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런 제가 이상한가요.

마음좀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9-04-29 18:23:25
안녕하세요..  
혼자 삭이다가 도저히 안되서 좋은 방법을 구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어린 아이가 되어 병석에 누워서만 지내시던 엄마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14년동안 간병은 주로 아빠가 하셨구요.. 
그런데 제 마음이 점점 지옥이 되어 가고 있어요.. 

엄마 돌아가신 직후 전 암 수술 받고 치료 끝난지 3개월도 안되서 아버지 탈장 및 무릎 수술로 퇴원 이후 두달동안 제가 모셨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었죠.. 그런데 언니는 캐나다 이민 간 상태라 주변 분들이 다 저한테만 아버지 잘 모시라구 하더라구요.. 엄마가 저렇게 된 것도. 아버지가 고생한 것도. 학교 졸업직후라 여유가 없어서 내 인생 어떻게 해 볼 기회도 없이 당장 돈 버는데 급급해서 파견직 전전하고 있는것도 다 언니 덕분인데 말이죠... 
 암이라고 이야길 안한게 잘못이었을까요... 한국에 있는건 너뿐이니까 니가 잘 해야지... 나보고 어쩌라구요.. 

아버지 안됐죠.. 50대 중반부터 70넘는 나이까지 간병했으니 아버지 인생도 없어진거죠.. 외부와 차단되다시피 해서 그런지 아버지도 뭔가 사회부적응자같은 모습이긴 해요... 그래서 전 더 신경 쓰여서 잘 할려구 했어요.. 

 그런데 이제 기댈 곳이 없어진 아버지가 저한테 기대요... 경제적으로는 연금이 있으니 괜찮은데 정서적으로요.. 
문제는 제가 어릴떄부터 부모님한테 정을 떼서 안받고 안한다 주의고 20대초반부터 집에서 독립했어요.. 언니한테 치여서... 
그런데 이제 제가 그걸 전담하게 됐어요... 그것 만으로도 미칠거 같은데 아버지는 서울 오실때마다 혼자 지하철 못타겠다면서 매번 제가 모시고 다니길 원해요.. 못한다고 했어요.. 같이 여행가쟤요... 어차피 제가 다 알아봐야하는데 절 위해서람서요... 
혼자 제주도까지 비행기 탈수 있냐고 물으니까 못하신대요.. 하나부터 열까지 무슨 일이든지 간에 다 못한대요.. 
병원도 마지막 진료떄 검사하는거 예약 다 해놓고 안하면 안되냐고 또 물어요..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의사도 아닌데 

언니한테만 목 맨 엄마 원망하지도 않고 자식에게 무신경했던 아버지를 원망하는 맘도 없어요.. 
그냥 지금까지 니가 알아서 해라... 라는 식으로 40년을 보내놓고 이제와서 다 내가 해야되는게 짜증나요.. 
그냥 모든게 화나요... 지난 10년동안 연락도 잘 안하고 아버지 싫다고 한 언니도 이젠 신경 안 써요.. 
그런데 왜 자꾸 화가 나는걸까요... 

별짓을 다 해봐도 맘이 가라앉지 않아요... 화를 낼 대상도 이제 없는데... 



IP : 203.234.xxx.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이
    '19.4.29 6:34 PM (180.70.xxx.151)

    안쓰럽네요 화나죠 억울하기도 하구요.
    이상하지않아요.

  • 2. 헌드레드
    '19.4.29 6:37 PM (182.225.xxx.233) - 삭제된댓글

    나중에 더 억울해지고 몸 축나요.
    지금이라도 빨리 확실히 몸상태를 알리세요.

  • 3. ...
    '19.4.29 6:39 PM (223.38.xxx.57)

    안이상해요.
    바쁘다고 하시고 도우미 붙이세요.
    멀리서 말로만 하는 사람들 정말 무책임하죠.

  • 4. 마음좀
    '19.4.29 6:41 PM (203.234.xxx.4)

    아버지 이모 고모들까지는 저 암인거 알아요.. 그런데도 어쩌겠니... 어차피 해야되는 일인데 좋은 맘으로 해라... 다들 이래요... 그런데 그 좋은 맘이 안되요... 분노만 쌓여가는데 이걸 누구한테 이야기 할까요..

  • 5. 에휴
    '19.4.29 6:59 PM (125.177.xxx.105)

    내가 우선이예요
    남들말에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남얘기는 참 쉽게해요 본인들이 당사자면 별수없이 똑같은 감정을 느낄텐데요
    꼭 같이 살아야하는지 본인이 생각하고 판단내리셔야죠
    누가 대신 살아줄 인생이 아니거든요
    아닌건 아니다 못할거같으면 진작부터 못하겠다 해야지
    시간이 갈수록 거절하거나 발을 빼기는 더 힘들어지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5456 공수처 안이 두개면 앞으로 어떻게 되죠? 6 향후 2019/04/30 1,859
925455 병원 1인실 방귀 혜택 정말 좋네요 8 드러 2019/04/30 5,444
925454 국회 현장, 링크 영상 보시면 빼꼽 빠질지 몰라요 23 희수맘 2019/04/30 3,712
925453 죽은 듯... 38 명복을왜빌어.. 2019/04/30 17,060
925452 밤 12시 47분, 80만 넘었습니다~~~~~~~~~~~~~~ 20 국민청원자한.. 2019/04/30 2,487
925451 80만 코앞입니다. 7 ㅇㅇ 2019/04/30 1,343
925450 원글펑해요 42 어째요 ㅜ 2019/04/30 18,056
925449 지금 국회에서 6 잘했다 2019/04/30 1,921
925448 고등아이 아직도 학원에 있어요 23 ^^ 2019/04/30 4,529
925447 LED마스크 홍조 효과 또는 부작용 보신 분? 4 홍조 2019/04/30 4,975
925446 아 ㅡ 눈물이 납니다 9 눈물이 2019/04/30 3,122
925445 기표소에서 알박기 하는건가요? 6 ㅇㅇ 2019/04/30 1,915
925444 꿈 해몽 좀 해주세요 1 ㅇㅇ 2019/04/30 925
925443 서초동트랙이래여 ㅋㅋㅋㅋㅋ 3 조상신빙의 2019/04/30 4,262
925442 장가계 패키지 여행왔어요 4 미네르바 2019/04/30 4,911
925441 살떨리네요 3 악어의꿈 2019/04/30 1,910
925440 피부과 의사가 제피부가 좋다네요 6 ㅇㅇ 2019/04/30 5,382
925439 엄마 너무 짜증이 날 땐 어떻게 해야 해요? 1 2019/04/30 1,635
925438 국민청원으로 자유당이 정신차릴까 걱정 13 robles.. 2019/04/30 2,617
925437 국민들이 라이브로 보고 있는데 16 ggh 2019/04/30 4,404
925436 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 17 웃고가세요... 2019/04/30 5,406
925435 76만 넘었네요. 해외계신 분들 밤새 부탁해요. 37 엄지척 2019/04/29 3,337
925434 아이즈원에 신장149cm 멤버가 있네요 20 .. 2019/04/29 6,795
925433 사개특위 패스트 트랙 가결되었네요. 27 ㅇㅇ 2019/04/29 4,322
925432 어머어뜨캐. . .국민청원내일까지 백만갈듯요 8 ㄴㄷ 2019/04/29 2,284