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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그리고 옛날얘기

마리 조회수 : 3,763
작성일 : 2019-06-20 15:54:02

친정은 형제가 8남매예요..

한명만 외국살고 ....나머지는 모두 생존해 계시고... 50대에서 70대까지 분포..

종교도 제각각 이구요..

첨에는 제사를 큰오빠네서 그집 종교에 맞게 기독교식으로 지냈어요..

근데 사촌이 딴지를 걸자...보란듯이 제사를 보이코트...


그래서 식구들끼리 의견이 나온게...

1년에 한번 1박2일로 펜션이나 콘도 같은데서 축제처럼 모든 가족이 참여하는걸로 지내자...

부모님 기일이 같은달이고 날짜 차이도 별로 안나요..

각자 준비물을 챙겨서...  고기..생선..과일 .  나물...전...김치 등등... 모두 편할대로 준비해와요

그리고 갓난쟁이부터 대학생까지 1명당 5만원씩 지급하고...

그러다보니 애들도 다들 오려고해요... 젊은사람들 먹게끔 소고기...돼지고기... 기타등등 아주 풍족하게

준비하죠... 형제자매들의 자식들   손주들까지 모두들 와요...

그리고 펜션비및 애들 참가비... 각자 준비물 소요금액까지 모두 합쳐서 1/n 로 나눠서 각자 부담합니다.


제사형식은..... 일단 천주교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천주교 제사 식순대로 하긴 하는데... 찬송가는 노래가 아닌 읽는걸로... 절은 각자 종교대로 ... 기도할 사람하고

절하고싶은 사람은 절하고...


그렇게 끝나면 가족끼리 재밌게 놉니다.  

젊은애들은 지들끼리 밤늦도록 술마시고 1년만에 회포를 풀고...

우리 어른들은 지난 이야기... 나는 모르지만 내 언니 오빠들은 아는 얘기... 나는 알지만 위의 형제들은 모르는 얘기들

나누다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이런식으로 몇해를 지내다보니.... 언니네도 형부 주선하에 우리처럼 제사를 지내구요..

우리 시댁도 제사만 산소갔다오는걸로 대체하고 1박2일로 모여서 놉니다.  


근데.. 아줌마들 모임에서 제사때문에 불평하길래...우린 이렇게 한다.... 했더니.... 어떻게 제사를 그렇게 지내느냐고... 내가 조금 고생하고말지... 이러드라구요... 좀 뻘춤했네요...


하여간 우리 가족은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부담이 1도 없거든요...


얘기가 길어져서 옛날얘기는 다음에요...


IP : 175.192.xxx.19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qkralrud
    '19.6.20 4:08 PM (211.114.xxx.126) - 삭제된댓글

    부럽습니다~
    아주 멋진대요,,
    저희 시댁도 그렇게 했음 좋겠어요
    두분다 겨울에 돌아가셨는데...
    참가비 주는 아이디어가 넘 좋아요~~

  • 2. 좋아요
    '19.6.20 4:12 PM (1.237.xxx.90)

    가족이 같이 하는 모임의 장, 정말 좋아요. 누구 한명의 희생으로 치뤄지는 제사는 버려야할 악습이고요.

  • 3. 추도식 좋아요
    '19.6.20 4:21 PM (1.244.xxx.152)

    제사 불평하다가
    이런 좋은 사례를 제시하니 바로 반박이요?
    불평을 하지 말아야지. 모임에 남의 불평들어주러 나가나? 참..

  • 4. 형제애도
    '19.6.20 4:23 PM (121.154.xxx.40)

    다지고 부럽네요

  • 5. ㅇㅇ
    '19.6.20 4:24 PM (117.111.xxx.116)

    시댁과 펜션 1박2일 자체가 부담되어요.
    저는 그냥 제사가 나은듯.

  • 6. ..
    '19.6.20 4:33 P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두아이 어렸을때 돌아가신 지인 남편
    이제 아이들이 직장엘 다니면서 기일에 오기 힘든 지방에도 살고 하니
    전주 토요일에
    생전에 아빠가 좋아하신 음식을 한가지씩 가족히 각각 직접 만들어서 먹고
    가족과 찍었던 사진을 식탁에 놓고
    이야기 하면서 아빠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참으로 합리적이더군요

  • 7. .....
    '19.6.20 4:36 PM (211.192.xxx.148)

    좋네요.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시집이랑 절대 같이 놀러가고 싶지 않아도 제사를 땡쳐주니 기꺼이 가겠네요.

