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언제쯤 인생에서 ....

저녁 조회수 : 2,383
작성일 : 2019-04-29 23:11:51

시어머님이 편찮으신지는 몇년되었어요

멘탈쪽 문제라 본인 스스로 병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게 제일 큽니다

자세한 병명은 말하고 싶지 않아요


입원 몇개월이 지나면 강제로 퇴원 (큰 문제가 없는 경우 환자가 원하면 퇴원합니다) 시키구요

또 그렇게 문제가 시작되죠


약을 안드시거든요


퇴원하며 받아온 약은 먹어요

그래도 퇴원하고는 병원서 약먹던게 있어서 챙겨드시진 않지만 챙겨드리는건 잘드십니다


문제는 외래를 안가요 절대 안가요 첨엔 정말 협박도하고 강제로 끌고갔지만

이게 몇년이 쌓이다보니 가족들이 많이 지쳤습니다.



또 이번에 문제가 터졌네요

시부모님과 오분거리안에 가까이 살지만

이미 마음이 많이 지친 남편이 매일 들여다보는데도 한계가 있어요


시아버님이 계시지만 아버님도 연세가 있으셔서 본인 건강이라도 잘 챙기는거에 감사하고 살구요

그런 어머님과 함께살던 미혼형제도 멘탈에 약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네요


다른 두 형제는 멀리 살면서

어쩌냐 어쩌냐 매번 발만 동동 구르죠

전화 안받으면 올케가 가봐 동서가 가볼수 있어? 이런식이에요

압니다 멀리서 사니 얼마나 애가 타겠어요

근데 또 문제는 이런 가족들은 결정의 순간에 항상 착한경찰의 역할만 해요

나쁜 경찰의 역할을 항상 가까이서 지켜봐야하는 저희가족인거죠


결국 어머님께서 병 진행이 심해져서

영양상태가 너무 나빠서 한밤에 119 타고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 갔습니다


저도 출근 남편도 출근인데

남편은 아마 오늘밤엔 못들어오겠죠


저는 또 내일 애둘을 어떻게 어떻게 챙겨서 혼자 등교를 시켜야겠죠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불러서 뭐한다고 할때 여기 댓글들 보면

며느리부르는거 아니고 아들부르는데 며느리가 무슨 상관이냐 며느리 부르는 것 보다 낫다고 하시는데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아빠가 필요한 순간

남편이 필요한 순간

가장이 필요한 순간에

저렇게 부모님 병 또는 형제의 상황으로 남편이 출동해야하면요

그 남은 일들은 오롯이 아내 혼자 감당해야하네요


그런데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남편이 너무 불쌍하고 측은해서 화도 못냅니다

남편도 충분히 힘들다는 걸 알거든요


그렇다고 남편의 형제들에게 하소연을 할 수도 없네요


정말 끝이 없네요



나이가 들 수록 건강은 정말 중요한듯해요

제 주변의 경우를 보면 특히 정신 건강은 요...



젊어서 너무 참고 살지도 말고

너무 아끼고 살지도 마세요


적당히 꾸미고 즐기고 마음을 나눌 친구도 만들고 그렇게 소소한 기쁨들을 누리며 살아야해요 ....


언제쯤이 되어야 가능할까요

인생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나의 선택에 관계없이 나의 삶을 뒤흔들때

화나지도 않고 억울하지도 않고 속상하지도 않을까요



후우.....



IP : 121.160.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ᆢ ᆢ
    '19.4.29 11:18 PM (114.203.xxx.174) - 삭제된댓글

    그냥 읽기만해도 우울동반한 치매인데요
    지금 정도면 집에 못지내요
    요양원가서 남이 해주는 밥세끼 시간맞춰먹고
    시간맞춰 약만 먹어도 그상태가 유지되요
    집에서 관리못하면 무조건 가셔야해요

  • 2. 원글
    '19.4.29 11:25 PM (110.70.xxx.209)

    치매 우울증 아니구요
    그런거면 감사하겠어요
    최소한 입원은 할테니까요....

  • 3. 그냥
    '19.4.29 11:30 PM (45.72.xxx.123)

    원글님 인생을 최대한 즐기세요. 남편 불쌍한건 불쌍한거고 같이 구렁텅이에 빠져 우울하게 인생 마감하지 마시구요. 돌아가셔야 끝날 부모들도 있더라구요.

  • 4. ..
    '19.4.29 11:39 PM (121.130.xxx.111)

    토닥토닥..위로 드립니다. 살다보니 답이 없는 문제도 있더라구요. 겪어내는 수밖에 없는 일들이요. 님도 남편분도 다 안쓰럽네요. 시간아 흘러라 이 고통 좀 데려가다오.

  • 5. ..
    '19.4.30 7:45 AM (210.183.xxx.220)

    멀리서 고마움도 모르고 입으로만 효도하는 형제들도 문제네요
    이미 마음으로는 이혼하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9240 5시 넘으니 살짝 그늘지고 서늘하고 ㅇㅇ 2019/05/03 994
929239 칠칠맞은 당근후기 3 다시 오월 2019/05/03 1,976
929238 이 사진 기억나세요? 2 ㅇㅇㅇ 2019/05/03 1,497
929237 생각할수록 기분나쁜 농담 7 화가 난다 2019/05/03 4,191
929236 장자연 사건 취재 MBC기자 "목격자 여럿, 제보 필요.. 3 뉴스 2019/05/03 2,272
929235 예전에 저도 임신부로 오해받았던 ㅠㅠ 4 어이 2019/05/03 2,087
929234 간만에 제주여행왔는데 넘 우울 9 ... 2019/05/03 6,244
929233 녹물 제거 필터, 효과 있는 걸까요? 3 gma 2019/05/03 2,049
929232 조선일보가 주는 상 받는 경찰...경찰이 조선일보에 주는 건? .. 4 ㅇㅇㅇ 2019/05/03 772
929231 괜시리 불안초조 불안초조 2019/05/03 848
929230 눈이 부시게 질문 있어요. 영수.. 4 눈이 2019/05/03 2,891
929229 탈묘치료제 선물해주면 기분 나빠할까요? 5 탈모 2019/05/03 1,251
929228 매복 사랑니 발치비용 6 궁금해서 2019/05/03 3,332
929227 국제학교 다니다 돌아온 초4(예체능) 1 리터니영어... 2019/05/03 2,041
929226 메가트루ㆍ임팩타민 뭐가 좋은가요? 7 . . 2019/05/03 4,309
929225 중2 첫 중간고사......첫 내신반영 시험인데,....선배맘님.. 8 첫시험 2019/05/03 3,347
929224 중학생 영양제 2 건강 2019/05/03 1,374
929223 은퇴 십년 앞둔 집이라면 1 귀여니 2019/05/03 2,461
929222 임산부인줄 알고 자리양보를 했는데 면박을 받았네요...무안해요 26 요즘애들왜그.. 2019/05/03 8,141
929221 일본 여행 어떻게 생각하세요? 19 ㅇㅇ 2019/05/03 3,181
929220 김진애씨가 뉴스공장에서 .. 23 이분 2019/05/03 4,500
929219 정말맘에드는 신발 발견.. 19 하.. 2019/05/03 7,400
929218 빵집 한번 갈때 보통 얼마치 사시나요? 10 2019/05/03 3,781
929217 스타벅스 커피는 왜 인기 있나요? 31 ... 2019/05/03 8,236
929216 차명계좌 400개 발견된 강남 교회 10 ... 2019/05/03 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