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댄스학원에서 만났던 친구인데
당시 서른여섯 저랑 동갑이었어요. 저는 솔로 그친군 유부녀.
친화력이 좋은 친구라 가끔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했는데
한번은 남자친구도 있는데 왜 결혼은 안하냐고 하길래
결혼 생각 없다고 혼자 살 생각이라고 했더니
대뜸 혹시 그 남자 유부남이냐고.
무슨 소리냐고 그 사람도 알고 만나는거다 라고 했더니
말도 안된다며 그나이에 그런 남자가 어딨냐고 하더라고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건데 계속 이상하다 그러고
지금은 직장도 다니고 이렇게 건강하니까 괜찮지
10년만 지나봐라 늙고 초라해지고
남들보기에도 외롭고 처량해보인다, 하길래
글쎄 하고 말았는데.. 그러고 얼마후 등록기간도 끝나고
흐지부지 연락이 끊어지게 됐어요.
근데 어제 백화점에서 그 친구랑 딱 마주쳤어요.
오랜만이라 인사하고 마침 바로 옆이 커피매장이라
커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했는데
좀 놀라는 눈치더라고요. 제가 너무 멀쩡해서 ㅋㅋ
아직 혼자냐 그때 그남자는 어떻게 됐냐 하길래
헤어졌다고 이젠 누굴 만나는것도 귀찮다고 하니
그래 그 나이엔 사람 만나기도 힘들거라고 하더니
그래도 아직은 괜찮지, 10년만 지나봐라 늙고 초라ㅎ..
엥?? 복붙?
도저히 안되겠어서 대충 듣다가 가봐야겠다고 하고
일어나버렸어요. 연락하자길래 대답도 안했어요.
어떻게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한결같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