ㅋㅋㅋㅋㅋ 님은 심각하신데
    너무 웃겨요
    글도 재밌게 잘 쓰셨네요 ㅋㅋ
    지금은 결혼해서 부인이 회먹고싶다하면
    낚시해오는거 아닐까요? ㅋㅋ

  • 8. ....
    '19.6.26 1:36 AM (125.177.xxx.158)

    본명을 쓴건 아니고요. 제가 중고나라에 이름을 검색했는데 예를 들면 박꿔용님?
    누가 박꿔용님. 아이디 ($%^%$) d이렇게 드림했다고 글을 썼더라고요.
    자기가 그 사람한테 드림했다 이거죠.
    그 아이디를 보니까 제가 예전에 숱하게 본 전남친 아이디.. 검색해보니 매일매일 줄을 섰더라고요
    그 아이디의 닉네임은 또 알뜰하게 ㅋㅋ 뭐 이런거였어요

  • 9. ...
    '19.6.26 1:43 AM (182.212.xxx.183)

    노후글 읽다 우울했었는데 여기서 웃다가네요 ㅋㅋ

  • 10. ㅋㅋ
    '19.6.26 1:44 AM (175.223.xxx.93)

    웃어서 미안해요 눈물 없인 볼 수 없어야하는데 그냥 볼 수가 없네요
    감기라도 걸려 아프면 감기약 사다주는 대신 말라 비틀어진 콩나물국에 고추가루 타줬을 것 같아요 엄청 생색내면서 ㅋㅋㅋ
    그래도 그 와중 바람피는 재주도 있고?그건 아끼지 않고 할 건 다하네요 ㅋ

  • 11. 우왕
    '19.6.26 1:50 AM (180.66.xxx.107)

    ㅍㅎㅎㅎ 지우지 마세요. 웃픈 사연에 구제된 님 행복을 기원해요^^

  • 12. ㅋㅋㅋㅋㅋㅋㅋㅋ
    '19.6.26 1:50 AM (125.252.xxx.13)

    아 핵사이다
    잘헤어지셨어요ㅡ
    하필 막지은 가명 박꿔용도 너무 웃기고 ㅋㅋㅋㅋㅋ

  • 13. 궁금하다
    '19.6.26 1:51 AM (121.175.xxx.13)

    와 역대급이네요

  • 14. ㅋㅋㅋ
    '19.6.26 1:59 AM (1.228.xxx.120)

    재밌어요 또 다른 에피소드 없나요

  • 15. ..
    '19.6.26 2:05 AM (39.119.xxx.145) - 삭제된댓글

    재미있어요 지우지마용

  • 16. ㅋㅋㅋ
    '19.6.26 2:07 AM (174.194.xxx.46)

    축하해요. 진짜 나라 구하신듯

  • 17. ..
    '19.6.26 2:14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헤어진남자 못잊고 구질한 글일줄 알았는데
    빵터짐ㅋㅋㅋ

  • 18. Gg
    '19.6.26 2:35 AM (218.239.xxx.120) - 삭제된댓글

    ㅎㅎㅎㅎ 울적한데 잠시나마 몰입해서 읽었네요.
    그와중에 바람피는 재주 있는게 용하네요. 애들 용품 줄서있는거보면 결혼도 했나봐요?

  • 19. ....
    '19.6.26 2:59 AM (112.144.xxx.107)

    그 와중에 바람을 피웠다니
    그 여자 누군지 똥 밟았네요.

  • 20. ㄱㄱㄱ
    '19.6.26 5:03 AM (39.119.xxx.187)

    징글징글 맞네요ㅋ잘 헤어졌어요

  • 21.
    '19.6.26 6:27 AM (210.100.xxx.78)

    3년이나 사귀다니 ㅋ

  • 22. 신참회원
    '19.6.26 6:42 AM (118.33.xxx.178)

    외모 멀쩡하고 직업이 공무원 이었다니 여자야 늘 꼬였겠죠
    그 꼬인 여자가 드럽게 운이 나쁘고 복없는 여자라는게 문제ㅎㅎ
    한마디로 조상님이 버린 여자
    원글님이 복이 많으십니다!

