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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글, 어버이날 외식글에 생각난.

설거지=며느리 조회수 : 2,804
작성일 : 2019-04-30 23:16:33
어버이날 등등 가족모임 날, 외식이든 집밥이든 각각의 가풍?
이 있겠지 하다 문득..
결혼 3-4년 차까지 다녔던 시집총출동 여름휴가의 기억;;

가족 모임에 집밥 좋죠. 가족여행도 리조트서 아침밥 해먹음 건강식이죠. 가성비도 좋고.
근데 요리하고 차리고 치우고 설거지까지.
시어머니 지휘 하에 며늘들 일사분란 군대모드;;
시아버지 비롯 남자인 가족들은 멀뚱 혹은 벌러덩 누워 숨쉬기 삼매경 ㅡㅡ^

이해가 안됐어요. 여행은 휴게소 들르는 맛, 지역 맛집 탐방 맛, 조식은 그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오대 영양소 듬뿍 맛보기. 사실 집밥이든 여행지 숙소에서 요리모드든, 가족이 다같이 협업하는 분위기라면 베스트겠죠ㅠ

근데 여행은 여행다워야 여행인데, 구성원 중 누군가에겐 고행이면.. 그 고행이 며늘에게만 유독인 거면.
시어머니 모습도 안쓰럽고. 육십 여년을 그렇게 사셔서 그냥 그렇게 길들여진 듯, 그 모습도 참 그러네요.
시어머닌 즐겁다즐겁다 하셨는데 다녀오면 꼭 힘들어하셨던ㅠ
시어머니도 내 어머니도 그분들의 시어머니에게 며느리였던 긴 세월..어떤 속상한 기억을 다 잊으신 건지,
맞아본 넘이 더 때리더란 군대 고참, 신참 관계 그 악순환의 고리인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가풍에 따라 각각의 집이 다르겠지만 아쉬움은, 시어머니도 며느리였던.. 나름 책 한 권은 부족하니 대하소설 저리가라의 출간을 꿈꾸시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의 속상함, 분함, 억울함;;
그게 왜 역지사지가 안되는 건지. 며늘 돼보니 늘.. 참 궁금할 따름.

IP : 58.140.xxx.12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30 11:20 PM (122.35.xxx.84)

    저는 약았는지 안갔어요 남편이랑 트러블도 조금 있었지만요
    내자리는 내가 만든다는 생각에요
    남편이랑 사이는 좋으시겠어요

  • 2. 아니예요.
    '19.4.30 11:23 PM (58.140.xxx.121)

    남편과 사이는 고만고만한데ㅋ 가족여행은 한꺼번에 열댓명이 움직이는 게 힘드셨는지, 그만하자 하셔서 이제 각자 여름휴가 즐겨요. :)

  • 3. 저건
    '19.4.30 11:31 PM (45.72.xxx.123)

    진짜 시모들 특성도 아니고 친정엄마도 똑같아요. 노인되면 다 그런지. 맨날 외식 돈아깝다 집에서 해먹자 타령. 누군 집밥 좋은지 몰라요?
    가족모임에 다같이 즐기고 쉬고 싶다고요! 그놈의 집밥 집에서 실컷해먹고 일년에 몇번 모일때만이라도 설거지 음식 좀 안하고 싶어요. 게다가 며느리 동서 올케 다같이모이면 부엌일땜에 신경전에 눈치보이고 아 진짜.
    나눠서 한다는데 뭘 나눠서 하나요. 여자들이 결국 총대매고 나서야해요.
    저희집은 자식들이 그냥 무조건식당 예약하고 그리고 모시고갑니다. 여행가도 콘도서 안해먹어요 무조건 외식이에요. 집에서 간단히먹자 어쩌고 안통해요.
    부모님도 연세드심 자식들 말 따라야지 언제까지 자기고집만 피울거에요.

