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린시절 상처는 도대체 언제 치유되나요 ㅠ

82쿡스 조회수 : 2,239
작성일 : 2019-05-01 21:08:10
오늘 놀이터에서 우리딸이 놀고 있는데
정말 정말 별난 남자애 둘이서 싸우는거 반 노는거 반 그렇게 놀더라구요. 우리딸이 거기 싸움판에 엮이지 않게 눈을 박고 보고 있었어요.
한 여자애가 그 남자애들한테 몇대 맞더라구요
그런데 울지도 않고 뭐 겸연적은 듯이 있길래
제가 괜찮냐고 뭐 이것저것 물어보니
그냥 괘안은데요 하면서 뭔가 부끄러운 표정.
그애 엄마는 뭐하나 둘러보니 뭐 처음보는 애 엄마가 누군지도 모르겠고ㅠ
나중에 우리 애가(다들 7살 정도)
걔 손을 잡고 우와 친구 생겼다하면서 어딜가니
그 애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가면 간다고 말하고 가라고
고함 한번 치더니 다시 수다 삼매경에 빠지더군요.
나중에 저는 우리 애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고.
뒤돌아 보니 그 여자애를 별난 남자애 둘이 둘러싸고
뭔가 놀리는 듯한 장면이 ㅠ

그 딸 엄마는 딸이 저렇게 다니는줄 모르는듯

저 어릴때 같았어요.
갑자기 성질이 나네요.
우리 부모님 어디가서도 좋은 사람이라고들 해요
근데 참 딸을 쉽게 키웠어요.그리고 뭐 맞고 와서 울어도
따지러 가주고 그래 안했어요
무심하고 무심하게
가끔은 짜증
가끔은 니가 참아라 말투

전 어떤 남자애 한테 빰을 8대ㅜ이상 얼얼하게 맞은 적이 있고
부모님들 친구들 모임에서 1박 2일 놀러갔을때
또래 남자애가 내 팬티에 손을 넣고 장난친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말을 못했어요.
엄마가. 아빠가.
나를 지켜주면서 맞서 싸워줄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그 어릴때도 뭔가 억울한 일이 있어서 말을 하러 가야하는대
딸이 어디서 뭐하고 노는지 관심도 없이
친척들 많은 곳에서 음식 해 나르며
하하호호 하는 엄마 옆으로 갈수 없이 보고만 있었던것 같아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부모님들 인정많은 사람이라고들 합니다
몇번 우물쭈물 내 억울한 일을 말해도. 타인에게 사람좋은 웃음 보이며
저보고 참아라. 뭐 어쩔수 없다 이런식.

그런 무심한면 말고
많은 책임감과 좋은 성품이 있는 부모님인데요

어버이날 저녁식사 약속을 잡으러 오늘 전화를 해야하는데
놀이터에 그 여자애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정말 짜증이 폭발할것 같아요

개차반 자식이 되고싶은 맘입니다.
딸 보호 하나 못한 주제에
다 늙어서 어버이 날 챙겨받고 싶냐가 속마음이네요

제 타고난 성격도 소심했겠죠
내 왜곡된 기억도 많겠죠

하지만 전 기본적으로 허허벌판에 서서 사는 기분
부모없는 기분이 평생 기본적 심리입니다.

나이 마흔에
다시 부모가 원망스런 날이라니
마음에 바람이 휭휭 붑니다
IP : 112.162.xxx.2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9.5.1 9:39 PM (1.242.xxx.203)

    전 제 아이들과 나가면 너무 불안해요.
    다칠까봐 잘못 될까봐 이상한 사람들에게 봉변 당할까봐요.
    오늘 토이저러스 갔었는데 사람이 사람이 어마어마 했어요.
    아이들 다칠까봐 두리번 두리번 아주 뒷목이 뻣뻣했어요.
    결국에는 한명은 옆보고 오는 아이한테 배 주먹으로 맞고
    한명은 얼굴 하얗게 잘려서 쓰러질거 같다고 난리.
    저도 부모 누구에게도 보호 받지못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저 스스로 보호하느라 밖에서 극도로 예민하고 몸사리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제 자식도 무척 보호하죠. 그런데 제아이들은 반대로 잘 다치고 스스로를 보호 안해요. 제가 해주니 그렇겠죠. 악순환이에요.

