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생 중2아들
정신연령이 또래보다 늦되기는 합니다
아직 음모도 안났는데 키가 180이 넘고 발이 300입니다
평상시 지 기분좋을때는 조잘조잘 떠들어요
누가 누구한테 고백했는데 까였다 키득키득
스포츠 유투브 영상 보여주며 막 잘난척하고
근육만든다고 맨날 아령에 팔굽혀펴기에 난리도 아닙니다
그러다 잔소리하면 급 정색하며 짜증내고 문닫고 들어가고요
잔소리 많은 아빠랑 사이 안좋다 좋아졌다 반복하고요
어제 아빠가 컨디션이 별로였어요
운동 많이 하는 강철체력 남편이 가끔 엘보우 오면 짜증을 좀 냅니다
어제도 방 더럽다고 잔소리 하고 부자간 분위기 별로였는데
제가 그냥 하는소리로
"아빠한테 잘해야해, 아빠 갱년기 같다" 그랬더니 대답이 없더군요
아빠가 컨디션 안 좋다고 일찍 침대에 누워 불을 끄고
그냥 장난으로 시비걸어보려
" 아들아, 아부지가 컨디션이 안좋은데 아들이랑 자면 좀 회복될 거 같다 "그랬어요
애가 헉 할 반응이 귀엽고 재밌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나
"제가 컴퓨터로 늦게까지 할 일이 있어서요" 그러고 끝!
인줄 알았는데
조금 있다와서 " 할일 다 하고 같이 잘게요 "
남편과 저는 허거덕......... 깜짝 놀랐죠
수습이 안되기에 그냥 제가 다른방 가서 자고
결국 180넘는 장신 남자 둘이서 퀸사이즈 침대에 우겨 잤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이상황이 너무 웃기고 아들한테 고맙고 그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