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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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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음) 기생충에서 마지막 장면에 대한 단상

ㅇㅇ 조회수 : 2,693
작성일 : 2019-06-07 13:17:18
마지막 장면에서 송강호가 스스로 지하실에 감금되는
상황을 택하는 걸 보면서 역시 가난한 사람들은
선택지가 없이 암담한 삶을 강요 당하는구나 싶었네요.
이 장면을 다시 생각해 보니 아무리 사회에서 부자가
가난한 자의 존재에 관심이 없고 무감각 하다고 할지라도
지하실의 송강호의 존재처럼 부자와 가난한 자는
사회 구조 안에서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영화적 설정으로 보여준게 아닌가 해요.
자연 질서 안에서 생물체의 존재 양태는 공생인데
인간만이 개체의 생존 확장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각자의 생존만을 위한 그런 개개인의 노력들이
생각만큼 지혜로운 일은 아니라는 것,,
부자들이 아무리 자신들을 가난한 자와 다른 부류로 구획짓고
관계 없다고 외면해도 그런 생각 자체가 분열적이라는 것,,
기우가 집을 사서 아버지를 구하겠다는 게 결국
헛된 망상으로 끝날 것이고 이 가족의 비극이 되겠지만
이 비극이 다만 한 가족의 비극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비극이라는데 영화의 울림이 있는 것 같네요.
IP : 125.142.xxx.1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7 1:33 PM (116.127.xxx.180)

    보통 가난하면 무책임하고 불성실하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말은 맞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는 인생을 살아보니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어떤사람은 머리도 영리하고 공부도 잘하고 좋은 가정환경에 죽을때까지 그냥 평탄한 삶을 사는사람들이 있는반면 사는내내 불우한 환경에 처해서 삶이 고달픈사람
    물론 자기인생이니 어느정도 노력해야겟지만 자기의지와상관없이 그냥 불행한 삶이 연속일때 이런것도 자기 책임일까요
    폭력적인 아버지랑 살아서 치를 떨었는데 남편또한 비슷한 사람만나고 자식들또한 그 굴레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은걸 보면 한개인의 의지부족이라기엔 어느정도 사주 팔자 그런게 있는것도 같구요
    예외도 있죠 어느정도
    가정환경불후하다고 다 대물림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보편적인걸 말하고 싶어요
    근데 세상살면서 머리영리한거는 일단 복이라 생각되요 나쁜쪽으로만 빠지지 않으면요
    머리 멍청하니 공부못해 직장도 편한게 못잡아 몸이 고생하니 맘도 힘들고
    저희 친척중에 남편이 완전 망나니 와이프는 옛날사람이고장애인이라 그냥 살았는데
    자식들도 거의 다 끝이 안좋네요 한명은 이혼하고 한명은 암걸려자살하고 그 자녀는 정신병잇고
    그 와이프랑 자식들도 나쁜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그냥 맘약한 보통사람들
    그런거보면 그냥 불교처럼 자기 업이 잇어서 그냥 힘들어도 다 받아들이고 살아야하는지싶구요

  • 2. ㅌㅌ
    '19.6.7 1:33 PM (42.82.xxx.142)

    남처럼 글은 잘 못쓰지만..
    왜 학교에서 인간은 평등하다라고 가르치는지 모르겠어요
    사회에 나가면 불평등한것들 천지인데
    어릴때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니 곧이곧대로 믿고있다가 뒤통수 맞는 느낌이 들어요
    차라리 불평등한거 인정하고 원래 불평등한 세상이니
    그것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을 가르쳐야 맞는것 같아요

  • 3. ....
    '19.6.7 2:18 PM (165.132.xxx.213)

    그렇죠.
    계층 양극화에서 사람이 숨을곳이 없다면 ..그것도 또한 큰 비극일거예요.
    그런데 지하실..그것도 숨겨주는 사람이 끊긴 지하실은 정말 크게 비극이죠

    가정부 문광의 남편은 그래도 지상에 자기편 문광이라도 있었는데
    기택은 그나마 모르스 부호로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체로 지하에 갇힌 존재가 되어버렸죠

    우리 사회에 있을수 있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 한번 같이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런 상황을 타개해 나갈 힘도 없는 기우 와 같은 청년들에 대해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족이기주의가 판을 칠때 생기는 비극을 그렸는데..

    아마 김기택씨 가족이 그렇게 지하에 사는 존재에 모질지 않았으면...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었겠죠.

  • 4. 신문 지면에
    '19.6.7 2:57 PM (125.142.xxx.145)

    생활고로 인한 일가족 자살 이런 기사가 나올 때 마다
    동정과 연민의 감정, 나한테는 저런 일이 닥치면 안될텐데
    하는 공포감과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하는 안도감 등이
    복합적으로 드는 것 같아요.
    극단적 상황에 닥치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기계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이 만들어
    지지 않도록 사회를 어떻게 만드느냐로 논의가 옮겨져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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