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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여아 이성교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깊은 고민 조회수 : 4,006
작성일 : 2019-06-17 09:36:58

아직 한달이 안됐는데 딸이 굉장히 내성적이고 자기표현을 잘 안하는 아이예요. 초딩때 같이 놀던 아이에게 왕따 비스므리 당한후로 성격이 더 고착됐고 그때 이후로 핸드폰도 잠궈버렸죠.

동성친구도 거의 없고 주말에도 집에서 유튭과 애니만 보는 더쿠..남자애가 좋아할 외모나 성격도 아니고요. 요즘애들이 흔히 말하는 아싸죠.

얼마전 약속이 있다고 나가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다그쳐서 알아냈는데 남친이 생겼고 만나러 나간다는...

제가 딸 친구문제 때문에 너무나 가슴아파하고 불면증이 올정도로 몰래 고민하고 있었는데 참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고민거리를 안게 됐어요.

오늘 새벽에 우연히 잠금을 풀어서 주고받은 카톡을 봤는데 남자애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됐고 그이후로 거의 매일 카톡으로 보고싶다, 사랑한다, 목소리 듣고싶어 미치겠다, 목소리 듣고 자야되는데 못해서 너무 미치겠다 등등 첨부터 너무나 적극적으로 톡을 하고 딸은 처음엔 좀 부담스러운듯 전화를 바로 안받거나 숙제를 하고 있었다거나 이런식으로 조금 거리를 두더니 점점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기 시작하네요.

남자애쪽에서 둘이 사귀는 건 절대 비밀로 해야하고 둘이 만나고 있다가 혹시 밖에서 아는 친구들을 만나면 둘러댈 핑계도 일러주고 만나는 것도 아무도 모르게 달력에 표시하고 나와라 이렇게 하더라구요.

처음 둘이서 만난후로 매주마다 남자애는 만나자고 하는데 한번은 그쪽에서 엄마때문에 취소했고 이번엔 딸이 친구들 만난다며 거절하고 이제 이번주에 또 만나기로 했다는데...

남자애 쪽이 마음에 걸리는건 부모도 모르게 비밀로 해라는것(물론 이건 알게될경우 못사귀게 할수 있으니까 그럴수도 있다치지만), 사귀자고 한지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친구들한테 꼭 비밀로 하라면서 주위애들이 자기한테 여자친구가 야한 것을 좋아하냐고 물었다면서 떠보려는 듯한 질문을 하는 것, 너무 자주 만나고 싶어하는 것등이에요.

저희딸이 성격이 발랄하고 약은 구석이 있으면 걱정을 덜할텐데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너무 푹 빠지고 절제가 안된다는 거예요. 무조건 못만나게 할수도 없고 요즘 중딩들 메신저로 저렇게 적극적으로 죽고 못하는 것처럼 한다는 것도 들었지만 만나는 것만 자주 안하면 정말 좋겠어요. 딸한테 카톡 본 얘기는 당연히 안할건데 이런저런 고민에 밤을 또 새우고 말았습니다.

그 녀석 취향이 참 특이하네 하고 웃어 넘기면서 딸과 함께 가볍게 농담하면서 연애 얘기도 받아주면서 이렇게 할수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딸이 애초에 그런 성격이 아니니 더욱 고민이 되네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그나마 가장 현명한 것일까요? 우선 딸에게 우리가 교제사실을 알고있다는 것은 꼭 얘기하라고 말할겠지만 아이가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네요. 자식 참 어렵네요. 


IP : 221.139.xxx.16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6.17 9:50 AM (223.62.xxx.149)

    남자애 이상하지 않아요?
    정신이 건강한 친구같지는 않은데...