  • 23. 지우지마시고요
    '19.6.26 7:07 AM (219.254.xxx.55)

    전에 이혼소송 중 양육비 깎으려 양말 꼬매신는다고 없이사는 체 문서내고 돌싱카페에서 활약한다던 공무원 남편 얘기 이후 역대급이군요 참~인간이 추억마저 좋게 남을 순 없는 건지...그런데 폭소가ㅋㅋ

  • 24.
    '19.6.26 7:17 AM (58.227.xxx.228)

    간만에 신나게 웃었네요
    축하드립니다

  • 25. ...
    '19.6.26 8:12 AM (110.14.xxx.72) - 삭제된댓글

    전남친 글은 원새 거르는데 웬일로 읽었더니 빵~ ㅋㅋㅋ
    원글님 이거 펑 안 하면 좋겠는데용? 박꿔용도 뭐야 왜케 웃경ㅋㅋㅋㅋㅋㅋ

  • 26. ...
    '19.6.26 8:13 AM (110.14.xxx.72)

    전남친 글은 원래 거르는데 웬일로 들어와 읽었더니 빵~ ㅋㅋㅋ
    원글님 이거 펑 안 하면 좋겠는데용? 박꿔용도 뭐야 왜케 웃경ㅋㅋㅋㅋㅋㅋ

  • 27. ㅋㅋㅋ
    '19.6.26 8:29 AM (182.225.xxx.13)

    넘 웃겨요 ㅋㅋㅋ

  • 28. ...
    '19.6.26 8:38 AM (175.209.xxx.150)

    ㅋㅋㅋ 웃겨요~

  • 29. ..
    '19.6.26 8:41 AM (1.237.xxx.68)

    좀전에 고구마남편시모글읽고
    속이답답했는데
    빵터졌어요
    그런 남자 끊어내신거 이제라도 축하드려요~~

  • 30. ..
    '19.6.26 9:30 AM (106.255.xxx.9)

    ㅎㅎㅎㅎㅎ
    웃겨요
    찌질이가 또 바람피는 재주는 있었나보네요

  • 31. 간만에
    '19.6.26 9:41 AM (175.223.xxx.206)

    ㅋ ㅋ ㅋ ㅋ ㅋ ㅋ ㅋ
    고마워용. 마니 웃엇어요 ㅎㅎㅎㅎㅎㅎ

  • 32.
    '19.6.26 10:00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간만에 재밌는 글이네요
    외모 허우대 멀쩡한 공무원 남자들 조심해야겠어요
    중고나라... 무료 드림... 큰 웃음 주셨네요 ㅋㅋㅋ

  • 33. 지우지마용
    '19.6.26 10:06 AM (175.209.xxx.150)

    재밌어요~~

  • 34. 어우
    '19.6.26 10:14 AM (39.7.xxx.190)

    정말 싫어!!!!!!!!

  • 35. 82에
    '19.6.26 10:16 AM (175.223.xxx.221)

    가끔씩
    상상을 초월하는 쫌생이 남편글들 올라오던데
    그 부인이 쓴걸수도ㅋㅋㅋ

  • 36. 데이지
    '19.6.26 10:52 AM (180.134.xxx.94)

    진짜 축하드려요!

  • 37. 푸하하하
    '19.6.26 11:06 AM (112.221.xxx.67)

    왜케웃긴가요 정말 찌질하네요

    결혼했으면 이혼할까요 글 올리셨을거같아요 축하드립니다.

  • 38. 푸하하하
    '19.6.26 11:08 AM (112.221.xxx.67)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저런거 드림받으면 착불로 받는거겠죠??

  • 39. 아놔
    '19.6.26 11:13 AM (220.79.xxx.192) - 삭제된댓글

    저런걸 3년을 사겼어요??? 짜증나서 끝까지 읽지도 못하고 글써요.ㅠㅠㅠ

  • 40. 아놔
    '19.6.26 11:15 AM (220.79.xxx.192) - 삭제된댓글

    끝까지 다 읽어보니 원글 조상님이 돌보셨네요. ㅋㅋㅋ

  • 41. ㅎㅎㅎ
    '19.6.26 11:42 AM (163.152.xxx.151)

    모처럼 재밌는 옛남친 얘기였네요.
    원글님 조상이 도왔어요.
    아니면 매번 들들들 볶이는 결혼생활에 본인도 그리 닮아갔을 텐데요.
    아끼는 거야 좋지요. 사람을 피폐하게만 안한다면

  • 42. 세상에
    '19.6.26 1:16 PM (124.57.xxx.17)

    원글님 행복한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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