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혼때부터 하던 일을 결혼하고서도 한시도 쉬지 않고 하는데요.
젊을 때 너무 가난해서 도우미 구하기에도 넉넉치 않아서
직장 다니면서 살림하면서 정말 참 힘들게 살았어요.
그렇게 힘들게 지내서인지 저는 일에 아무리 바빠도 김치도 살림도 사실 너무 쉬워요.
직장에서 저를 아는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거예요.
지금도 아침에 갈비찜 하고 그래요.사실 뭐든지 손에 익으면 못할 게 없죠.
우리 아이들은 저 힘들다고 어려서부터 청소, 빨래, 설거지, 간단한 요리 등등 많이 도와주었는데요.
애들이 크더니만 요리도 곧잘 하더라고요.
우리 딸이 외국에 사는데
하는 일이 전문직이라서 바쁘고 집중해서 해야 하는 일이예요.
애까지 키우면서 일하느라 너무 힘들게 살고 있어요.
저도 직장 다니느라 가보고 싶어도 못 가면서 마음만 애타고 있는데요.
우리 외손주가 그렇게 김치를 좋아하거든요.
김치를 씻어서 주면 밥하고 먹으면서 너무 좋아해요.
씻은 김치로 김치볶음밥 하면 홀릭이죠.
제가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정말 어쩌다가 모처럼 갈 수 있는 거고
갈때 김치 담아서 가져가고, 제가 떠나기 전날 또 김치를 담아놓고 오기는 하는데요.
우리 애가 여태 김치를 혼자서 담은 적은 없었어요.
며칠 전 제게 김치 레서피 보내달라해서 줬더니만 오늘 배추김치를 담았다네요.
사진 찍어서 보내주는데 어찌나 대견한지.
우리 애도 자기가 먹는 것보다 애기가 좋아하니까 정신없이 바쁜데도 담은거 같아요.
전 아무래도 올해는 못 갈거 같고
우리 애도 바빠서 한국에 올 시간도 없으니까요.
애가 이렇게 직장 다니면서
배추도 일부러 한인마트 찾아가야 살텐데
재료 구하기도 힘든 곳에서 김치도 담아먹는거 보니 넘 대견하네요.
외손주가 그거 또 얼마나 잘 먹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