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자녀만 먼저 와서 앉아있다가 어머니 오셔서 둘이 대화하다가 아버지 오셨는데,
바로 옆테이블이라 들려서.. 들으니 자녀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하고 부모님들은 걱정하시는 것 같네요.
어느정도 시간을 주고 생각을 정리해서 이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것 같네요.
가족이 카페에서 시간정해서 만나서 대화하는것도 인상적인데, (커피도 각자 카운터 가서 주문해서 가져옴)
어머니 아버님이 자녀에게
"하고싶은 말, 너가 생각하고 있는 거 다 말해봐. 너가 하고싶은 말 다 말할때까지 우린 아무말 안할께"
하고는 꽤 오랫동안 자녀 하는 말을 가만히 다 들어주네요.
제가 들어도 학교 그만두겠다는 이유가 .. 보통 부모라면 등짝 후려치고 소리지를만한 이유인데;;;; ㅋㅋ
(그냥 그맘때 질풍노도 시기에 할만한 생각들.. 인생 의미없다, 공부해서 뭐하나 하는 비현실적인 그런거네요;;;)
그리고 자녀의 긴 말이 끝나니 부모님이 흥분 안하고 가만히, 조용히 생각을 말하시네요.
부모님도 주변에 학교 자퇴한 케이스들 얘기를 많이 물어봤다. 그랬더니...
너도 생각을 많이 했겠지만, ...
이런식으로 대화를 하는데,
자녀는 뜻을 굽히지 않고 계속 비현실적인 말만 하는데 ㅠㅠ
보통 왠만한 가정이었으면 바로 큰소리 나오고 철없는 소리 복에 겨운 소리 하고있다 할것 같은데,
부모님 참 침착하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