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도 이젠 갔구나 생각되는 게

쑥과마눌 조회수 : 6,127
작성일 : 2019-05-09 12:06:44
새벽에 열린 챔스경기를 보면서,
두 축구팀에 뛰는 남자들이 다 아들 같아 보이네요.
특히, 소농민은 표정이니, 인상이니, 제스쳐니, 딱 판박이고요.

막판에 토트넘한테 마지막 골 먹고, 
하나씩 축구장에 쓰러지듯 엎드린 아약스 애들도 풋풋하니 안쓰럽고,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며 달리는 수염 덥수룩 선수들도 귀엽고,
하다못해, 울고 다니는 감독도, 
어렸을 적에 딱 저 모양으로 질질 짜고 다녔구나 싶어서 
엄마 미소를 짓었다지요.
그러다가 든 생각이
아..이번 생의 청춘은 쫑이 확실히 나버렸구나..

내가 남성미 폴폴 풍기다못해 쩔고, 심장은 무척 나대는 축구경기를 보고,
거기에 펄펄나는 장딴지 대단한 축구선수들을 보면서, 
기껏 든 생각이라는 게
우는 선수들 등짝 때려, 일으켜 세워, 
돼지고기 넣고 칼칼한 김치찜 해주고 싶고,
이겼다고 좋아하는 선수들은 돈까스 사주고 싶은 마음밖에 안드니..헐..

왕년에 2002년 월드컵때는 
내가 아조 이 다리 몽뎅이를 이빠이 까고,
빨간색으로 칠갑을 하고 다니면서, 
서울시청의 반을 내가 씹어 먹을 뻔했는데 말이시..라는 생각에,
이라믄 안돼..하며, 아직 인정 하지 말자고, 
다시 정신차리고, 엄마 미소따윈 버릴려다가,
이 마음이 이리 좋고 편할 걸 어째..라는 느낌에 푸념하고 가네요.

그래요.
이리 살다가..
언젠가, 누군가,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처럼
쉘 위 로맨스? 가 다가 오면, 
밥은 묵고 다니냐..며 응 할 랍니다.

초인은 축구선수의 모습으로는 안 될듯..아들 같으
초인은 남편 닮은 모습으로도 안 될듯..짜증날 터
초인은 첫 사랑 닮은 모습으로도 안 될듯..보험?다단계?

엄.마.미.소.우.윳.빛.깔.엄.마.미.소.
이번 생이 이리 흘러 가네요






IP : 72.219.xxx.18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5.9 12:07 PM (218.152.xxx.154)

    저도 그런 생각든지 한참됐어요.
    자꾸 다음생애를 기약하게 된다는...

  • 2. 생명
    '19.5.9 12:09 PM (203.247.xxx.210)

    밥이 러브요

  • 3. 쑥과마눌
    '19.5.9 12:18 PM (72.219.xxx.187)

    -...님하, 우리 약해지지 말자,응?

    -생명님, 밥은 전부요

  • 4. gg
    '19.5.9 12:38 PM (210.178.xxx.88)

    저도 아들들 키우는 엄마가 되서 그런지,
    그런 거친 남성들 보면 밥해멕이고 싶다, 즈그 에미들 자슥들 보면서 얼마나 짠할꼬,
    참 청춘을 불태우고 잇구나.... 그런생각 매일매일해요
    저 겨우 40입니다-_-

  • 5. 저두요
    '19.5.9 12:50 PM (223.62.xxx.230)

    군인이 지하철타면 용돈 주고 싶어요 ㅋㅋ 아들같아요.