  • 4. 저희는
    '19.4.30 11:34 PM (211.210.xxx.202)

    80대 어머님은 평생농사만 지으셔서 여행이며 여가를 몰라 그러신다해도저보다 열살많은 시누들도 여행가서 지지고볶고 밥해먹어요.장은 어찌나 봐오고 김치담아오구..
    뭐하러 놀러갔나 할 정도로 음식대잔치를 해요.
    며느리인 제가 싫어하고 음식못한다고 시누셋이 음식 다하고 설거지하고 힘들어 죽겠다고 서로 그래요.
    식당돈 내겠다해도 싫다고 저리 음식을 다하니 요즘은 제가 그냥 둡니다. 알아서들 해먹으라구.
    어찌나 많이 했는지 집에갈때 각자 싸주기까지합니다. 콘도에서...

  • 5. 에긍.
    '19.4.30 11:38 PM (58.140.xxx.121)

    우리 세대에선 그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졌음.. 하는 바람이네요. ㅡㅡa 전 마지막 시집가족 여행에서 조식쿠폰 돌렸어요. 난 아침을 안먹는 습관인데 왜 설거지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남편에게 항의하니 조식쿠폰 남편 동의;; 명절때, 무슨 날이면 무조건 집밥 주장하는 시엄니 덕에 얌전하던 고양이 부뚜막에 오른 듯 시집에서 외식열사네요. :)

  • 6. 저희는님
    '19.4.30 11:53 PM (58.140.xxx.121)

    그래도 그 댁은 시누들이 김치도 담가오고 장도 봐오시는 거죠?! 전 신행 다녀와 시집 인사간 날, 큰 시누가 계속 남편을 불러댔어요. 왜 그렇게 부르나 설거지함서 곰곰했더니.. 본인 동생 손에 행여나 물 한 방울 묻을까. 그런 거였네요;; 큰 시누도 어느 집 며늘이라 제사가 있는데 그 시누 친정와서 주문하면 시누 친정 며늘들이 굽네요. 어머니께 좀 이상하다 문제제기 했더니 딸이라 친정에선 그래도 된단 답변.ㅡㅡ 진짜 신기한 게 시어머니도 큰시누도 여성 인권 신장? 에 대한 개념이 확실한 직업군이란 게 함정이네요.ㅍㅎ

  • 7. wisdomH
    '19.5.1 12:16 AM (116.40.xxx.43)

    몇 번 가 보고 안 가야겠다 생각하고 거리 두었죠

  • 8. 저희는
    '19.5.1 12:47 AM (211.210.xxx.202)

    신혼초 당연히 며느리가 다 할걸로 모두 생각하셨죠.
    근데 며느리인 제가 못할뿐아니라 할 마음도 없다보니 시누님들이 나서서 해요.
    하도 가성비 따지고 돈아끼자해서 제가 그럼 직접들 하시라 허락을 해드렸지요.
    저는 저한테 맡기면 부페든 요리사든 다 부를 사람이거든요.
    너무나 집밥을 고집해서 제가 더 배째라 했더니 이제 아무도 안 시켜요.
    그저 저도 잘먹고 뒷정리는 잘 도와요.
    음식을 너무 해서 진짜 문제예요.
    콘도 주방ㅇ 화력이 좋은것도 아니고 종일 서서 국끓이고 밥을 하니..

  • 9. ..
    '19.5.1 12:50 AM (125.177.xxx.43)

    놀러갈땐 밥 안해먹어요
    아침도 가다가 사먹고요
    새벽부터 김밥에 도시락 싸는 지인 보더니 남편이 우리도 김밥 ...하길래
    그거 싸면 기운없어서 못가 해버렸어요
    전에 아침먹고 출발 하려니 차리고 치우고 설거지에 ,,너무 힘들더군요
    자기가 할거 아니면 말을 말아야죠
    시가도 포장해다 먹는것도 싫으면 그냥 무시하고 외식 하는거고요
    돈아깝다 하면 저렴한거 먹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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