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낮부터 햄버거 세트를 먹고 과식릴레이한 스토리

ㅇㅇ 조회수 : 1,566
작성일 : 2019-05-23 01:30:09

(글이 구구절절 깁니다.)

30대 후반을 홀로 지나면서
마음이 뒤숭숭하고 외롭고 해서 먹는 낙에 올인중이예요.

그 유명한 인앤 아웃버거는 거리가 멀어 먹지못하고
낮에 혼자 버거킹 볼케이노 와퍼 세트를 먹고 왔어요~
오랫만에 문득 햄버거 생각이 났는데,
덤으로 텐더도 두 조각을 더 시켰구요.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며 실컷 먹는 중이었는데,
길거리에 풋풋한 닭살커플들도 보이고,
한창때라 날씬하고 가볍게 입은 이쁜이 대학생들,
더없이 행복한 모습으로 하교하는 중학생들, 사이좋은 친구들..
그들을 보니 외로운 마음에 점점 시무룩해지고 속이 상했던가봐요.

얼마전 만났던 친구가 우리는 끝물이야~!! 아줌마!!라며
자조적인 농담을 했었는데....
인정하기 싫었던 나이의 무게가...(다른 분들은 뭐라 하실지 모르지만)
불혹을 불과 몇년 앞뒀다는 자괴감과 함께 묘하게 겹쳤어요.

갑자기 어린 그들과 내처지가 비교되며,
이룬거없이 너무 오래 살아왔구나,
연애도 못해보고..나도 이제 다 되었다.. 하는 초라함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이 드니까...부족하고 모자람이 마구 느껴지고,
허전한 뱃속을 더 채우고 싶더라구요.

마침 이국적인 향신료 탓인지, 먹은 와퍼는 제 취향에 안맞았고...
만족이 안되는 기분에 또다른 맛있는게 먹고 싶어졌어요.
(나의 못말리는 식욕ㅜㅜ)

결국엔 나오면서 선데이 아이스크림 하나 더 사먹었구요.
운동 겸해서 집까지 20분을 걸은 것까지는 다 좋았는데...
그랬는데.. ㅜㅜ

집에 오니 엄마가 제가 좋아하는 토마토를 썰어서 권하데요?
그 자리에서 눈이 돌아서, 토마토 원플러스 원을 폭풍 흡입ㅜㅜ
거기서 정말 한발 멈췄어야 했는데요.. 제길~!!ㅠ.ㅠ
갑자기 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토달볶을 만들어보고 싶더라구요

부랴부랴 82 게시글 검색해서.. 소량을 완성하긴 했는데..
엄마 먹으라고 드리려니, 배가 불러서 안 먹는다고 엄마는 거절..ㅜㅜ
남은게 제 차지가 된 셈인데... 해맑게^^ 냠냠해버렸어요. (맛있음ㅜㅜ)

그런데 하루에 두끼만 간단히 먹어오다가 때아닌 과식을 한 탓인지,
먹은 것들이 무려 8시간 가까이 지나도록 소화가 안되더라고요.

배가 튀어나와서 단단한 네모가 된 것같고,
뱃속에 가스가 들어찼는데..
운동을 갔다와서도 빵빵함이 남아 있고요..

집에 와서 한참 뒤, 신호가 오길래 화장실로 갔더니...
(지저분함 주의~~!!!)
.
.
다른 때보다 냄새도 지독하고..
시원스럽게 덩 이 잘 나오진 않네요;;;;
볼일 보고 나서도 시원스럽잖아 덜 나온듯 찝찝하기도 하구요.

햄버거 먹은 뒷탈을 보니.. 패스트푸드가 몸에 안좋긴 한가 싶어요.
(한계를 넘겨 먹어댄 제가 미련하다는건 압니다. 흑흑 ㅜㅜ)

푸드러버 분들~~!! 저처럼 마음이 외롭고 헛헛할때
내 안의 조용한 포식자를 조심하세요..



