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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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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아프다하니 너무 우울합니다

... 조회수 : 3,288
작성일 : 2019-06-03 22:20:57
올해 11년째 저희랑 살고 있는 개가 있어요.
왔을때 나이는 미상입니다.

왔을 때부터 아토피(원인불명의 피부질환)으로 고생 많이 했고요.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피부 고치려고 고생한게.
그 외에도 방광암이라 해서 온 식구가 울고불고 하기도 하고요 (몇년전 일이고 다행히 오진) 
치아도 상태가 안좋아서 몇년에한번씩. 그리고 최근에는 1년전에 스케일링을 했었어요.

근데 올해 비염으로 콧물이 계속 나고 이불에 콧물이 다 흘러서 병원 데려 갔는데
비염이 치주질환으로 올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단은 약 처방해주셔서 먹었는데 그건 그거고 치아 상태는 너무 안좋아 치료를 해야하고요 . 
스케일링 한 병원은 제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데려간 병원이에요.
"과잉진료 안한다는" 가성비 좋은 병원이었죠.
저는 강아지 치아가 너무 안좋아서 몇개 발치할 생각도 했는데 그 병원에서는 자기가 최대한 치아를 많이 살렸다며 자랑을 했는데 저는 솔직히 그때 쎄하긴 했어요. 

암튼 옮긴 이 병원에서 스케일링을 하긴 해야한다 해서 스케일링 마취가 가능한지 피검사를 했는데
신장이 안좋고 방광이 안좋고
그래서 초음파도 찍고 엑스레이도 찍는데 몸속에 돌(결석)이 엄청 많더라고요.
저희 남편이 결석으로 데굴데굴 구르고 119 실려 간적이 몇번 있기에. 그 고통을 알죠.

치아도 너무 안좋아 치통만으로도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싶은데
몸속 여기저기 눈에 보일 정도의 결석이..

이미 스케일링은 못한다네요. 신장 상태가 안좋아서.

앞으로는 아무것도 못먹고 신장 사료만 먹어야 한다는데
다 제탓같네요.

스케일링을 했으면 자주 칫솔질을 해주던가
제대로 칫솔질 해줄것도 아니면서 자꾸 스케일링 시켜서 치석만 더 쌓이게 만들고
피부도 더 좋은 큰 병원 가서 해볼걸. 자꾸 여기저기 싼데 검색해서 다니면서 개만 고생시키고
피검사도 가끔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가면 병원비 폭탄 맞을 게 미루고 미루고 
강아지가 쳐다보면 족발이고 치킨이고 마구 주고.
솔직히 아이 키우면서 아이 남긴 밥에 수시로 비벼주고 그랬어요 


그렇다고 내가 돈을 제대로 벌었나
식구들을 제대로 챙겼나.
개 하나 건사도 못하고.

병원에서 그러네요.
어차피 콩팥 망가진거는 더 이상 안망가지게 하는 거지 회복은 안된다고.
갑자기 가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는데
참 우울하고 꿈만 같고 그러네요.

제가 돈 여유만 있고 시간 여유만 있으면 병이란게 뚝딱 고쳐지는 지 알았지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점점 악화되니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어라
영양제고 뭐고 소용없고 앞으로 맛있는거 절대 주지 말고
처방사료에 물과 약만 먹여라. 
이렇게 개를 대해야 개가 오래 살수 있는 방법이라 하니 너무 우울하고 힘듭니다.


강아지 양치는 귀찮아서 다음 목욕때로 미루면서
애는 매일매일 꼬박꼬박 양치질 시키고
강아지 산책은 귀찮아서 내일, 모레로 미루면서
술사러 간식사러 편의점은 다니고요.

유기견보호소에서 데려왔는데 저 지킨다고 산책나가면 눈 부릅뜨고 다니고
애 낳았더니 애 옆에 떡하니 또아리 틀고 아르르 거리면서 아기도 지켜주는 착한 강아지인데
제 맘이 너무 안좋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요.

매일매일 약먹이고 매일 처방사료 (치아가 안좋아 물넣고 전자렌지 돌려줘야 하는) 먹이고
집에 다른개가 하나 더 있어서 분리시켜 먹여야 하고
좀 신경을 써야 할 입장인데 무기력이 문제네요. 
IP : 125.177.xxx.15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종류가
    '19.6.3 10:26 PM (49.196.xxx.164)

    소형견이라도 11살이면 그냥 편하게
    안락사 고려해 보세요.
    말을 못해서 그렇지 치통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요..
    사람 음식 주셨으면 가끔 생뼈도 같이 주는 것이 칫솔질이에요.
    개 위산이 산성이 쎄기 때문에 생뼈로 산도를 맞춰줘야 한데나 그렇네요. 그간 맛있는 거 많이 먹었고 뭐 결석 생긴 거 어쩔 수 없지만 치료 너무 매달리지 마시길요.

