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유시민,심재철,1980 (한인섭 페북 펌)

... 조회수 : 1,581
작성일 : 2019-05-07 09:25:19
[유시민, 심재철, 1980]
전두환이 권력장악의 완성수순으로 5.17비상계엄 확대하고, 예비검속하여 재야, 정치, 학생들을 엄청 잡아갔고, 어마어마한 고문과 장기불법구금을 자행했다. 그때 조서도 작성하고, 자술서도 쓰게 한다. 말이 자술서이지, 강제타술서와 실질적으로 같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민주화된뒤에, 그때 자술서는 뭐라 썼던 법정증거로 배척된다. 고문과 강압에 의해 쓴 것이므로.
그런데, 그때 그 자술서에 뭘 담았느냐, 혹 동료를 고자질한게 아니냐고 뜬금없이 논란되고, 옆에서 불불이는 사람도 있다. 정리한다.

1. 그 자술서는 강제타술서임. 자발성 전혀 없음.
2. 어떻게 썼던 당시 학생, 정치, 재야운동의 동향은 전두환 군부의 정보망에 이미 다 들어 있었음.
3. 그 자술서대로 사건윤곽 잡은 게 아니고, 첨부터 군부가 짠 프레임에 억지끼워 맞추는 것이었음. 유. 심이 뭐라 주장하든 상관없음. 신군부집권에 가장 유리한 프레임대로.
4. 민주화이후 재심과정에서, 1980 서울의봄, 5.17, 5.18과 관련된 모든 구속.유죄건은 무죄판결로 바뀌었음. 그때 고문정권은 내란죄로 단죄된 것이고.
5. 그러니 거기서 뭘 썼던, 그런 것 같고 상대 흠집내기나 비난할 게 전혀 못됨.

마지막으로 남는 건, 그때 한글자도 쓰지 않고 버텨야지, 동료 이름은 절대 쓰지 말아야지...그래야 투사이고, 민주화운동가라 할 수 있는게 아니냐는 그런 아쉬움의 찌꺼기 같은 것...그런데 그건 사람이 아니라 감각없는 좀비인간. 기계인간이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둘 다 극도의 폭력과 위축감 속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려 애썼다고 본다. 몇십년뒤의 정치노선 갖고, 소급해서 그때 누가 잘못했니 하는 비난자료로 쓰지 말 일이고.

나는 독재시대 재판자료, 변론자료 많이 정리하고 책도 내고 했다. 자술서도 자주 들여다봤다. 그러면서 자술서에 타인에게 불리한 내용이 가득 들어 있으면, 그 사람도 별수 없네, 이렇게 독해하지 않는다. 그 분이 얼마나 고초에 시달렸으면, 안쓰고 견딜 수 없었구나. 이 고문한 나쁜 놈들...이렇게 판독하면서, 그때 그의 고통을 같이 느껴보려 애쓴다. 자술서의 내용은 고문의 심각성을 재는 바로미터다. 유, 심의 강제타술서에 뭔가 마뜩잖은 몇 줄을 찾아낸다 해도, 그건 고초/고문의 정황증거이지, 그들이 밀고자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

그리고, 그 자술서 다 공개해서 대중에게 판단받으라는 말도 한다. 30년전의 타술서를, 당시의 공포스런 수사환경도 잘 모르면서, 사건 맥락도 모르면서, 정치공격용으로만 악용될 그 자료를 호기심의 먹이로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양심에 반해 강제로 쓴 글로 당시 피해를 봤는데, 다시 30년뒤 반양심분자로 공격하기 위해 그자료를 공개하라고? 이중의 참혹함이요, 안될 말이다.

난 1980년 때 대학4학년이었고, 대학신문 기자였으므로, 유/심의 활동을 일상적으로 볼 수 있었다. 둘 다 훌륭했고, 멋있었고, 닥쳐올 고난의 불안 속에서도 각오하고 임한 학생리더였다. 1980.5.17 이전의 그들의 행적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이후 수사.법정에서의 태도에 대해서는 그 고초에 대해 함께하지 못했음에 미안하고, 그리고 이후의 정치행적은 각자 판단받을 대목이다.

