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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놈중에 어떤놈이 더 그지같나요

아이고허리야 조회수 : 2,185
작성일 : 2019-05-05 22:18:24
좀전에 편의점엘 갔어요.햇반 세개와 홀스 두개를 양손으로 들고 계산대 도착 2미터 전 마지막 매대앞에서 뭔가에 쭈욱 미끄려져서 손에 있던 걸 다 놓치고 팔을 휘저어 어찌어찌 냉장고 한쪽벽을 잡고 한손은 뒷쪽의 냉장고턱을 짚고 엉덩이를 그턱에 기댄 덕에,샌들슬리퍼 신은 발은 계속 미끄러져 매대 아래로 긁혀들어갔지만 큰사고는 안났어요.
코앞의 알바생이 줄서있는 손님들 계산을 하다가 힐끗 보더니 잠시 스캐너를 놓고 옆에 놓인 빗자루세트를 들고와 바닥을 쓸면서 "좀전에 손님이 소주병을 깨고가셔서.."하며 소줏병 잔해를 쓸어가는 거예요.날아가 떨어진 제물건들은 여전히 소주액체위에 나뒹굴고요.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 한 10초?허리를 짚고 숙이고 있다가 앞매대 아래 미끄러져 들어간 발을 빼니 엄지옆 뼈 살갗이 벗겨져 있고 당연히 쓰라린 거예요.
다시 햇반과 사탕을 매대에서 집어들고 순서가 되어 계산대에 올려놓으며 한마디 따질까 하다가 에이 얘도 힘들텐데 참자 싶어 "밴드 하나 주실수있나요?"물었어요.그랬더니 너무 태연한 얼굴로 남는 밴드가 없어서요,하는 거예요.
남는 밴드가 아니라 새밴드를 달라는 거다,지금 저길 봐라 아직도 저리 흥건한데 아무 표시도 주의도 없어서 사람을 이렇게 다치게 했지않느냐고 하니까 얘가 스캐너를 내려놓으며 한숨을 폭 쉬더니 "아니,제가 깬것도 아니고 손님 오시기 3분쯤 전에 다른 손님이 깬 거예요."한자한자 또박또박.
"그래서,다른 손님이 깬 술은 밟고 미끄러져도 여기 일이 아니예요?내가 이정도 무리해서 중심잡지 않고 그냥 넘어져 더 다쳤으면..?"

목소리가 컸던것도 아니고 삿대질 손가락질을 한것도 아니어서 거의 겹치듯 줄서있던 제 뒷사람이 무슨 일이냐 어디 다치셨냐고 물어볼 정도였어요.그자리에서 빤히 보이는 소주물 가리키며 "저기서 넘어졌는데 남는 밴드 없어서 못준다고 이러시네요"하니 뒷여자가 "아우 너무하신다 치료비도 아니고 밴드는 주셔야지"하고 그뒤의 서양여자가 오마이갓,하니 한쪽에서 자기 지갑을 꺼내 밴드를 가지러 갔다오더니 자기카드로 결제하고 거의 내던지듯 탁 놓는걸 더말않고 가져왔어요.

허리를 두드리며 집(숙소)에 와서 식구들한테 그놈 얘기를 하며 걔가 오늘 밴드 하나값으로 바닥에 물 안닦으면 얼마나 큰일이 날수있는지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딸들은 밴드 못준다고 말한시점부터 엄마가 쎄게 나갔어야 하는데 그렇게 무르게 나가니 걔가 그렇게 한거라고 하는 걸 너희보다도 어리더라 그냥 오늘 로또 맞은줄이나 알았으면 좋겠어 말했어요.그랬더니 듣고있던 남편이 한심한듯 턱을 쳐들고 "그렇게 살지 마~얼마나 바쁘면 그러겠어"하는데 열이 확~
"그렇게 바쁜데 사람 더 다치고 소송 들어와봐야 오늘 나한테 밴드 하나로 퉁친게 얼마나 큰 다행이었는지 알걸"하니 "넘어가 그냥 넘어가 ~~"
니가 언제 나한테 그렇게 넘어가는 놈이었던가..
여행온 길이라 내일 10시간 운전시켜야 하니 참아요..그런 애비 딸들이 직접 보고 저런놈 하나 걸러가게 산교육 시킨셈 칠랍니다.
IP : 125.182.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험들어
    '19.5.5 10:35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있을텐데요
    삐긋한거 예후가 별로에요. 경험상
    내일 괜찮으면 말고 아프면 본사와 연락하세요
    그 말따라 진단서 끊고요

  • 2. 저거
    '19.5.5 10:59 PM (180.31.xxx.181) - 삭제된댓글

    책임이 편의점 책임인거 같은데요
    바로 그 자리에서 보험사나 경찰불러 기록 남기면 안되나요? 외국에선 되는데.

  • 3. dlfjs
    '19.5.5 11:01 PM (125.177.xxx.43)

    다친거 치료받고 청구하세요
    소주병을 깼으면 치웠어야죠

  • 4. ..
    '19.5.6 2:04 AM (125.176.xxx.212) - 삭제된댓글

    굳이 두 놈 중 한 놈을 고르라면 1번놈이 잘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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