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이상 자녀두신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햇살가득한뜰]

초6아들 청담 다닌지 9개월되었어요

동네 소그룹 공부방 다니다 초등때 이런수업 받아보지 싶어서 보냈는데

다음달부터 버디로 올라간다네요

근데 너무 힘들어해요

일단 차가 왕복 1시간 좀 넘어요

수학과학을 힘든곳에 다니다 보니 주중에 청담숙제할 시간이 없어서 토일에 몰아서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직 초등인데 놀 시간이 없다보니

아이는 짜증도 늘고 영어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숙제도 감당하기 버거워해요

집앞 리틀팍스 어학원이 있는데 걸어서 7분거리예요

여기에 초6이 가긴 좀 그런가요?

여긴 저학년이 주로 다니나요?

아이가 중등가서 퍼질까봐 걱정이예요

스케쥴이 빡빡해서 정리를 좀 해야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월 수 -청담 3시간씩 (왕복 한시간20분, 8시반 귀가)

화 목 토 -수학3시간, 과학 한시간반(왕복 30분, 10시반 귀가)

금- 피아노

아이가 학교를 7시반에 가요

밤에 수학 숙제하다보면 거의 12시됩니다

그러다보니 잠이 부족해요



오전에 방송반, 육상부, 사물놀이부 매일 번갈아가며 연습이 있고요
점심시간 매일 육상부 훈련있어요
이활동들과 금요일 피아노는 절대 그만 둘수없다합니다.



이아이는 게임은 안하고 쉴때 피아노 칩니다.



제가 적어도 너무 숨이 차네요



게다가 전교회장도 합니다.



학교활동도 너무 많은데다가 영수학원도 빡빡해서



중등가서 사춘기올때 지쳐서 퍼질까봐

제가 정리를 좀 해야되겠는데요



1. 당장 급하지 않으니 과학을 빼고 초6까지 청담 보낸다.

과학 수업할 시간에 청담숙제하고 주말에는 숙제 없이 쉬게 한다.



2. 과학은 유지하고 집앞 가까운 리틀팍스 어학원에 보내서 차타는 시간도 줄이고 숙제부담도 줄인다.



3. 과학을 주1회 하는곳으로 옮기고, 청담은 여름학기까지만 보내고 2학기에 문법 중등내신 위주 학원으로 옮긴다.



대략 이렇게 생각해봤는데

특목고도 아이가 목표로 하고는 있었는데 제가 볼땐 어려울것같아요^^;;;



초등밖에 안됐는데 피곤에 지친 아들보니 너무 나쁜 엄마같아요



좀 쉬었다가자 하면 그럼 다른 친구들은 더 진도 나가있을텐데 그냥 할래요 합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ㅇㅇ]

청담을 두 아들 모두 오래 보냈는데 중등이상에 메리트 있는 학원이 아니에요. 뭐랄까... 시험보는 영어가 아니고 한국식 문법수업을 하지도 않아서, 초등때 보내고 대부분 중등 되면 옮겨요.
6학년 초에 이미 중등 다닐 학원으로 옮기는 집도 있는데 이제와서 굳이??란 생각이 드네요. 더구나 거리도 그렇고 레벨도 그렇고...

또, 6학년인데 과학을 왜?? 란 생각도 들어요.
제 아이 둘이 완전 이과인데, 중등 과학까지는 그냥 이해보다는 암기과목이라구 보면 되고요.. 과학 선행이나 학원의 필요성은 고등과학을 먼저하고 싶거나, 과고 준비하거나 하면 중등 과학 빨리 선행 빼고 고등 과학 하거나 올림피아드 하고 싶어서.. 인데요, 이것도 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잘 한다고 엄청 시켜ㅅ올림피아드 반인애들 많이 봤는데, 제가 본 99%는 다 허수였어요. 말하자면 그럴 레벨이 아닌데 엄마 욕심으로 시킨달까...

작전을 잘 짜야 할거 같아요. 그 시간 투자하면서까지 다닐 청담은 아닌듯해요.

[똑똑한 아이면]

과학빼구요,영어 과외로 돌려요.
영어 왕복시간이 너무 길어요.
지금 과학은 사실 필요없다고봅니다.
중학가서 지금하는 활동들 다 접으면 그때다시 조정하든지하고, 지금 상황으로는 버거워보여요.

[한시간..]

왕복 한시간이면 좀 많이 기네요....

[원글]

그쵸?영어 좋아해서 청담가서 열심히하면 레벨점프도 하고 더 날개를 달 줄 알았는데
숙제에 지치고 단어며 에세이며 더 어렵다느끼니 자신감은 오히려 더 떨어진 상황이예요

[d..]

청담은 4ㅡ5 학년이 많이 다니고
6학년땐 빠져나가요
한국식 영어 문법을 해야 해서요

[나꼰대]

청담이 어릴때 하고 관두기 아까운 커리큘럼인데 오래 하기가 힘들죠? 전 중2학부모인데 아직 청담 하고있어서 댓글답니다.