요컨대, 1980년 정보부,보안사에서 쓴 강제타술서는 개개인의 인간됨 여부를 평가할 자료 자체가 될수도 없는 것이고, 타술서를 강제한 군부집단들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참혹한 인권유린자였음을 확인하는 자료로 정리되어야 할 것이다.

https://www.facebook.com/842631505/posts/10157157313616506/
IP : 218.236.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5.7 9:30 AM (218.236.xxx.162)

    https://m.youtube.com/watch?v=AOdgTMWT8Rk
    1980 '서울의 봄' / 진술서를 말할레오

    유시민 이사장님이 직접 밝혔어요

  • 2. dd
    '19.5.7 9:32 AM (203.236.xxx.205)

    심재철 이 인간만도 못한xxx

  • 3. 맞아요
    '19.5.7 9:42 AM (14.41.xxx.66)

    드러운 쓰레기들 ×××

  • 4. ㅇㅇ
    '19.5.7 10:09 AM (116.121.xxx.18)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심재철 쉬레기야. 꺼져.

  • 5. 찰리호두맘
    '19.5.7 10:32 AM (122.38.xxx.213)

    심재철 그 얼굴을 보면 다 보인다
    니가 어떤 종류의 인간인지
    인간이긴 한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9375 서른여덟인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12 에이c 내 .. 2019/06/16 6,786
939374 곰돌이 스타일의 남편들 최대 단점은 뭔가요? 15 ㄱㄷ 2019/06/16 5,275
939373 제가 얼마를 내야 할까요? 12 nn 2019/06/16 4,208
939372 저희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안 가겠다는 남편. 53 할머니 2019/06/16 20,159
939371 미스터선샤인 유진초이 엄마로 나온 배우 아세요? 11 ㅇㅇ 2019/06/16 8,682
939370 외국 유학 후 그냥 외국에 자리잡은 자녀들 많이 있나요? 20 2019/06/16 7,845
939369 고교 수행평가 축소 국민청원 진행중이네요... 15 ... 2019/06/16 2,534
939368 준우승팀에서 골든볼 나온건 메시 이후로 첨이래요 4 ㅇㅇ 2019/06/16 5,957
939367 축구 충분히 잘했어요 7 흥흥 2019/06/16 3,868
939366 축구.. 2 아~~ 2019/06/16 1,927
939365 수면중 심한 이갈이하는 남편 6 이갈이 2019/06/16 2,485
939364 남편은 목숨거네요 10 축구가 뭐라.. 2019/06/16 7,620
939363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언더 트웬티 맞아요? 5 우크라이나 2019/06/16 4,075
939362 보면 지는 징크스 있는데 보고 계신 분 누구세요 21 .. 2019/06/16 2,787
939361 유소년 축구.. 지고 있어요.. 13 지금.. 2019/06/16 4,383
939360 유소년축구선수는 2 ㅁㅁ 2019/06/16 2,008
939359 순한 고양이랑 사는 집사님 계신가요? 31 사랑해~ 2019/06/16 5,613
939358 동점이 되자 우리 고양이 등판하네요 6 ㅡㅡ 2019/06/16 3,766
939357 치질수술 아프냐는 질문에 세브란스병원공식 대답이 재밌네요. 6 후기 2019/06/16 7,961
939356 골~~~인 40 다정이 2019/06/16 5,821
939355 축구는 현대판 건전한 전쟁 같아요 6 ㅇㅇ 2019/06/16 1,986
939354 간단한 수술 하느라 입원을 했었는데 14 .. 2019/06/16 4,856
939353 저 미쳤나봐요 정신차리라 해주세요 ㅎㅎ 33 미쳤어 2019/06/16 26,096
939352 브이로그와 썸네일이 뭔가요? 7 ... 2019/06/16 4,581
939351 (부동산) 외국에 살아보신 분덜~~ 궁금해요. 12 부알못 2019/06/16 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