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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가 잘보이고 싶은 여자

... 조회수 : 5,893
작성일 : 2019-05-30 08:11:27
밑에 분 읽고 힘차게 달려오기만 한 제 인생에 대해 털어놓아요 .

전문대 나와서, 전문직 남자 만나 결혼 했어요.
남편 지인 만나는 자리에선 항상 주눅 들었어요. 그런 자리에서 남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제 또래 여자들을 보면 한 없이 높아보였어요. 남편 물론 이쁘고 톡톡튀고 젊은 날 사랑하니까 결혼했겠지만, 나는 남편에게 잘보여야하는 여자는 아니였어요. 그냥 공부했어요. 아이가 없는 신혼, 대학 편입을 하고, 남들 다 부러워하는 시험에 합격, 남편이 이제는 절 자랑스러워 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인생을 즐기기 보다는 그냥 숨가쁘게 달렸어요
지금 대학원 유학 준비 중이예요.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행복히고자 달려왔는데, 어제는 문득 도서관에 앉아 공부하는데 너무 힘들고, 고되더라구요... 남들은 이 자리조차 부러워하는데, 나는 더 나아가고자... 그러는 사이 나이는 들고 내인생에서 행복했던 시간, 여유롭게 인생을 편안하게 보낸 시간들이 있었나 싶어요. 남편에게 인정 받으러,
주위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으려, 그냥 달려온 삶이고 아직 달리기를 멈추지않은 내삶에 어디에 행복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벌려놓은 것이 너무 많아, 달리기를 멈출 수 없는 시기인데
뭘 위해서 전 달리기만 할까요?

그냥 행복하고 싶어요
저기까지 달려가서,거기서 즐겨야지 하고는
그곳에 도달하면 더 먼 곳을 보며, 저기가 더 행복해보여
저기까지만 달리자 하고 살아온 삶이네요

남자가 잘보이고 싶은 여자인적 없는데
지금은 남편이 나한테 잘보이러 하더군요
IP : 223.62.xxx.1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9.5.30 8:18 AM (39.7.xxx.175) - 삭제된댓글

    자기 보상을 자주 해주세요
    쇼핑이든 휴식이든

    남편에게 마음을 다 안주겠다는 마음 자체가
    밀당 아니었을까요?

  • 2. ㅇㅇㅇ
    '19.5.30 8:19 AM (39.7.xxx.175) - 삭제된댓글

    자기 보상을 자주 해주세요
    쇼핑이든 휴식이든

    남편에게 마음을 다 안주겠다는 마음 자체가
    밀당 아니었을까요?
    남편에게 계속 잘 보이고 싶고
    관계 주도권 놓치기 싫었던 건 인정하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3. 그나름대로
    '19.5.30 8:19 AM (118.37.xxx.114)

    의미가 있었다 생각하세요
    멋지시구만요

  • 4. 그리고
    '19.5.30 8:22 AM (39.7.xxx.175) - 삭제된댓글

    오십 넘어 도서관 전전하면서 바둥대는 사람 많습니다

    동기가 내면에서 우러나와도 일은 항상 힘든 법이죠

    인정욕구 성취 후 인생관 재설정 필요한 시점이네요

  • 5. ..
    '19.5.30 8:33 AM (183.98.xxx.95)

    무슨 시험인지 궁금하구요
    누구에게 보이려고 노력한건 아닐겁니다
    계속 아이가 없으신가요?
    유학을 떠나면 어쩌나요..
    멀리
    떨어져서 사는건 부부에게 좋지 않은데

  • 6.
    '19.5.30 8:45 AM (223.62.xxx.171)

    시어머닌 속터지셨겠어요
    의대공부하는 아들이 있다보니,,,
    시어머니입장에서 빙의되네요

    현재 열심히 사시는거 넘 훌륭하시네요
    근데 겸손도 필요해보여요
    저와 나이가 비슷해보이는데,,,
    우리나이땐 대학원학벌말고 학부학벌을 제일
    인정해주는 시대인거 같아요

  • 7. 멋집니다.
    '19.5.30 9:20 AM (124.50.xxx.87)

    저도 달리면서 살다보니. 50언저리 회의감이 들기도 하더군요.
    누군가의 인정, 그거 중요하더군요.
    아마 안온하고 집에만 계셨으면 또 다른 후회가 몰려왔을 겁니다.
    이젠 타인 보다는 내안의 목소리를 들으시면서 달리시길 ~~

  • 8. ㅇㅇ
    '19.5.30 9:22 AM (39.7.xxx.129)

    항상 기준이 남들보다 더.. 여서 인것 같아요
    끝이없거든요

  • 9. ...
    '19.5.30 9:24 AM (175.193.xxx.224)

    돈버는 사람 따로 쓰는사람 따로있다잖아요
    안타갑지만 님은 돈버는 사람인거죠
    님이 열심히 희생해서 살아온 삶으로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거에요
    일종의 신종머슴 신종노예죠
    자신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명예를 위해 나의 행복을 무시하고 치열하게 사는건 다른사람들을 내 주인으로 만드는격이에요

  • 10. ㅇㅇ
    '19.5.30 9:51 AM (121.152.xxx.203)

    저기 산꼭대기에 가면
    맘껏 쉬어야지.
    목표점에 도달만 하면!
    하고 생각하지만 거기 가보면
    거긴 그냥 하나의 봉우리였을뿐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잠깐 회의감이 아니라 계속 지속된다면
    내가 가는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듯 해요
    뭐가 되기위해 사는게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사는건데 우리는 지나치게 목표지향적이고
    앞만보고 달리는 사람들을 훌륭하다고 해주죠.
    남의 칭찬, 부러움이 내가 원하는 궁극의
    목표는 아닌지 내가 원하는게 뭔지
    한숨 돌리면서 생각해보세요~

  • 11. ...
    '19.5.30 10:05 AM (223.62.xxx.145)

    그냥 좀 힘에 부치고,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하나 싶네요.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거라 하는 고비고비마다 너무 힘들었어요.

    어제는 너무 힘드니 눈물이 나더군요.
    그냥 현실에 만족하며 살았으면 운동하고 여행하고
    큰 부자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수 있었는데
    전 늘 공부만 해요.

    이 준비하면서 지난 이년 일하면서 공부까지 병행한거라 너무 힘들었는데 .... 지금 큰 시험 앞두고 긴장 상태라,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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