  • 2. dlfjs
    '19.6.17 9:56 AM (125.177.xxx.43)

    좀 이상해요
    보통은 공개적으로 사귀는데
    학교 친구 아니고 채팅으로 만난건가오

  • 3. ...
    '19.6.17 10:01 AM (110.70.xxx.15)

    남자야가 또래는 맞나요? 고등 아이거나 성인은 아닌지. 책임지지 않으려고, 또 자기 손해 안 보려고 입단속 하는 느낌이에요.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은데 카톡 본 걸 알면 난리가 날테고.. 어째야 좋을까요. 좋은 해결책이 있어야 할텐데요.. ㅠ

  • 4. 학원친구이고
    '19.6.17 10:05 AM (221.139.xxx.165)

    카톡보니 갑작스럽게 그 아이가 고백을 했다고 하네요. 학교도 다르고 그 아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카톡을 보고나니 찝찝한 마음에 마음이 불안해요ㅜ 중1 남아들을 잘 모르지만 듣기론 댓글 주신것처럼 공개적으로 사귀는 것 같은데 이 아이는 이런말까지 하더라구요. 학원친구 하나가 눈치 챈 것 같다, 난리 났다, 혹시 너한테 냬 얘기를 하면 쌍욕을 하고 패드립(? 이 부분은 확실치 않지만)을 하고 절대 부정해라 이런식으로 얘길 하더라구요. 학원 선생님께 물어볼수도 없고 물어본들 뭔 얘기를 할거며 가만있자니 불안하고 그렇네요. 밤에 딸 붙잡고 혹시라도 신체접촉을 하려고 하면 단호하게 싫다고 해라라고 했지만 지도 좋은 마음이 생기면 과연 그렇게 될지..참 별 고민을 다 안겨주네요.ㅜ

  • 5. ...
    '19.6.17 10:08 AM (125.177.xxx.43)

    내용 캡쳐 해두시고요
    학원데려다 주고 데려오며 유심히 보세요
    그 아이 같이 보이면 인사 하시고요 엄마가 주의해서 본단거 느끼게요
    위험해 보여요 학원 샘에게 몰래 물어보는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아이에겐 비밀로요
    그 아이 평이 어떤지..

  • 6.
    '19.6.17 10:09 AM (218.51.xxx.203) - 삭제된댓글

    같은 나이의 딸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도 조심스럽긴 하네요.
    요즘 아이들 우리때 같지 않아서 연애도 시원시원 헤어지기도 시원시원.... 그리고 또 금방 갈아타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그 과정을 거의 실시간으로 SNS에 공개, 아니 중계 수준으로 알리고요.
    저희 아인 아직이긴 한데, 제 아이 친구들, 제 친구 아이들 중에서도 공개 연애 하는 애들이 많아요.
    요샌 페북에 아예 그 태그가 있잖아요 연애중.
    그렇다보니 더욱 더 비밀연애는 수상해 보여요.

    사실 저희 아이도 원글님 아이 같은 면이 있어서 조심스럽긴 한데... 비슷한 아이 둔 입장에서 하는 말이니 혹시라도 고깝게 듣지 마시구요.
    아이가 외로우면 연애에 쉽게 빠져요. 저희 아이도 약간... 그런 면이 있어요. 1-2년 전 초등 5-6학년 무렵에 랜선으로 만난 20대 초반 남자와 밤마다 문자 톡 하는 거 알고 저도 정말 죽고 싶었던 때가 있었어서... 상담실에 달려갔던 사람이라 하는 말이에요.
    이게, 원글님의 아이에게도 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아이에게는 약간의 답이 되었기에...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저희 아이는.
    유투브와 애니를 혼자 보는 게 아니라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동성 친구를 만들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친구가 내 마음대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까... 일단은 엄마가 그 취미를 공유하고 공감하고 같이 수다 떨 친구가 되어주고... 저는 아이 때문에 강제 BTS 입덕했으니까요. 돈 많이 썼어요.
    오프라인에서 외로우면 아이는 온라인으로 숨어들어요. 거기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그야말로 불특정다수이기는 하지만... 아이의 외로움을 달래주셔야 해요. 무슨 방법으로든.

  • 7. ....
    '19.6.17 10:11 AM (61.74.xxx.78) - 삭제된댓글

    남자애가 순수한 타입이 아닌거 같긴해요. 뭔가 음흉한.. 어려도 그런애들 있거든요.
    아이랑 일상생활 이야기는 자주 하나요?
    원글님이 카톡을 봤다고 안할거고 아이도 남친 사귄다 먼저 얘기하지 않을거라면...
    평상시 다른 얘기하면서 엄마 친구 딸이,, 아니면 인터넷 어디에서 들었다면서 비슷한 상황의 이야기를 자꾸 들려주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잘못된 점과 어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상황들..
    자주 얘기해주면 아이가 자기 상황을 대입해 볼 수 있지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아이와 자주 대화하면서 살아가면서 일반적인 생활, 정서, 사고의 범위(?)를 잡아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거 같아요.
    저도 같은 또래를 키우고 있어 남일같지 않네요.

