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식 양옥집?의 삶이 몽글몽글 그리워요.
1. 원글
'19.6.14 8:03 PM (94.254.xxx.145)앗 올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저런 집은 양옥집이 아니라 한옥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러나 기와가 얹어져 있을 뿐 한옥은 아니었는데...
2. 아참
'19.6.14 8:07 PM (94.254.xxx.145)그리고 처마 밑에는 제비가 해마다 둥지도 틀었어요. 바쁘게 오가며 벌레를 잡아 새끼를 먹이는걸 신기하게 구경하곤 했어요.
3. ㅌㅌ
'19.6.14 8:19 PM (42.82.xxx.142)좋은 어린시절을 보내셔서 부럽네요
전 시장통에 살아서 그런 기억이 없어요
추억거리가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인생인지..4. 제가
'19.6.14 8:39 PM (180.68.xxx.100)그런 단독 주택에 세를 살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빌라를 보러 다니다가
부동산에서 권해서 한 번 봤는데 한 눈에 반해서
당장 계약 하자고.
마당이 있고 크지 않은 화단에는 살구 나무와 명자 나무가 있고
해가 아주 잘 드는 남향집인데다가 옆집 지붕만 보이고
아무것도 가린 것이 없어요.
서울 한 복판인데 말이죠.
집에서 100미터 거리에는 산이 있고.
그런데 다 좋은 것만은 아닌것이
외부에서 들어 오는 커다란 바퀴벌레에 혼비백산 한 적이 여러번.
한 술 더 떠서 무지막지한 지네도 마당에서 으악~~
우여곡절 끝에 주인댁에서 화단을 없앴어요.
그래서인지 그 후는 거의 집 안으로는 바퀴가 들어 오지는 않는데
거실 큰 유리창 밖에는 제가 화분으로 꾸민 화단이 있답니다.
ㅈ[리늄, 라벤더, 산딸기, 다육이들, 국화, 장미, 그리고 고추와 토란...
고민이예요.
만기가 되면 다시 더 살아야 할지
우리 아이 말로 바선생 때문에...
그동안 이십년 넘게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조용한 단독 주택 골목으로
이사 와서 행복 했었는데 이 골목도 이제 오래 된 주택을 허물고
원룸 건물로 하나 둘씩 채워 지고 있답니다.5. 내가
'19.6.14 8:56 PM (121.162.xxx.38)저도 그런 단독 주택에 세를 살고 있습니다.^^
청와대 뒷 편 동네입니다
원래 살던 집에서 도보로 1분 거리의 집이고 저녁에 산책 다니면서 그 집 앞을 지날 때면
아... 이 집에는 누가 살까? 궁금하고 부럽기도 했는데 운 좋게도 그런 집에 한달 전에 들어왔습니다
네... 작은 마당도 있고 옥상에 올라가면 서울 시내가 정말 쫙 펼쳐집니다
전 세입자 말로는 지금 전세계에서 공연하는 모 아이돌 그룹이 와서 뮤직 비디오 찍고 싶다고 했다는데
좋습니다
그런데 윗 님이 언급하신 것 처럼....
바르다 김선생이 아니라 바 선생과 돈벌레.... 그리고 오래된 집이라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이런 저런
하자 문제 등등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동네가 곧 재개발 될 예정이라 마음이 좀 복잡합니다6. 윗님
'19.6.14 9:07 PM (90.193.xxx.204)세 얼마나 주신건가요
7. 어리둥절
'19.6.14 11:23 PM (58.140.xxx.143)바 선생이 뭔가요?나만 모르는가봉가
8. 바선생
'19.6.14 11:42 PM (39.112.xxx.199)바퀴벌레.....
9. 어리둥절
'19.6.14 11:45 PM (58.140.xxx.143)아 그 분?
10. 세헤레자데
'19.6.15 4:44 AM (80.222.xxx.155)우리집은 아니지만 가까운 친척이 이층 양옥집에 살았어요. 마당에 키우던 개며 다락방 쓰던 친척자녀들 생각이 나요. 나중에 친척분 아이들이 다 크자 그 집을 헐고 아무 특징 없는 시멘트 주상복합을 지었는데 친척 분은 세 받을 수 있다고 좋아하셨지만 어린 마음에도 옛날 집이 더 좋았는데 싶어 아쉽더군요.
11. ..
'19.6.15 10:12 AM (114.124.xxx.137)저도 그리워요.
저희집은 아버지는 어릴 때 요양중이라 어려웠거든요. 주인집 뜰 밖에 지은 바깥채(?) 같은 단칸방에서 네식구 살았는데요.
멀지않은 곳에 이모가 그런 집에서 사셨어요.
놀러가면 무서운 사돈 어른이 계시긴 했지만
마당에 흔들그네도 있고 거기에 포도나무가 있어서 포도도 먹고 했네요. 마당에서 사촌이랑 놀다 집에 돌아오는게 다였는데도 늘 좋았어요.
가끔 이모와 사돈어른이 하시건 부업을 도우러 마당에서 마루로 들어가면 차가운 마룻바닥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한편에는 스팀 난방기가 있었던걸 보면 이모부 사업이 잘 되던 시절 같아요.
무서웠던 사돈 어르신도 지금 생각하니 어려운 사돈 손주까지 가끔 놀러오는거 뭐라 안하시고 간식 주시고 하셨던거 보면 따뜻하셨던 것 같아요.
사촌들 롤러장 놀라 갈 때마다 저는 늘 집으로 다시 오곤 했는데 한번은 데리고 가주셔서 따라갔던 기억도 나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엄마한테 따라갔다고 크게 혼나서 그 뒤로는 따라갈 수 없었거든요.
저희.집도 아닌데 구옥만 보면 저도 추억에 잠겨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