  • 2. ㅁㅁ
    '19.5.1 9:41 PM (113.10.xxx.29)

    저도 비슷한 감정을 부모니한테 느꼈어요.
    4남매였는데 이렇게 자식들에게 사랑도 안주고 키울거 넷이나 낳았나 원망한 적도 있었죠.
    하지만 부모님이 자식을 사랑하지 않은게 아니고
    성격 때문인거같아요.
    무심하고 다소 게으른 성격...
    저도 그런면이 있어서 조금은 이해되기도 하는데
    울애들한테는 그러지 말아야지하며
    노력합니다

  • 3. --
    '19.5.1 9:55 PM (108.82.xxx.161)

    그거 다 사랑이 부족해서 그래요. 저도 같은부모 겪었어요. 다른 잡스런 설명 다 필요없고, 사랑부족 또는 없음이에요. 우리같은 사람들은 스스로 지키지 않음 안돼요

  • 4. 그게
    '19.5.1 10:14 PM (116.127.xxx.180)

    성품이 유약하거나 남에게 싫은소리못하고 못된사람으로비칠까봐 그럴수도있어요
    어떤 환경에서도 자식 방패막이가되어주는 부모라면 정말 든든하겠죠
    저도 약간그런부모밑에서컸는데
    그래서 제아이에게는 그런부모가 안되고싶었어요 저또한 성격이 약하고 겁도많았지만
    애에게 내가 방패가안되어주면 얼마나 세상에서 힘들까싶어서 용기낸적이 많아요
    님아이에게 님도 좋은부모가되주시고
    부모님에게 서운한건 어쩔수없는거같아요
    당연해요 기회가되면 어릴때 서운햇던거얘기해보시고 근데 부모들은 인정을 잘 안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6181 샤넬 니트, 집에서 빨아도 될까요?? 7 명품옷 2019/06/04 2,484
936180 세탁 세제 어떤 거 좋은가요? 1 ㅅㅎㅈ 2019/06/04 837
936179 sns를많이하다보니 쇼핑을 ㅜㅜ 2 ㄱㅌ 2019/06/04 1,667
936178 애들 빼고 남편과 단둘이 외식하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15 ㄴㄴ 2019/06/04 3,524
936177 재밌고 유쾌한 라디오프로 추천 부탁해요 26 ..... 2019/06/04 2,035
936176 부동산 중개 수수료... 집본 다음에 서로 안맞으면 41 수수료 2019/06/04 3,904
936175 얼굴 피부 지저분 ㅠㅠ 평생 고민... 대박템 16 ... 2019/06/04 8,485
936174 '이재명다움' 어디 갔냐 묻자 "덩치에 맞게 철들려고.. 11 이재명 김혜.. 2019/06/04 971
936173 비문증 온 줄 알았더니 5 ㅎㅎ 2019/06/04 3,760
936172 밝은색 때타고 이염된 가죽가방도 클리닝 하면 깨끗해질까요 2 PPpp 2019/06/04 1,390
936171 나이 50에 권태기가 왔나봅니다. 49 . ...,.. 2019/06/04 5,651
936170 팔뚝, 허벅지 여드름(?) 옅어졌어요 3 거울 2019/06/04 2,304
936169 부부 싸움 - 서로 투명인간 처럼 살기 28 ... 2019/06/04 7,671
936168 아버지가 머리가 멍하다고 하시는데 7 ㅠㅠ 2019/06/04 1,355
936167 해외여행중 한국에서 온전화의 국제전화비용은? 4 ... 2019/06/04 1,535
936166 자식이 부모 월급 얼마냐공,, 27 자식 2019/06/04 6,608
936165 입시(재수)성공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 7 입시 2019/06/04 2,113
936164 딸아이반에 분노조절을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는데요 5 ollen 2019/06/04 1,909
936163 "돼지가 헤엄을 잘 칩니다" 꼼꼼한 이낙연총리.. 9 ㅇㅇㅇ 2019/06/04 3,051
936162 운전중 잠깨는 법! 뭐가 있을까요? 16 2019/06/04 2,410
936161 사람나이 오십후반이면 어느정도인가요? 11 Dl 2019/06/04 4,009
936160 아주 잘하는 학생은 엄마가 신경 전혀 안써도 잘하나요? 14 2019/06/04 3,432
936159 도와주세요~!! 너무 맘에 드는 바지를 못찾아 주문 제작이라도.. 4 바지.. 2019/06/04 1,129
936158 "뿌린 대로 거두리라." 3 앵커브리핑 2019/06/04 1,310
936157 예뻐해주면 좋아하는 남편 5 .. 2019/06/04 2,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