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버이날

기분좋은 부모 조회수 : 845
작성일 : 2019-05-08 08:46:33

오늘 어버이날 기분이 좋네요.

대딩, 고딩 아이들이 카네이션 화분 부모 각자 하나씩, 화분에 각자 현금 6만원씩 넣어서 아침에 줬어요.

아빠랑 언니보다 늦게 나가 조금 더 자다 혼자 밥먹던 작은아이도 오늘은 같이 아침 먹었고요 ^^

왜 하필 6만원씩이냐고 물어보니 둘이 가진 현금이 그것 밖에 없다고 ^^

남편과 제가 마음으로 됐으니 5만원은 돌려주겠다고 하니 아이들이 펄쩍 뛰어 그냥 받았어요.

아이들이 양쪽 조부모님들 이야기하며 제발 좋게 넘어가자고 해서 오늘은 그냥 받고 다음에 용돈으로 더 주려고요. 

시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친정부모님과는 안만나고 있으니 어버이날이 모처럼만에 편하네요.

왜들 그렇게 무슨 날만 되면 자식들 진을 빼셨던지. 형제들 이간질시켜 만나면 분위기 안좋고, 만나는 날을

정하기까지도 별 우여곡절이 다 있고....

각자 집안에서 맏이인 저와 남편이 20여년 드센 부모님들과 형제들에 치여 무슨 날마다 통화하고, 만나면서

괴로워하던 걸 보고 자란 아이들이 이제는 엄마, 아빠 해방이라며 아침에 꽃과 선물을 주는데 기쁘면서도

울컥했어요. 신기하게도 작년에 시부모님 돌아가시며 동시에 의도치 않게 친정부모님과도 안만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도 어릴 때를 생각해보니 어버이날이면 기쁜 마음으로 색종이로 카네이션도 만들고, 유치한 선물이지만

선물도 드리고 그랬는데 어른이 돼서는  왜 이렇게 됐나 모르겠네요.

양쪽 부모님들을 반면교사 삼아 아이들이 어버이날 이런 선물을 계속 기분 좋게 할 수 있도록 정말 노력하려고요.

오늘 아침에 그랬어요. 선물 꼭 안해도 된다고, 나중에 독립하면 무슨 날 부모 기억하고 있다는 표시로 전화

한통화만 하면 된다고요. 아이들이 빈말이라도 그럴일 없을거라고 하니 그냥 막연하게 기분은 좋네요. 

어버이날 엄마가 집에서 저녁하면 안된다고 아이들이 좋은 식당으로 저녁 예약을 해놨다며 예쁘게 꾸미고

있으라네요.

20년 넘게 무슨 날마다 화나고, 울며 불며 모임 주도했던 그 시간이 끔찍하게 느껴지네요. 이제는 다 잊고

저희 부부는 아이들이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무슨날 챙길수 있게 노력하려고요.  

IP : 182.227.xxx.11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링컨
    '19.5.8 9:11 AM (175.223.xxx.219)

    어떤맘인지 100퍼 공감합니다
    저도 똑같은맘 먹고 있는지라 애들이 상황상 아무표현없이 지나가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내가 애들한테 성의를 다하면 언젠가 표현을 할 인성을 지닌 아이라 믿기에...
    오늘 눈도 뜨기전에 취업해 연수들어가 있는 애가 집오면 밥사준단 카톡에 그냥 아침부터 즐겁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7628 고전) 부부 운전 폭소 ㅋㅋㅋㅋㅋㅋㅋㅋ 3 ........ 2019/06/10 5,761
937627 옷을 가장 최소화해서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 4 …. 2019/06/10 3,476
937626 7급 공무원은 월급이 어느정도인가요 7 ㅇㅇ 2019/06/10 6,882
937625 베이비씨터와 아기 애착 46 ㅡㅡ 2019/06/10 8,874
937624 기생충보고 묘한기분... 34 본능 2019/06/10 9,571
937623 윗집은 왜 지금 이시간에 30분넘게 쿵쿵 거릴까요.. 3 ... 2019/06/10 1,933
937622 미드체르노빌 다 보고나니(보는곳공유) 4 체르노빌. 2019/06/10 2,413
937621 중고나라 판매했는데 진상만났어요. 대처법 구합니다, 15 ㅇㅇ 2019/06/10 8,754
937620 갑자기 빛이 번져보이고 시야가 흐려졌어요. 원인 아시는분 계실까.. 8 무서워요 2019/06/10 4,561
937619 고2에요. 비평문 쓰기 괜찮은책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3 .. 2019/06/10 1,443
937618 감사일기 써보고 싶어요 4 월요 2019/06/10 1,169
937617 아까운 2만5천원 4 운나쁜날 2019/06/10 3,968
937616 어느 대학 다니는 학생들 만족도가 높은가요? 20 2019/06/10 6,070
937615 프로폴리스와 생리 글 올렸던 원글이에요 9 suk94s.. 2019/06/10 6,321
937614 요한, 씨돌, 용현 12 ........ 2019/06/10 4,375
937613 논술전형 어설프게 아는 남편이 계속 간섭하고 잔소리 ㅠ 고3맘 2019/06/10 1,377
937612 유툽으로 보고 또 본 분들 알려주세여 1 이00 2019/06/09 915
937611 핸드폰 안 바꾼다고 남들이 야단 9 답답 2019/06/09 2,711
937610 예쁜옷 입고싶어서 출근 기다리는분 없죠?? 21 ㅇㅇㅇ 2019/06/09 5,377
937609 (급질)내일 오전에 쓸 소떡소떡을 냉동?실온?냉장보관? 급질 2019/06/09 926
937608 '이건 꼭 백화점에서 산다' 하는 물건 있으세요? 20 ㅇㅇ 2019/06/09 9,672
937607 고유정, 서해순 닮은거 같지 않나요? 11 11111 2019/06/09 4,881
937606 초등4학년인데 울고 떼쓰면서 의사표현하는데 어떻해야하나요. 1 파란하늘10.. 2019/06/09 1,465
937605 골프 늦게 배우신분 계시나요? 7 골프 2019/06/09 3,289
937604 알라딘 7 김ㅘ 2019/06/09 2,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