일단은 큰 그림이 필요할것같아요. 전체적인 진로와 그 그림을 이루기 위해서 작은 단위의 목표들이 필요하고요.
일단 명심해야할 것은 아이의 시간과 체력은 유한하고
아직 어린이인만큼 놀이 역시 공부만큼 중요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예체능 역시 중요하다. 뭐 이정도 놓고서
유한한 아이의 시간과 체력을 어떻게 배분해야하는지의 문제인데...
아이가 과학고 영재교를 확실히 꿈꾸고 있다면 그쪽 전문 학원의 커리큘럼을 따르고... 아이가 지쳐하면 그 외의 과목을 정리하는게 맞고요.
영어를 내신정도 생각한다면 굳이 학원에 보낼 필요는 없어요. 영문법은 인강 듣고 독해는 책 사다가 꾸준히 하면 되거든요.

과학고 영재교를 꿈꾸는게 아니고 그저 선행 하는 거라면 과학학원은 필요없어요. 학교 수업과 독서(안해도 되지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청담어학원에 보내는 중2엄마로... 영어라는 것이 참 가성비가 떨어지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고
청담에 다닌다한들 영어 실력에 그닥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이왕 시작한거 그냥 마지막 레벨까지 올라가는게 목표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수능 준비를 할 필요도 없고 내신학원에 보낼 생각은 더더욱 없고 영어를 손놓을수도 없는 상황이라서요

[ㅁ]

저희아이는 중1 청담 마스터인데요.. 9개월정도면 익숙해져서 숙제 (아이러닝)속도가 빨라지긴해요,
저희는 자유학년제라 좀 더 다니는데, 저는 에세이등 라이팅이나스피킹 되어 좋던데요,,
과학은 제가봐도 굳이 6학년인데 무리같아요..

[ㅇㅇ]

맨 첫글 달았는데요, 지금 레벨에서 숙제와 에세이에 지치면 안돼요.
솔직히 청담 숙제 별로 안많은 편입니다. 그 정도는 해야하고요..그리고 청담 숙제의 정점이 전 에세이라고 봅니다. 그 글쓰기 훈련이 두고두고 엄청 도움이 돼요.

문제는 쓸데없이 다른데 힘을 많이 빼서 정작 영수에 매진할 시간이 안나서 문제인거에요.
일단 과학 정리하고, 수학도 진도 상황을 좀 보실 필요가 있어요.
빡센 학원에 보내서 잘한다말만 믿고 선행을 막 3년씩 빼고 계시다면.. 중간 체크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지금 단계에서 6개월~1년 앞선 진도의 문제집 사다 풀려봐서 심화문제 50프로 못맞추면 지금 시간만 버리고 계신 거임.

학교활동이나 방과후도 조금 정리하고 영수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시키시라고 권합니다.

[원글]

진심어린 조언들 너무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댓글 확인하고 있습니다.

[라떼두잔]

청담 6학년 1학기까지 다녔는데 미국에서 살다와서 다시 나갈까.. 해서 토플수업까지 할 생각으로 보냈었어요.
현재는 계속 여기서 진학할 예정인데, 청담이 국내수업경향과는 많이 달라서 굳이 1시간 넘게걸리면서 안보내셔도 될둣해요.
원서읽기에 집중하시면서 가까운 영어학원-중고등내신대비-에 보내시는게 좋을듯요.

특목고 입학은 중등내신 주요과목 A만 받으면 되니 어렵진 않아요. 교육열높은 동네 사는데 상위 20~30프로 이상 다 A이라..
입학후가 문제죠.
초등때는 무조건 수학에 올인해두는게 좋은거 같아요.
과학은 중3때 바짝 선행해도 충분하겠더라구요

[위에]

많은 분들 지적하신대로 과학은 왜? 라는 생각 들구요.
아이가 참 욕심이 많네요..^^
저희 딸이 6학년인데, 얘도 욕심 많아서 이것저것 참 많이 하는데, 저희 애를 뛰어 넘는것 같아요..ㅋ
저희 아이는 파에서 두번째 스테이네요..버디에 과연 올라갈려나 걱정되는 중..ㅠㅠ 파만 1년 듣는거 아닌가 싶네요..
저희애도 하는 활동이 많아서 청담 숙제를 할 시간이 없어요...이번에 러닝포인트가 100점대...ㅠㅠ
근데 아이도 엄마도 걍 어쩔 수 없지 하고 받아들이고, 저희 애는 청담 수업을 너무 좋아해요...말이 많은것도 아닌데, 수업 재밌다고 잦은 스테이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다니네요..^^
공부하러 보낸다 생각 안하고 예체능 한 종류라 생각하고 보내요.
어차피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예체능도 이것저것 하거든요..
그냥 그것들 하는 저희애가 참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거 같아서 시킬 수 있는 한 계속 시켜주고 싶어요.
게임하는 것보단 훨씬 낫쟎아요? ^^
(저희 딸도 휴대폰 들여다 볼 시간도 없어요. 주말까지 스케쥴이 빼곡...)

[초승달님]

같은 학년이고 청담보내는데 이번주까지 다니고 과외보내려고요.

[초승달님]

거리가 너무 멀어요.굳이 1시간 버리며 청담을 왜 보내는지?

숙제는 어디나 많아요.

[음]

과학 빼시구요
수학은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네요
어차피 수학은 본인이 문제를 직접 풀면서
해야해요
부족한 부분을 보충강의 들으면서요
주구장창 수업만 듣는애들 보면
문제 유형 조금만 바꿔도 못풀더라구요

[햇살가득한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