  • 6. 저는
    '19.5.9 12:50 PM (14.52.xxx.225)

    군인들만 보면 어찌나 귀엽고 안쓰러운지...엄마 보고싶지? 싶어요. ㅠ

  • 7. ㅋㅋㅋ
    '19.5.9 12:59 PM (222.107.xxx.253)

    소농민만 보면
    사위 삼고 싶어서리~
    우리 딸 괜찮은데 한 번 만나보게 다리라도~~~

  • 8. 쓸개코
    '19.5.9 1:00 PM (118.33.xxx.96)

    어쩌다 군인들 보면 솜털이 보송보송 귀엽기만^^

  • 9. ㅇㅇ
    '19.5.9 1:01 PM (175.223.xxx.203) - 삭제된댓글

    샘 그럼 축구 선수 보면서 어떤 맘이 들어야 하는데요? ^^

  • 10. ㅎㅎㅎ
    '19.5.9 1:10 PM (1.233.xxx.26)

    동감 100% ㅎㅎㅎ

  • 11. 저도
    '19.5.9 1:16 PM (211.36.xxx.240)

    그런지 꽤 됨요~^^

  • 12. 뮤뮤
    '19.5.9 1:23 PM (183.109.xxx.5)

    어제 경기 정말 대박이네요. 이틀 연이어 이게 왠일. ㅎㅎ
    애들이 아들들 같은거야 벌써 옛날 일이고 암튼 경기 결과가 신기하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ㅎ

  • 13.
    '19.5.9 1:34 PM (112.173.xxx.11)

    아....참.....글쵸^^

    아들아이 한명이지만...다 우리아들같아지는 이 심리가 뭔지 궁금합니다.

  • 14. 쑥과마눌님 팬
    '19.5.9 4:20 PM (175.200.xxx.133)

    마눌님 ~♡
    저도 그런지 한참이라 반가우면서 섭하네요ㅋ
    흥민이도 방탄이들도 귀엽고 아들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0256 아.. 왜이렇게 하기 싫죠? 2 .. 2019/05/11 1,658
930255 주재원 나가면서 친정부모는 오시라하고 시부모는 돈만주고 오지마라.. 20 삭튀 2019/05/10 8,028
930254 아이가 잠들기 전 엄청 울었어요.(그냥 가벼운 글이예요) 6 후추추춧 2019/05/10 3,299
930253 아들친구까지 태우고 다녀야하는데 2 이런 경우 2019/05/10 2,665
930252 세월호 진짜 뭘까요?. 35 Chkkj 2019/05/10 8,206
930251 중학생들 쓰레기 버리는거... 5 ... 2019/05/10 1,552
930250 복제견메이 죽음과 서울대이병천교수의 실험 4 악ㅁ 2019/05/10 1,144
930249 50대 이상 분들께 여쭙니다 (19금) 47 거절 2019/05/10 42,018
930248 디스크 통증이 사라졌어요. 14 내허리야 2019/05/10 6,349
930247 홀린듯이 야식 먹었어요 ~ 5 흐.. 2019/05/10 2,192
930246 초5남아 아침에 코피자주나는데 영양제추천 5 해바라기 2019/05/10 2,501
930245 배정남..진짜 힘들었겠어요 ㅠ 51 .. 2019/05/10 28,892
930244 독일에서 팬티라이너 직구 했는데 ㅋㅋㅋ 14 푸하핫 2019/05/10 7,167
930243 바닷물캔디 3 로스 2019/05/10 1,210
930242 철분제 먹고 죽다 살았네요 23 ... 2019/05/10 16,806
930241 중년부부 서울나들이 추천해주세요 12 지방아줌마 2019/05/10 3,308
930240 무제 1 맵다 2019/05/10 713
930239 삼각김밥틀을 해외에있는동생이 받고싶어해요 방법이있을까요 13 2019/05/10 2,891
930238 엄마가 집에서 영어 수학 가르치면... 21 궁금 2019/05/10 4,312
930237 어제 송현정은 어떻게 발탁된건지요? 49 가고또가고 2019/05/10 2,914
930236 배정남은 어디 몸이 아픈가요 42 ... 2019/05/10 23,527
930235 브리또. 맛나게 시식하고 사왔는데 집에오니.. 4 브리또 2019/05/10 2,579
930234 장농을 바꾸려구요. 3 이사 2019/05/10 1,680
930233 청소기 구입 문의? 2 .. 2019/05/10 878
930232 TV조선이 또 했나보다 .. 2019/05/10 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