IP : 110.70.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5.23 2:32 AM (114.108.xxx.104)

    잼난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나 슬픈 스토리일까 싶어서 조마조마했는데 그런 정도의 기분다운은 누구나 있죠. 저도 오늘 홀로 맥도날드에서 간만에 베토디 세트를 먹었는데 뭔 버거가 이리 점점 작아지는지 짜증이 좀 났네요. 다행히 닭살커플은 안보였어요 ㅎㅎㅎㅎ

  • 2. ㅇㅇㅇ
    '19.5.23 3:15 AM (175.223.xxx.139)

    114.108님도 오래간만에 맥도날드 베토디 세트를 드셨군요~
    찌찌뽕^^
    저도 베이컨, 토마토 모두 좋아하는 재료들이라 빅맥이라 자주 이용했죠~
    그런데 가격은 내려가질 않는데, 버거 크기만 점점점 줄어든다뇨~
    맥날이 꼼수부리는게 아주 치사빤스네요ㅡㅡ!!

    글구 가볍고 유치한 글로 보일까 신경이 쓰였는데, 잼나게 읽어주셨다니 기쁩니다 ㅋ
    밤늦게 올린 글에 댓글도 없고, 맘 한켠이 쓸쓸했거든요~
    (초반엔 진지하게 폼을 잡고 써서 슬픈글일까 염려하신듯한데..
    갈수록 깨방정 발랄이지용? ㅋㅋ)

    저도 다음엔 님처럼 성공적인 햄버거 미션 완수를 위해서
    닭살커플이 안보이는 구석탱이ㅜㅜ라도 앉아 먹겠어요.
    (눈에 보이니 빈정 상하는거를 어쩔~)

    하루동안 있었던 얘기를 이렇게 나눌수 있어 좋으네요ㅎㅎ
    글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주신 덕분에 재미난?? 경험을 한
    하루로 마감할거 같아요^^

  • 3. 흠흠
    '19.5.23 4:06 AM (110.70.xxx.145)

    싱글들이여 힘냅시다. 내일은 더블 패티로 먹읍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8910 어제 나이든 여자는 상한 우유라는 글 지워졌나봐요? 6 호박냥이 2019/06/13 1,678
938909 부모가 변덕이 심하면 자식이 경계성 인격장애가 될 위험이 크다 3 .... 2019/06/13 3,883
938908 최근 광명역에 주차하신 분 6 ㄹㄹ 2019/06/13 1,488
938907 겨울 케시미어코트 보관 커버 이걸로 구입하면 되나요?링크 1 ... 2019/06/13 988
938906 피부과 남자분 방귀 7 진심 짜증 2019/06/13 3,714
938905 (도움절실) 동네 절친이 자동차 스마트키를 분실했다는데요 8 응급상황 2019/06/13 3,053
938904 단독]민주당 현대화 토론하라는데...도 넘은 '이재명 욕설 '도.. 8 이재명 김혜.. 2019/06/13 1,089
938903 오이 잘라서 오이지해도 되나요? 3 대기중 2019/06/13 2,317
938902 경계성 성격장애..우리엄마도 이거 있으셨을까요 4 음.. 2019/06/13 4,699
938901 42세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3 42세 2019/06/13 3,236
938900 너무 어린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왔는데요 ㅠㅠ 28 독거노인 2019/06/13 4,928
938899 긴급한 청원 2개(강효상, 고유정) 서명 부탁합니다. 네번째 2019/06/13 819
938898 김학의는 몰랐다? 공소장 속 윤중천의 '잔혹' 행각 2 네편 2019/06/13 1,337
938897 겨털 제모 문의 드려요. 2 질문 2019/06/13 1,845
938896 아래 고유정 아이 아빠가 누군지에 대해 6 .. 2019/06/13 6,405
938895 류현진 부부 정말 멋지고 예쁘네요! 6 우와 2019/06/13 5,381
938894 군대가는 대학생 아들 국가장학금 신청하고 가나요? 3 아들군대감 2019/06/13 4,449
938893 아이가 징징거리는데 너무 귀여워요 19 어린이집 2019/06/13 5,582
938892 미국에서 방문오는 9살여아 선물 추천좀요~~ 4 미국에서 방.. 2019/06/13 1,034
938891 체하면 저같은분 계산가요? 15 너무슬퍼요 2019/06/13 2,946
938890 나경원 "靑이 국회정상화 걸림돌"…이인영 &q.. 11 2019/06/13 1,542
938889 순수한(?) 유튜브 방송 볼만한 거 없나요? 6 돈돈돈 2019/06/13 1,750
938888 사람들이 왜이러나 몰라요 2 ..... 2019/06/13 1,527
938887 엄마노릇을 어찌해야할지ㅠㅠ 5 해품달 2019/06/13 2,013
938886 세탁기 새제품 그냥 사용하시나요? 1 유기농주스 2019/06/13 3,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