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소심 소극적 관종입니다...
말주변 없고 딱히 관심받을 만한 장점이나 매력이 없다보니..
집에서나 밖에서나 거의 병풍 수준 존재감....
대인관계에선 거의 들어주는 쪽이에요.
어쩌다가 제 의견 좀 길게 표현하려다 보면 상대는 걍 성의없게 예의상
리액션 하고 있는게 느껴져서 결국 쭈뼛쭈뼛 말을 멈추게 됨...
이러다 보니 누군가 진심으로 날 걱정해주고 챙겨주고 궁금해하는 뉘앙스를 보이면
혹 마음이 가 버리네요..
특히 궁금해하는 거...
친구관계에선 이게 한계가 있더라구요.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뭐.. 제가 주로 들어주는 입장이기도 하고.
이성관계는 좀 낫긴 한데... 지극히 표면적인 거죠.
밥 먹었어? 모해? 이런 질문들... 걍 예의상 의무상 하는 말이고 (뭐 그건 당연한 거고)
여자로서의 저를 궁금해하는 것뿐이지, 진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슨 가치관을 가졌는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성향의, 방향을 가진 사람인지... 이런 것들을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전 교제하는 이성이 생기면 그것부터 궁금하거든요....
날 그만큼 안 좋아하니까 그런거야! 라고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꼭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지금 남자친구... 진심으로 절 아껴주고 좋아하고 결혼전제로 만나는데 저에 대해 그닥 궁금해하진 않아요.
결정적으로... 좀 살갑게 이것저것 챙겨주고 물어봐주는 세심한 스타일의 남자들은 저를 안 좋아합디다 ㅋㅋ ㅠ 저랑 연이 별로 없어요... 제가 오히려 상대를 세심하고 자잘한 거 챙겨주는 편이라... 좀 무심하고 털털한 남자들하고 주로 엮이는 듯 해요.
누가 진심어린 관심을 보여주면 마음이 막 콩닥콩닥 설레고 들뜨고 짜릿한 기분이 드는 거....
이런 성격 고쳐버리고 싶은데 심리학책 이것저것 많이 읽어봐도 딱히 답이 안 나와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