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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제사인데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어요

맏며느리 조회수 : 5,029
작성일 : 2019-05-12 15:36:33

시댁 윗대 제사인데요.

정말 밥은 커녕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어요.

제가 우리집 가장이고요.

여태 힘들게 일하면서 번거 뭐 그런 건 하나도 속상하지 않아요.


근데 평생 저를 못살게 군 시댁 일로 제 시간을 쓴다는 사실 자체가

내키지 않는거예요.

나를 들들 볶아대고 온갖 욕설하고 우리 애들 구박하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러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내가 발길 끊기까지 나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그랬을까요.

그러니까 사람은 평소에 무의식중이라도 남에게 모진 말을 하지 말아야 해요.

빨대꽂는거 까지는 다 이해한다 해도

못된 언행.. 그거 생각하면 지금도 피꺼솟이거든요.


그냥 우리 먹을 저녁한다는 마음으로 해야겟죠.

남편이랑 조금 후부터 둘이서 요리해서

어쨌든 제사상 차려서 치뤄야죠.

후아..


IP : 121.191.xxx.19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9.5.12 3:43 P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

    진짜 삼색나물과 메와 갱만 올리세요

  • 2. 손님들
    '19.5.12 3:45 PM (222.234.xxx.222)

    안오시면 그냥 대충 지내는 시늉만 하세요. 평소 직장도 다니시는데 무슨 제사까지??

  • 3. ..
    '19.5.12 3:49 PM (121.191.xxx.194)

    남편이 아무도 못 오게 했어요.
    우린 이렇게 명절 차례도 제사도 둘이서만 지내요.

  • 4. 잘됐네요
    '19.5.12 3:51 PM (222.234.xxx.222)

    사실 손님들 오시면 음식 대접 때메 신경쓰이죠.
    대충 몇 가지 사시거나 간단히 만들어서 올리세요.
    그러다 서서히 없애면 되죠.

  • 5. 어차피
    '19.5.12 3:52 PM (124.53.xxx.190)

    반찬해서 먹을거라고 생각하심 조금 편해지실거예요^^경험자입니다~
    수고 많으시겠네요 파이팅

  • 6.
    '19.5.12 4:00 PM (121.191.xxx.194)

    여태 명절차례니 제사니 늘 이렇게 해왔는데
    오늘 문득 예전에 제게 악담해대던 얼굴이 떠올라 정말 하기 싫네요.

  • 7. ㅇㅇ
    '19.5.12 4:07 PM (58.230.xxx.177)

    그냥 오늘은 식구들 먹는밥처럼 해서 술이나 한잔해서 먼저 뜨고 올리고 절하세요.제사가 별건가요.잊지않고 기억해주면 되는건데 내 맘이 이런데 무슨 할맘이 나시겠어요.당한게 있으시다면서.
    그냥 오늘은 날도 덥고 이렇게 차립니다.이러면되죠.
    곧 추석오는데 그때 드세요 하세요

  • 8. 먹는 밥애
    '19.5.12 4:47 PM (221.141.xxx.218)

    나물 하나 더..
    전도 시판해서 파는 계란해서 부치고

    그냥 쓰던 접시에
    향 하나만 꽂고 절 한 번 하고

    그렇게 지내면 ...왜 안되나요.

    부담 느끼지 마시고
    진짜 ...안 하는 거처럼 해서 하시던지
    아니면 말던지..

    아니면
    지금이라도..마트 후딱 다녀오시고
    한 접시씩 사오새요..에공..

  • 9. ...
    '19.5.12 4:53 PM (175.223.xxx.26)

    명절에 뉴스보니 피자랑 치킨 커피도 올라온거 보고
    세상 많이 바꼈네 싶었어요
    제사 차례 없앨순 없나요 ??

  • 10. ,,
    '19.5.12 4:55 PM (121.191.xxx.194)

    재료는 이미 주문해놓아서 어제 저녁에 배달되었죠.
    조금 전부터 남편이 나물거리 씻고 있어요.
    이제 힘내서 하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 11. ....
    '19.5.12 4:57 PM (58.124.xxx.80)

    밥 탕만 하고 나물 전 사서 올려요
    제사가 대체 뭐길래 여자들이 고생해야 하는지 원

  • 12. ...
    '19.5.12 4:57 PM (1.231.xxx.157)

    그냥 추석. 설 명절 차례만 하자고 하세요
    아무도 안오는 제사 뭐하러...

  • 13.
    '19.5.12 5:04 PM (222.239.xxx.114) - 삭제된댓글

    꼭 직접 만들어야 하는지...
    저는 다 사가요. 한접시씩.

  • 14. 족발이나
    '19.5.12 5:04 PM (218.154.xxx.140)

    닭도리탕 푸짐하게 특대로 시켜서
    그거 올리고 가족이 다 먹어치우면 딱 좋을텐데..

  • 15. ㆍ즈
    '19.5.12 5:08 PM (58.230.xxx.177)

    윗님 글보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제사상에 평소에 먹기 좀 비싼거 이런거 올리면 좋겠네요.우리식구만 할경우.
    대게 한우 비싼 회 같은거..
    제사날 기다려지겠다

  • 16.
    '19.5.12 5:13 PM (218.153.xxx.134)

    저는 제사 그까이꺼 정말 의미없다 싶은데 정 거르기는 어려우시면
    형식적인 제사 음식들 하지 말고 그냥 맛있는 특식 해먹는 날로 정해서 지내면 좋을거 같네요.
    이미 세상 떠난 조상님들 음식 먹으러 오지도 않겠지만
    맨날 나물 탕국 뭔 맛으로 먹겠어요? 귀신들도 새롭고 맛난 음식이 낫지.

  • 17. ..
    '19.5.12 7:33 PM (121.191.xxx.194)

    격려에 힘입어 으싸으쌰 남편하고 같이 음식하고 제사모시고 나서
    음복 겸 우리 둘이서 맛있게 저녁 먹었어요.
    우리집은 원래 나물을 좋아하는데 나물은 한번에 한가지씩만 하지만
    오늘은 제사니 삼색나물 했고
    전은 해동해서 오븐에 추가로 구우면서 기름빼고 상에 놓았고
    조율이시, 홍동백서. 맞춰서 상에 놓았죠.

    과일은 며칠동안 아침매다 그린스무디 해야겠고요.
    전도 남아돌아서 도시락으로 싸야죠.
    떡 대신 경단 주문했는데 그건 냉동실로 넣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디저트로 조금씩 먹으려고요.

    제사음식 대신 우리 좋아하는 음식 하는거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나물 정말 좋아하거든요.
    항상 나물 해먹으니까 제사라서 하는게 아니라서요.
    탕국도 소고기 무국 정말 좋아해요.

    아깐 정말 손가락 하나 까닥하기 싫었는데
    82에서 힘 받도, 또 남편이 먼저 나물 씻고 그러니까 할 기운이 났어요.
    고맙습니다.

  • 18. ..
    '19.5.12 7:47 PM (121.191.xxx.194)

    남편 설거지가 이제 다 끝났네요.
    산보 가야겠어요.
    제사가 뭐라고 이렇게 하고나니 시원할까요.

  • 19. dlfjs
    '19.5.12 7:48 PM (125.177.xxx.43)

    가장인데 ... 앞으론 힘들땐 전날이나 당일에 반찬가게에 부탁하세요
    간단히 차리고요
    나물 전만 사도 편해요
    친정 제사에 올케 다 사고 우리도 상관 안해요
    부모님 사후에 다 없애기로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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