  • 8. 중1이라고 하는데
    '19.6.17 10:12 AM (221.139.xxx.165)

    근데 저도 아이가 성숙한 느낌이 들어요. 친구 만나고 좀 늦게 들어가고 있다는 딸 카톡에 우리 공주님 누가 납치해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말도 있고 사귄 애는 네가 처음이야라고 그건 절대 아닌 것 같아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정말 뾰족한 방법이 없네요. 약속을 잡지 않도록 주말마다 어딜 데려간다고 해도 이젠 따라오려고도 안하고 지딴엔 친구도 많이 없는데 갑자기 고백을 하고 저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니 얼떨하면서도 좋은 것도 같고 그래요. 아..참 한숨만 나네요.

  • 9. 요즘
    '19.6.17 10:12 AM (121.154.xxx.40)

    애들 빠르네요
    중학생이 벌써 사랑한다 말할정도라니
    사랑이 뭔지나 아는지

  • 10. 댓글들 감사합니다
    '19.6.17 10:19 AM (221.139.xxx.165)

    아이가 워낙 속얘기를 잘 하지않아요. 어릴때부터도 그랬어요. 다른집 딸들은 집에 오면 조잘조잘 있었던 얘기를 한다는데 저희딸은ㅜ 조언들 잘 새겨듣고 실천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 11. 공개
    '19.6.17 10:25 AM (1.250.xxx.142)

    친구들에게 일부러 알릴필요는 없지만
    안사귀는 거처럼 연극까지하면서 만나는건
    아닌거 같다
    남자친구집에는 알리지 못해도
    나는 허락할테니
    집에도 데리고 와라
    맛난거 사주겠다
    떳떳하게 만나라
    숨어서 만나는건
    남자애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거처럼
    속이 움침하고 느낌이 안좋다
    내 딸 너는 소중한 아이다

  • 12. 햇살
    '19.6.17 11:14 AM (175.116.xxx.93)

    남자애가 중학생이 아닐것 같은데요. 잘 알아보세요

  • 13. 햇살
    '19.6.17 11:16 AM (175.116.xxx.93)

    최소 고딩같네요. 조심하세요

  • 14. ..
    '19.6.17 12:34 PM (222.233.xxx.42)

    느낌이 매우 안 좋습니다. 무슨 중학생놈이 저런 얘길 해요.
    절대 못만나게 하세요.

  • 15. 상대가
    '19.6.17 3:42 PM (58.120.xxx.228)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요즘 어플이나 게임 채팅으로 만나는 사람도 많아서
    어른도 만나나봐요.

  • 16. 익명中
    '19.6.17 8:11 PM (182.222.xxx.35)

    저도 딸가진 엄마라 이 댓글을 읽어보실지모르겠지만 혹시나 하고 남겨봅니다. 남자애가 따님께 하는 수작은 딱 그거에요.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절대 자기존재에대해 말하지말라는것은 나중에 무슨일이 생겨도 발뺌하려고 밑밥까는거에요. 음.. 속된말로 순진해보이고 내성적으로보이니까 한번 건드려보고 발뺄.... 최소 따님과의 관계를 자기도 쪽팔리니까 다른사람한테 말하지말라고하는거에요. 저같음 그남자애, 학원앞에서 기다려서 딸애몰래 팔뚝잡고 우리애한테 한번만 더 연락하면 가만안둔다고 우리애아빠삼촌형제들 다불러서 니네집찾아갈꺼라고 할꺼같아요.

  • 17. 익명中
    '19.6.17 8:14 PM (182.222.xxx.35)

    그리고 당장 다른이유를 대서 학원을 옮기세요. 카톡과 전화번호는 조용히 차단시키고요.

  • 18. .
    '19.6.18 4:47 PM (110.70.xxx.242)

    익명중님 말씀 너무너무 공감요. 이렇게 하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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