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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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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 어찌해야 할까요?

마하트마 조회수 : 2,941
작성일 : 2011-09-24 12:24:36

귀엽고 정많고 다정한 성격의 우리 고1아들이 어제 밤 열시넘어 나가서 지금이시간까지 안들어오고 있어요

평소에 우리 부부가 항상 강조하는게 거짓말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얘기할것 언젠가는 다 알게되있으니까

그런데 우리 아들은 몇년째 이약속을 어기고 설마 이번엔 안그러겠지 하면 또 어기고 우린 다시 시작하자며 믿으니까

공부보단 사람이 되어야하는게 우선이라며  언젠가 바뀌겠지 하며 그렇게 끌고 왔어요

중학교때 조금씩 반 아이들중에 한부모아이들이 몇명있었는데(전 아이들은 다 순수하고 부모들이 거의 대부분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집에도 모두 오게하고 참 측은하기도 하고 내아이도 상황이 틀려질수 있는거구요)학원이나 공부하는것을 많이 신경쓸수가 없었던게 좋아보였나봐요 그렇다고 우리아이가 학원으로 도는 싸이클도 아니었고( 초6 학년까진

제가 발품팔고 메모해가며 체험위주로 다녔고 책과 더불어 많이 같이 읽고 흥미를 갖게해주려고 학원은 안보냈어요)

점점 그런거에 관심을 갖더니 담배도 그 아이들 통해 했었고 학교에 가서 울기도 많이 울면서 선생님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그렇다고 우리애가 학교에서 문제아 그런건 아니었음에도 가랑비에 옷젖듯이 중학3년을 보내고 고등학교를 왔어요

이젠 정말 정신차리고 잘 하겠지 했는데 우리 아이가 호기심도 엄청 많고 장난기도 많고 그러면서 공부보단 머리,귀걸이,

게임 이런거에만 좀더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공부는 딱 중간이어서 그리 신경안쓰는데 그성적 나오는게 신기하다고 아이들이 얘기하나봐요

어제도 다음주부터 시험이라 수학만 다니는 학원에서 공부하고 온다기에 저녁먹여서 학원까지 태워다줬는데

선생님께서 문자로 몇시에 나갔다고 문자를 주신거예요

 

그래서 확인해봤더니 전날도 혼자 공부하다가 일찍나가고 어제도 일찍나가는거 같아서 거짓말 하는 느낌이 들어서

문자하셨다고 전 또 가슴이 철렁하며 학원에서 집까지 시간이 한시간 반 정도 차이가나서 어제밤에 그시간에 오길래

아빠랑 물었더니 전철타고 10분거리에 집까지 20-30분거리를  둘러대며 말하는게 거짓말이구나 느꼈죠

일주일전 일요일날도 낮2시까지 집에 들어오기로 약속해놓고 그시간을 넘기니까 무서워서 저녁 12시 반에 들어왔더라구요

 

아빠도 그땐 정말 화가나서 수도 없이 약속지키라고 하며 정말 수도 없이 얘기했던 사항이라 기회를 주고 또 주고

참고 또 참고 다독이고 다독이며 해서 이젠그것만큼은 지키겠지 했는데 정말 실망을 해서 새벽2시까지 엉덩이를 쇠막대로

20대 넘게 맞아 잘 앉지도 못했어요 혼날게 무서워서 여자친구랑 같이 8시까지 있다가 본인은 집주변배회하다 그시간에

현관문열고 들어온거구요 겁도 엄청 많고 맞는것도 엄청 무서워하는 아이가 또 어제밤에 거짓말하고 무슨 심리인지

 

아빠가 그럼 늬가 걸어온 만큼 같이 걸어서 확인하자고 집앞에 같이 나가다가 자기는 피곤하니까 아빠 혼자 걸어갔다

오라고 해서 아빠가 엉덩이를 발로 한대 차면서 따라오라 하니까 도망가면서 또 때릴거냐고 그러더래요

아니라고 오라고 했더니 계속 안와서 너 그럼 집에도 안들어올꺼냐고 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있길래

아빠가 그럼 너 알아서 하라고 하며 먼저올라 왔어요

아직 저희 아들은 많이 어리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봐도 지금 딱 중1정도 연령 수준인거 같아요

지난해 12월에도 약속을 안지켜서 아빠가 내쫓아서 3일정도 친구들 집 전전하며 돌다가 들어왔던적이 있어요

그때 아빠가 받아주지 말고 더 고생을 시켰어야 하는데 하며 이번에는 절대로 받아주지 않는다고 벼르고 있어요

정말 고생을 해보고 못느끼면 어쩔수 없는거라고 학교안다녀도 개의치않고 인간이 먼저 되야한다며

 

이럴때 어찌해야 좋을지 자식일이라 정말 많이 걱정도 되고 화도 나고 이대로 그런아이들속으로 혹 들어가는건

아닌지 아직도 창밖을 보며 가슴이 돌덩이가 됩니다

조금전에도 아빠가 동네 근처를 돌고 와선 한숨쉬고 내쉬고 정말 많이 무섭기도 하고 답답도 하고 같이 상담이라도

받아봐야하는건지 참 열심히 아이들한테 한다고 노럭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현명한 의견들 좀 부탁드릴께요

아빠도 맘이 많이 여리고 정이 많아서 지금 많이 괴로워하고 자책도 하고 저도 무너집니다

 

  

 

IP : 115.143.xxx.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9.24 12:30 PM (222.232.xxx.206)

    곧 고딩될 아들 하나키우는데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지혜롭게 잘 해결하시길,,

  • 2. 남일같지가 않아서요
    '11.9.24 12:54 PM (211.179.xxx.70)

    애들 어려서부터 남편은 사업상 한달에 한두번 집에 왔구요
    지금 중학생 남자둘 키워요
    가정환경 열악한애들 몰아세우는게 아니라 그런 애들이 주위에 있으니까 어쩔수없이 그렇게 되더라구요
    새학기돼서 새친구가 생겼는데 걔가 집에서 내놓은 애였어요
    그집에 전화해서 무식하게 몰아부치고 제가 학교에 자주 나타나서 우리 아들하고 어울리면 골치아파지는걸
    애들이 알게하고 아들한테 용돈 절대안주고 휴대폰 안주고 학교마치면 정문앞에서 기다리고
    며칠 그러니까 아들도 부끄러워서 땡하면 땀뻘뻘흘리면서 뛰어오던데요
    덕분에 직장도 관뒀지만요..
    때린다고 되는건 아니였어요.. 맷집도 있어서 아프지도 않은데 뭐하러 때리세요
    달래세요.. 좋은책 읽게하구요..
    저는 최악의 경우 담임샘한테 얘기해서 종례시간시작전에 "ㅇㅇ는 엄마가 밖에 있으니까 먼저 나가라'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하고 어울리면 속시끄럽겠다 이런 상황을 만들면 나쁜애들이 안붙을것 같아서 이렇게도 할려고 했지만 다행히 애가 식겁하고 이제 너무 착해졌네요
    요즘은 집나가면 고생이 아니라 애들한테 신세계가 열려있어요.. 못나가게 집에 잡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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