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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너무 키우고 싶네요..안되는거 알지만.

ㅇㅇ 조회수 : 1,603
작성일 : 2019-06-06 11:05:08
지금 고양이 세마리랑 같이 살고 있어요
제일 나이 많은애가 11살 향해 가고있고 터울이 6개월, 1년정도밖에 안되니 사람으로 치면 이제 중년 넘어간 애들이예요

애들이랑 지내는 나날은 얼핏 평화로움 그 자체같지만 제 마음 한구석 불안함이 계속 있어요.

저 출근하고 돌아오면 캣타워에서 각각 자리잡고 꾸벅꾸벅 졸던 애들이 대부분 저를 막 잠에서 깬 채로 게슴츠레하게 쳐다보고 전 옷만 얼른 갈아입고 화장실도 치워주고 이삼일에 한번씩은 좋아하는 간식을 내주고 물그릇도 갈아줘요 청소기도 한번 돌리고요

그리고 운동을 가던지 제가 먹을 저녁을 시작해요 고양이들한테 쓰는 시간은 사실 거의 없는것같아요. 낚시대를 흔들어도 5분이면 얘네도 방전이 되더라구요ㅎㅎ
절 귀찮게 하지도 않고 자기들끼리도 별 신경안쓰고 서서히 움직이는 조각상같을때도 있어요 특히 제일 나이많은 첫째가요.

오히려 생각없이 첫째 둘째 셋째 넷째까지 들였을때하고 달리 (넷째는 급성 심장병이 와서 먼저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이젠 길거리에서 길냥이들을 봐도 손이 선뜻 내밀어지지가 않아요. 겁이 나서요. 지금 같이 살고있는 녀석들도 전부 길에서 구조한 애들이구요. 얘네와 있어 행복하고 너무 사랑하지만 제가 책임져야되는 생명이라고 생각하면 마음한구석이 조금...지치고 걱정이 될때가 많아요

그런 와중에 개가 너무 눈에 들어오고 자꾸 맘이 쓰여요. 유기견 사이트나 글같은거 안봐야 되는데 얼마전에 뭘 찾아보느라 검색하다 블로그 글 하나를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글 쓴분은 그냥 나들이 다니다가 별생각없이 골목길의 어느 강아지를 찍어 올리고 간단하게 설명써놓은건데 그 글과 개의 표정이 잊혀지질않아요

잘라놓은 박스에 무료분양이라고 써있고 어미개가 세상 다 산 표정으로 있는 사진이예요 새끼들은 모두 분양완료라고 써있었구요
그 블로거도 개의 표정이나 무료분양,새끼들은 모두 분양됨이라고 써있는 그 장면에 어떤 감정이 들어서 사진을 찍어 올렸겠지요? 글 전반적으론 젊음의 발랄함이 더 느껴지긴했지만요

암튼 그냥 보고 넘겼어야했는데 자꾸 그 사진속 개의 표정이생각나고 제가 데려와서 무료분양이라고 써놓고 길거리 아무나에게라도. 심지어 잡아먹는다해도 내줄 개주인이 너무 미운마음이 듭니다. 자꾸 그 개의 입장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구요 . 유기견센터로까지 말도 안되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확장된 상태예요

유기견센터에서 한마리라도 데려와서 같이 살아볼까 하다가도 무지개다리까지 책임져야한단 생각을 하니 다시 생각이 수그러들었다가 다시 고개를 처들고 아주 난리도 아니네요. 이게 다 오늘 쉬는 날이라 시간이 남아돌아 그런것같네요.

IP : 220.116.xxx.10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6.6 11:11 AM (175.127.xxx.153)

    처음부터 함께 했던게 아니라면 성묘 성견 합사 힘들지 않을까요 고양이가 받는 스트레스 어마어마 할텐데요

  • 2. 호이
    '19.6.6 11:20 AM (116.121.xxx.76) - 삭제된댓글

    냥이들 무지개다리건너면 생각해보세요
    개는 손이 엄청 가요. 산책하고 놀아줘야하고 주인손길을 하루종일 바라며 쫓아다녀요
    화장실 치우는 것도 고양이랑 차원이 다릅니다
    원글님은 개가 발려동물로 맞는 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혹시 운명적 만남이 생긴다면 운명에 맡겨야겠죠

  • 3. 제발
    '19.6.6 11:21 AM (14.52.xxx.225)

    혼자 사시는 분들은 동물 안 키웠으면 좋겠어요.
    동물들이 너무 외롭고 고생이예요.
    만일의 경우에도 누가 있어야지 잠깐 몇시간도 아니고...ㅠ

  • 4. 호이
    '19.6.6 11:22 AM (116.121.xxx.76)

    냥이들 무지개다리건너면 생각해보세요
    개는 손이 엄청 가요. 산책하고 놀아줘야하고 주인손길을 하루종일 바라며 쫓아다녀요
    화장실 치우는 것도 고양이랑 차원이 다릅니다
    원글님은 개가 반려동물로 맞는 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혹시 운명적 만남이 생긴다면 운명에 맡겨야겠죠

  • 5. ...
    '19.6.6 11:25 A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제가 지인네 눈먼 강아지 사랑으로 돌보겠다며 데려가 파양되 돌아왔다는거 알고 몇날며칠 고민했어요. 그래도 참으세요. 안쓰럽지만 내가 또 안쓰럽게 할수있어요

  • 6. 그런데
    '19.6.6 11:34 AM (211.243.xxx.100) - 삭제된댓글

    그 어미개는 불쌍해서 ㅜ ㅜ
    새끼들 다 팔려가고 ㅜ
    혼자

    그런상태라면 개장수가 데려갈것같아요.
    이런분이 키워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저만 드는걸까요

  • 7. ^^
    '19.6.6 11:58 AM (113.61.xxx.84)

    그 외면 할 수 없는 마음 이해해요. 하지만 원글님, 합사부터 힘들 거 아시잖아요. 현실적으로 생각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이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은 온,오프라인에서 열심히 입양자를 찾아보는 겁니다. 혹 강아지 키우는 지인이 있다면 그분들께도 물어보시구요. 원글님 착한 마음 너무 잘 알아서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죄송하지만..그 불쌍한 어미개를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 8. 무지개다리
    '19.6.6 1:28 PM (175.211.xxx.106)

    건널 미래의 일보다도
    애들을 하루종일 감금해 놓고 애들을 위해 해줄수 있는 시간이 없는게 문제네요. 더군다나 저녁에 깜깜한 집에서들 지낼거 생각하면...아이들 만져주고 애정표현은 잘 해주시나요? 강아지 둘 키워보니 애정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어요.
    강아지가 인간 다음으로 가장 우울증에 잘 걸린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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