  • 8. 우아
    '19.6.20 5:30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참으로 이상적인 모습인걸요.

  • 9.
    '19.6.20 5:33 PM (203.142.xxx.241)

    전 싫어요 1박2일이라니
    핏줄 섞인 사람들이나 좋지
    조카 며느리들은 뭔 죄로
    매끼니 설겆이는 누가해요? 70먹은 오빠가 한다면 인정

  • 10. 마리
    '19.6.20 5:48 PM (175.192.xxx.199)

    우리식구들은 며느리. 딸 가리지않고 해요... 다 같이 걷어부치고 해서.... 며느리들이 혹사당하고...그런거 없어요... 며느리들은 .... 대놓고 우리 시집 형님들 같은 분들 없다고 하는데요...ㅎ
    이번에 해외여행에서도.... 다른 팀들이 모두 딸 자매들이 부부동반 관광하는줄 알았대요... 워낙 사이가 좋아요...

  • 11. 마리
    '19.6.20 5:50 PM (175.192.xxx.199)

    그리고 설거지거리도 그리 많지않아요... 식구가 3,40명 되다보니 일회용품을 많이 써요...ㅠ

  • 12. ....
    '19.6.20 6:15 PM (1.222.xxx.241)

    그런 제사 저도 하고 싶은 방법인데 님이 먼저 하고 계시는군요.
    시가는 씨알도 안 먹힐 거고, 친정은 오빠랑 의논해볼래요.

  • 13. ..
    '19.6.20 6:48 PM (223.62.xxx.125) - 삭제된댓글

    저희 큰댁 큰형님은 아예 다 없애버리셨어요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구요ㅠ

    최고의 방법은 제사...라는걸 없애는겁니다

    여러식구들 모두 모이는것도 피곤해요ㅜ
    내 식구들끼리 모이는것도 힘든데 친정?시댁?가족 모두 모이는것
    그것도 별로예요

  • 14. ..
    '19.6.20 6:50 PM (223.62.xxx.125) - 삭제된댓글

    그 많은식구들이 펜션?호텔 등에 모여 날짜맞춰 모이는것도 일이잖아요ㅜ
    누군가 며느리들은 말도 못하고 꼭 참석해야만 하구요

    그냥
    제사 라는걸 다 없애버리는게 최고입니다

  • 15.
    '19.6.20 7:33 PM (121.171.xxx.88)

    저는 함께 모시고 사는 친정 엄마가 매해 나중에 제사를 이리 지내라 코치를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늘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엄마가 준비하니까 집에서 이렇게 하는거고 나중에는 엄마 제사는 롯데호텔 부페에서 지낼거야.
    우리 가족 모두 호텔 부페같은 좋은 식당에 모여서 엄마 얘기하면서 모여서 밥 먹을꺼야. 엄마도 꼭 부페로 찾아와.

    수긍 하는듯 하면서도 섭섭해 하시지만 진짜 그럴거에요.
    좋은 식당에서 엄마 기억하면서 모두 모여서 밥 먹을거예요.
    날씨 좋을떄는 저혼자 (산소자리가 기차로 3시간 걸려요) 나들이삼아 산소 다녀오면되구요.

  • 16. ...
    '19.6.20 7:50 PM (218.49.xxx.88) - 삭제된댓글

    저에겐 형벌같은 하루겠군요.
    시가와 박을 그것도 화기애애하게 하라는게 미칠노릇이죠.
    물론 3-40명중 나하나 빠져도 아무도 모른다거나 참석자유라 한다면 대찬성. 전폭지지.

  • 17. 사람마다
    '19.6.20 8:54 PM (175.223.xxx.231)

    강제적이지 않으면 좋겠네요.
    전 사람들과 떠들썩하게 어울리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라 단체여행 싫어하는사람이라서요.
    오래된 여행 모임 하나 있는데 어디 가요..하면 서로 일정 공개하고 알아서 비행기 숙소 예약하고 어느 식당서 먹어요. 하면 시간 되는사람 모이는 자유로운 모임 선호합니다.

  • 18. ...
    '19.6.20 11:35 PM (211.202.xxx.195)

    그럼 며느리 빼고 직계가족들만 모여 제사 겸1박2일 하는 것도
    며느리들은 싫어할라나요?

  • 19. qkralrud
    '19.6.21 10:55 AM (49.168.xxx.102)

    시댁 식구들과 잘 지내는것도 큰복이구나 싶네요
    세상에 시댁 싫어하는 사람이 이리 많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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