  • 2. ...
    '19.6.3 10:32 PM (125.177.xxx.158)

    저도 사실 의사선생님한테 그랬어요
    사람 입장이지만 하루를 살더라도 안아프고 하고 싶은거 하고 죽고 싶은데
    강아지를 차라리 먹고 싶은거 실컷 먹이고 산책도 실컷하고
    많이 아프면 안락사 해주고 싶다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지금은 안락사 얘기할 정도의 단계는 아니라고 하시네요.

    저희 남편도 저에게 조심스럽게 약먹이면서 그렇게 제한하는게 OO이한테 정말 좋겠느냐고 해요.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이 이런 고민을 한다면 주저없이 강아지가 아프지 않을 결정을 하라고 하고 싶은데
    제 강아지다 보니 헤어진다는 것이 상상도 안되고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힘들어요

  • 3. 지금부터라도
    '19.6.3 10:34 PM (14.49.xxx.104)

    잘 돌봐주세요..우리애도 어릴때부터 아토피가 있어 엄청 고생했어요.그래서 맛난 간식 하나 맘대로 못주고 알러지에 좋은 사료만 먹이고 약욕에 치료에 진짜 너무 힘들게 키웠어요.그래도그렇게 먹여서인지 13살된 지금도 특별히 아픈데 없이 잘 지냅니다.강아지는 간이 된 음식 주면 신장 망가집니다..지금부터라도 신경 쓰시고 잘 돌봐주세요 착한 강아지 너무 힘들겠어요..ㅜㅜ

  • 4. 강아지는
    '19.6.3 10:44 PM (112.152.xxx.18)

    조금 더 살고 싶을 거에요. 저희 집 열두살짜리 강아지도 심장병으로 길어야 6개월이라고 했는데 약 먹으면서 2년을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부터라도 챙겨주세요. 언제 떠날지 모르지만 하루하루 강아지한테는 행복한 날이 될 거에요

  • 5. 사랑
    '19.6.3 10:45 PM (113.160.xxx.132)

    앞으로 사람먹는거 절대 주지마세요
    전 야채 말고는 사람먹는거 절대 안줘요
    저희 아이중 한놈도 치아가 안좋은데요(번식장구조아이에요)ㅠ
    최악의 경우 개는 이빨 없어도 살수있어요
    아이가 고통스러워 힘들어하는게 아니라면
    가족인데 못보내지요...
    더 나빠지지않기를 바랍니다

  • 6. 기운내세요~!
    '19.6.3 10:58 PM (122.35.xxx.152)

    5년차 심장병 18살 아이 키워요. 심장약은 신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늘 신장에 신경 쓰며 살아요. 급성신부전증도 2번이나 겪었구요.
    아이에게 맞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찾아주시구요
    차콜이라고..먹는 숯 있어요. 이거 먹이세요. 유산균, 숯, 물...신장은 이거 세 가지로
    관리하는데 저희애 신장 수치는 정상이예요.

    네이버, 아반강고...카페 가입하세요.
    저희애는 만성신부전이 아니라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신부전으로 아이 보내고 난 분들은, 이럴 줄 알았으면 뭐든 먹여서 보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후회들 하시더라구요.

    저는, 무조건 식욕이 최우선이라서..급성 신부전이었을 때도,
    물 많이 부어서, 고기 국물로 디립다 먹였어요.

    덧붙여, '과잉진료' 안하는 병원은 말도 안되요.
    물론 필요없는 진료를 하는 나쁜 병원도 있겠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당연히 최대한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고 봐요.

    저는 결석쪽은 거의 관심이 없었는데
    카페 가입하고 글 찾아보시면 이런저런 보조제나 보조요법들 있을꺼예요.
    이제부터 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준다 마음 굳게 먹으세요.
    다들 아이 보내고 못해 준 걸로 너무 가슴 아파하고 속상해 하시더라구요.

