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때문에 며칠동안 계속 멘붕입니다
피해자 생각하면 가슴을 치고 싶어요 얼마나 억울할까요
뉴스 도배고하다보니 문득문득 자꾸 떠오릅니다
고유정도 마트에서 장보고 집에 가서 밥을 하고 식료품을 챙기고
반찬을 만들거나 저장하면서 살림을 하고 살았겠죠
생선도 굽고 된장찌개도 만들었겠죠
소고기도 구워먹고 과일도 먹고 간식도 먹고 과자도 먹었겠죠
모든일들을 다 평범하게 하면서 살았겠죠
아이 이유식도 만들었겠죠
설마 아이 이유식도 안만들고 지먹을것만 꾸역꾸역 챙겼을까요
아이가 밥먹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반찬도 해다 먹였겠죠
살해하고 시신처리한거보면 분노가 치밀다못해 정신이 돌아버린 여자 맞죠
싸이코패스는 아니라하니 평상시 생활 멀쩡히 잘만 했던 주부였습니다
전남편을 그렇게 지독하게 괴롭히더니 그 결과는
짐승의 도축이나 도살보다 더 참혹하게 육체를 낱낱이 분쇄해버린 행동으로 끝을 보였네요
마트에서 포인트 적립을 하는걸 보면 일상의 태연함은 그대로 계속 유지하고 살려던거죠
고유정도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고 그렇게 살았을것으로 유추해보면 너무 으스스하지 않나요
혹은 잘 믿기지 않고요 뭔가 어디선가 아주 비현실적인 어디서 따로 만들어져 나온 캐릭터같아요
그러니까 인간세상엔 없는 제3의 종이요
그런 종이 아닌가 싶고 자꾸 현실이 안믿기고 기사를 봐도 멍해져요
필시 인간의 종은 아니다 싶은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