  • 7.
    '19.6.3 10:59 PM (211.36.xxx.13)

    신부전 몇기인가요? 의사 선생님 처방대로 잘 따라 하시면 됩니다 사람이나 강아지나 망가진 신장이 좋아지지는 않아요 다만 관리하면 잘 살 수 있어요
    이는 발치를 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구요. 마취가 어려우니 그것도 어려운가요?
    저희 강아지는 신부전 3기에 발견되어서 제가 1년 9개월째 케어하고 있어요. 수치로 보면 bun이 높은 편이지만 그럭저럭 크레아틴이랑 인 칼륨 수치 조정하고 있어요
    크레메진 꼭 먹이시고 나머지 레날이나 이파키틴은 인터넷가 비교해 보세요. 선생님들도 싸게 주고 싶지만 납품가 때문에 차이나는 경우가 있어요.
    위 출혈 가능성때문에 암포젤 엠 많이 처방해주더군요.
    스카겐이나 오메가3도 먹이시면 좋기는 좋아요 단 권장사항이지요.
    가장 좋은 건 피하주사를 직접 놓는 방법이 있는데 피하주사눈 처음에는 하기 쉽지는 않아요.
    아반강고라는 강아지 고양이 카페가 있어요. 정보 찾아보시구요. 용기 잃지 마세요. 그리고 아직 안락사는 이릅니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고 투병생활이 생각보다 짧을 수도 있어요. 힘내시길..

  • 8. 윗님이
    '19.6.3 11:03 PM (175.223.xxx.144)

    신장 보조제 추천해 주신거 먹이세요

  • 9.
    '19.6.3 11:06 PM (211.36.xxx.13) - 삭제된댓글

    그리고 사료는 레날을 많이 권하는데 이게 철저하게 단백질이 배제된 사료라 신장에는 최적이지만 아이가 기운을 잃을 수 있어요. 처음에는 레날을 먹이시되 아이가 살이 너무 빠지면 오히려 더 상태가 안좋아져요. 보통 닭가슴살 약간 양배추 당근 넣고 죽을 끓여서 섞어주셔도 좋아요. 식욕을 잃고 기운을 잃으면
    더 안좋을 수 있어요. 보호자가 잘 관찰하셔요

  • 10. 마음이찢어진다는게
    '19.6.3 11:14 PM (218.154.xxx.140)

    아..신장 안좋은 멍이.. 정말 마음이 착잡하시겠어요.
    작년에 저희 대형견 멍이가 신장 심장 다 안좋아 갔는데
    저도 같이 갈뻔했어요.
    제작년부터 작년까지 투병했는데
    저도 많이 늙었었어요...ㅋㅋ ㅠㅠ

  • 11. 원글님
    '19.6.3 11:22 PM (182.230.xxx.199)

    제 지인이 기르는 10살 넘은 멋진 강아지가 있어요. 어릴적엔 모델도 했었대요. 온갖 좋은것만 멕이고 어찌나 패셔니스타인지 없는 옷,가방이 없어요.
    그런데 이 강쥐도 몇 년 전 건강검진으로 신장결석 알게 됐고, 알러지라는 알러지는 다 갖고 있대요. 말 그대로 처방사료와 물 이외엔 주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해요.
    한 달에 한 번 병원가서 강쥐 요도에 관 넣어 결석 빼주고, 산책하다 엄마 몰래 뭐 주워 먹으면 그 뒷날엔 꼭 탈이나서 또 병원에 가고요.
    치석제거용 껌 같은 것도 못먹으니 치석도 다른 애들보다 더 많이 발리 끼고. 하나부터 열개까지 사랑과 돈이 없으면 안 될 정도의 생활이지만, 겉으로 보기엔 엄청 건강하고 전혀 열 살 강아지 같이 안보여요.
    결론은 반려가족의 노력으로 된다! 입니다. 잘 살 수 있는데 벌써 안락사라니요ㅠ

  • 12. ...
    '19.6.4 7:36 AM (125.177.xxx.158)

    좋은 말씀 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 13. . o
    '19.6.4 9:47 AM (39.7.xxx.183)

    한남동에 메이 라는 치과전문병원있어요.. 동네에는 전문기계 갖춰논곳이 없어서 수준차이 많이나구요.. 저희강쥐 16살 동네에서 나이많아 치료못하네 뭐하네 해서 사료물에 불려먹이다고 메이라는곳 뒤늦게 알고 가서 발치할것하고 씹는데 꼭필요한 몇개 남겨주셔서 16살 가는날까지 오독오독 사료씹어 먹었어요.. 동네보다 더 비싼것도 아니고 과잉진료도 없어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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